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책이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비슷한 부류의 책들에 비해서는 총론적인 내용보다는 약간 세부적인 내용에 치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아마도 저자가 실제 창업하고 실패했던 경험에 의해 종합적이고 이론적인 부분 보다는 부분적이고 실제적인 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관점이 약간 산만하고, 시대적인 트렌드를 너무 부분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시대적인 큰 변화를 보기 보다는 부분적인 면에 치우치다 보니까 산업시대적인 관점에서 해석해서 전체적인 맥락이 명쾌하지 않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아직 산업시대적인 관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읽기가 수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저자는 제1부에서 저성장 문제를 들고 나와 마치 일시적인 저성장 때문에 우리가 10년 후를 기획해야 하는 것으로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 이 저성장에서 벗어나 고성장으로 들어서면 지금의 고용 불안정 상황은 끝이 나는가? 결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실제적으로는 현재의 직장의 불안정 문제는 저성장보다는 시대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의해 생긴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고성장에 들어서더라도 직장의 불안정은 지속될 것이고, 이런 바탕 위에 나의 10년 후가 기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언급한 여러 방향들은 그 나름대로 읽고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에 언급한대로 새로운 시대에 대한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받아들인다면 그 방향이 더욱 독자에게 가치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구나 창업이나 새로운 직종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체적인 업종에 대한 언급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너무 세밀한 분야보다는 메가트렌드인 퓨전 사업, 엔터테인먼트, 건강산업 등에 대한 내용을 한 번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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