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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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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45호)

【 차별화된 1등이 되기 위한 지름길 - T형 인재 】



지난 번 뉴스레터(44호)에 말씀드린 ‘차별화된 1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반감을 표시하곤 합니다.

그 분들의 의견은 대부분 ‘1등이 아니라도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1등만 대접 받는 세상이 싫다. 꼴찌도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고 주장하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는 그냥 꼴찌도 불쌍하니까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는 오히려 현재 우리가 꼴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말장난 같습니다만 꼴찌도 1등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진정으로 꼴찌가 대접받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1등’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1등’이 아니라 ‘차별화된 1등’이라는 점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1등이 되어야 한다는 건 인정하고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얘기입니다.

어떻게요? 바로 차별화를 통해서입니다.

차별화를 통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꼴찌도 1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강점 살리기’(뉴스레터 제13호)를 통해서 ‘차별화된 1등’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꼴찌도 나름대로의 강점이 있습니다.

그 강점을 살리면 자신만의 차별화된 분야를 만들 수 있고, 그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 강점은 일반적으로는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도 포함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MC로 활약하고 있는 박경림은 네모진 얼굴에 갈라진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생각하기에 MC로서는 부적격한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MC로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바로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친화력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네모진 얼굴과 갈라진 목소리도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화력으로 작용을 한 것이죠.


지방 대학에 강연을 다니다보면 학생들도, 교수님들도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교수님들은 ‘미적분도 제대로 못 푸는 저 학생들을 데리고 무엇을 한단 말인가?’라고 한탄합니다.

학생들은 ‘교수님의 강의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 나는 정말 안 되는 건가봐.’라고 열등감에 쌓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복잡한 미적분을 풀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복잡한 미적분 문제를 풀어서 개발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작업을 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그들이 뛰어난 대인관계를 활용해서 미적분을 잘 푸는 엔지니어들을 거느리고 제품을 개발하고 파는 역할을 하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지금은 한 가지 일을 잘 하는 인재보다는 자신의 전공(I)을 하면서도 주변의 넓은 지식(ㅡ)을 가진 ‘T(I + ㅡ)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미적분을 잘 푸는 학생들이 ‘T형 인재’에서 자신의 전공이 깊은 T형 인재라면, 미적분을 잘 못 풀지만 고객을 잘 설득해서 제품을 잘 파는 학생들은 주변 지식이 넓은 또 다른 형태의 ‘T형 인재’입니다.

미적분을 잘 못 푸는 학생들이 열등한 게 아니라, 다만 다른 능력을 가진 ‘T형 인재’일 뿐인 것입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의 강점을 살려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세상, 그게 바로 꼴찌도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앞으로는 현재의 공부만 잘하는 인재보다는 다양한 넓은 지식을 가진 차별화된 1등 인재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