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클리닉에서 허리둘레를 재는 여성./게티이미지 뱅크
비만은 심장 질환, 암 등 다양한 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건강 관리에 중요하다. 체중이 적게 나가도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도 많다. 어느 수준이 최적일까.
최근 영국의 학술지 랜싯 당뇨대사질환 편에 체질량지수와 질환별 사망률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체질량지수(BMI)는 비만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연구는 16세 이상 건강한 영국인 364만2674명을 대상으로 했다. 체질량지수를 측정하고, 10년 이상을 추적 관찰하면서 전체 사망률과 질환별 사망률을 조사했다. 관찰 기간에 총 36만7512명이 사망했다. 체질량지수와 사망률의 관계는 알파벳 J 모양 패턴을 보였다. 체질량지수가 25(kg/㎡)일 때 전체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 그보다 뚱뚱해도, 그보다 말라도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체질량지수 25는 한국인에게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 정도에 해당한다.
한편 고령일수록 체중이 적으면 사망률이 더 높아졌다.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체질량지수 25, 암은 21, 호흡기 질환은 25일 때 가장 낮았다. 치매나 신경학적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적정 체질량지수 21~25가 되려면, 키 170cm일 경우 체중은 61~72kg이 적당하다. 체중에 살짝 여유가 있을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 너무 뚱뚱해도 문제지만, 무리한 다이어트로 체질량지수가 지나치게 낮은 여성이나 깡말라 보이는 고령자도 사망 위험이 높으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조선일보 2023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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