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주일에 걸쳐 7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었다. 두꺼운 책의 중압감에 눌려 언제 책을 다 읽나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없다는 문제만 제외하면 마지막에는 벌써 책이 다 끝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책 제목은 문명의 붕괴(Collapse)이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하면 우리 문명을 보존하고 과거의 문명의 붕괴로부터 좋은 교훈을 얻을까하는 내용이다. 즉 흥미 위주로 과거의 사실을 유추해서 기술한 책이 아니라, 상당한 근거를 내세워 마야 문명의 붕괴, 이스터 섬의 석상, 그린란드의 바이킹의 정착 실패 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로부터 현재의 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해결책은 한 마디로 자연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우리의 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화석 연료의 남용, 열대림의 파괴, 수산 자원의 남획 등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하여 이미 몰락한 문명의 전철을 밟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의 상의하달 식 해결방안 제시, 시민운동 등 하의상달 식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르완다의 대량학살이 환경 파괴에 의한 생활환경 악화로 피해자들의 의식적인 살인 행각이었다는 분석 등은 흥미를 돋구웠다. 또한 중국의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느끼고, 같은 섬에 위치한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의 비교 분석. 오스트레일리아의 채굴,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광산 채굴 후 방치되는 문제점 등은 많은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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