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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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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4호)

【차별화된 1등만이 살아남는다.】



이제까지 달에 착륙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아마도 ‘닐 암스트롱’ 외에 다른 사람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것이 1969년의 일이고,

그 후 아폴로 12호, 14호, 15호, 16호, 17호 등이 달에 다녀왔지만, 닐 암스트롱 외에는 기억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연히 ‘닐 암스트롱’이 첫 번째로 달에 착륙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상은 ‘1등만이 기억되는 세상’, ‘1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업도, 사람도 ‘1등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된다고 하면 반발을 하실 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제가 핸드폰을 사려고 합니다.

과거에는 별로 핸드폰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주위의 말만 듣거나, 판매원의 말만 듣고 판단해서 사기 때문에 꼭 1등 제품만을 살 확률이 낮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핸드폰에 대한 정보가 너무 많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도 있고, 사용해 본 사람들의 핸드폰에 대한 평가를 올려놓은 사이트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2등인 핸드폰을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당연히 저는 1등 제품을 사려고 할 겁니다.


지식 사회가 되면서 필히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1등 제품에 대한 쓸림 현상’ 즉 ‘승자 독식에 의한 양극화 현상’입니다.

그런 현상이 바람직하다거나,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식 사회의 속성에 의해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양극화 현상’이 나쁘다면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죠.

하지만 나타나는 현상 자체를 부인해서는 치유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방향에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바로 ‘차별화된 1등’을 만드는 것입니다.

1등은 1등인데 앞에 ‘차별화’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면 모두가 ‘차별화된 1등’이 되어서 모두 살아남는 길을 택하자는 겁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본의 컴퓨터 그래픽 카드 제조회사인 <현인지향>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사업 개시 2년 만에 일본의 컴퓨터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현인지향>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불친절’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포장이 엉성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서도 없습니다.

제품에 대한 의문점이 생겨도 문의할 회사 내 담당자도 없습니다.


<현인지향>은 컴퓨터 그래픽 카드의 주 고객이 전문가들이라는 데 마케팅의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즉 전문가들이라면 포장이 화려할 필요도 없고, 설명서도 필요 없다는 점에 착안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하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인지향>의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전문가로서 자신들을 차별화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포장에도 신경을 안 쓰고, 매뉴얼도 필요 없는 전문가로 보이고 싶어서 <현인지향>의 제품을 사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전문가들이 주 고객이었으나, 점차 일반인들도 전문가로 보이고 싶어서 <현인지향>의 제품을 주문하게 되면서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마케팅 전략은 고객들에게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효과뿐만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의 출시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즉 포장, 사용 매뉴얼 작성, 상담 담당자 채용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품 개발과 제조 이외의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으니 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품의 싸이클이 빠른 IT 사업에서 출시 속도가 경쟁업체보다 빠르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경쟁력이 됩니다.


사업을 하던, 취업을 하던 이와 같이 자신만의 차별화된 영역에서 ‘차별화된 1등’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시대의 승자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