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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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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생활-연말연시 풍경

2024. 12. 12. 08: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26 호)

 

【 몽골 생활-연말연시 풍경 】

 

몽골에 와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몽골인들의 여러 가지 생활 모습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탁한 공기와 추위를 견디기 위한 복장,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 등 연말연시 분위기입니다.

몽골 국민의 대다수가 불교를 믿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통 신앙이 많이 살아있고, 요즘은 기독교 등 외부 종교도 많이 퍼져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기독교가 과거보다는 많이 퍼져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소수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거리의 풍경을 보면 기독교 국가 못지않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백화점, 대형 쇼핑몰이야 상술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운다고 하지만, 회사 건물 내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되고 있으니 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며칠 전 몽골 전통 시장 구경을 갔었는데, 거기도 야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파는 특별 코너가 설치되어 있고, 성황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몽골 전통 시장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대량으로 팔고 있다는 얘기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있다는 의미겠죠.

몽골보다도 기독교 인구 비율이 훨씬 많은 한국에서도 가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경우가 드문데 말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데 반해 몽골에서는 아직까지는 공휴일도 지정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긴 한국의 경우에는 기독교 신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이 미군들을 위해서 성탄절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왜 성탄절만 공휴일로 지정되었느냐는 불교계의 반발을 받아들여 석가탄신일도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긴 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라마단이 끝나는 르바란 시기가 가장 크고 긴 명절이니 성탄절이 하루 공휴일인 것은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몽골은 불교가 대세이긴 하지만, 가장 큰 명절은 7월 10일 시작되는 나담 축제라고 합니다.

나담 축제의 공식 공휴 기간은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이지만, 실제로는 7월 10일부터 공휴일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24시간 가동되는 것이 원칙인 시멘트 공장의 가동까지 멈춘다고 하네요.

 

나담 축제는 13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원래 칭기즈칸 군대가 용맹함을 겨루던 전통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몽골 인민혁명정부가 사회주의 혁명을 달성한 1921년 7월 11일을 기념하여 행사를 만들면서 현재의 형태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몽골의 경우 가장 긴 연휴이기 때문에 저도 내년 나담 축제 기간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세우려고 생각 중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담 축제 얘기로 빠졌는데요, 아무튼 연말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넘치는 것은 젊은이들이 서구 문화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크리스마스에만 열광하는 게 아니라, 할로윈 데이나 밸런타인데이 등에도 열광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말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몽골에서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젊은이들의 이런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한국이나 몽골이나 세대 차이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몽골의 또 다른 큰 명절 중의 하나로 한국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Tsagaan Sar를 들 수 있습니다.

Tsagaan Sar는 음력설인 음력 1월 1일에 해당하지만, 날자는 한국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몽골 젊은이들은 양력 1월 1일도 크게 축하하는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Tsagaan Sar에는 주로 고향을 찾거나 해외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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