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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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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벌써 2개월이 지났다. 올해 들어서도 세계 전역에서 기술 개발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분위기다. 2016년 들어서면서 인류 역사를 바꾸어놓을 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기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23일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또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2016년 10대 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 2016)’을 발표했다. 이정표가 되어 미래 사회를 크게 바꾸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이다.

백혈병 등 말기 암환자 치료하는 면역공학 

첫 번째 기술은 면역공학(Immune Engineering)이다. 테크놀로지 리뷰는 유전공학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세포들이 암 환자를 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생후 3개월 만에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아기 라일라 리처즈(Layla Richards) 양의 사례를 들었다.

처음에는 기존의 약물 치료요법과 함께 골수이식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별 효과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6월 1살이 된 이 아기는 런던 ‘그레이트 오르몬드 스트리트 병원(Great Street Ormond Hospital)’에서 죽음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 요청에 따라 면역세포(immune cells)가 투입됐다. 아기에게 주입된 면역세포는 네 번에 걸쳐 면역력이 강화된 상태였다. 이 세포를 투입하자 아기의 건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백혈병의 진행이 중지된 것이다.

병원 측에서 백혈병이 치료됐다는 발언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에 참여한 의사들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병이 치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가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스탠리 리들 박사는 현재 수명이 한 달가량 남았던 말기 암 환자들에게 면역세포인 T-세포 치료를 하고 있으며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가위’ 기술로 농작물 유전자 편집 

새로운 유전자편집(gene-editing) 기술이 농업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있다. 이전과 달리 정교한 기술로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가뭄, 질병 등에 적응하는 능력을 지닌 농작물들을 연이어 개발하고 있다는 것.

2016년 들어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농산물 품종이 개발되는 등 농업 분야에 큰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MIT

2016년 들어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농산물 품종이 개발되는 등 세계 농업 분야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유전자가위 등 10대 기술을 가장 영향력있는 기술로 선정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다르면 최근의 연구들은 GM(유전자재조합) 농작물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이전과 비교해 더 정교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의 GM 작물에 대한 규제를 벗어난 새로운 농작물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작물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다. 유전체에서 원하는 부위의 DNA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기술을 말한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통해 옷을 짜깁기하듯이 식물 유전자를 짜깁기 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유전자 변형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이미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한 수확량을 크게 늘린 벼 품종을 개발해놓은 상태다. 질병에 강한 밀 품종도 선보였다.

대화 인터페이스가 스마트폰 모습 바꿔놔 

얼마 안 있어 중국 북경시의 산리툰(三里屯) 거리를 걷다보면 놀라운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애플, 삼성, 샤오미 등의 브랜드를 단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터치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말로 해결하고 있다. 테크놀로리 리뷰는 미래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로 대화 인터페이스(Conversational Interfaces) 기술을 꼽았다. 각종 기기를 서로 연결하기 위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

MIT의 짐 글라스(Jim Glass) 선임연구위원은 10여년 동안 대화 인터페이스 개발에 참여해온 과학자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대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직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보급될 경우 특히 사물인터넷(IoT)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의 수는 2015년에 약 50억 개에서 5년 후인 2020년에 다섯 배 늘어난 25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단말에 대화 인터페이스가 도입될 경우 SF(공상과학소설)와 같은 모습을 보게될 것이다.

재사용 로봇, 자율로봇, DNA 앱스토어 등 

네 번째 기술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Reusable Rockets)’이다. 항공기처럼 연료를 교체해가면서 갈아탈 수 있는 로켓을 말한다.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 로켓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우주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 세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로봇들은 사람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 그러나 사람대신 ‘로봇들끼리 스스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로봇(Robots That Teach Each Other)’이 개발되고 있다.

앱 스토어에는 새로운 상품이 등장할 것을포 보인다.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DNA 정보를 교환할수 있는 ‘DNA 앱 스토어(DNA App Store)’가 출현한다는 것. 이 앱 스토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개개인의 유전자정보를 확인하게 될 날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에너지로 돌아가는 도시를 솔라시티(Solar City)라고 한다. 현재 미국 버팔로에는 7억5000만 달러가 투입돼 기가와트급 태양에너지 전지판(solar panel)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솔라시티 기가 팩토리(SolarCity’s Gigafactory)‘가 건설되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밖에 업무용 메신저 ‘슬랙(Slack)’, 테슬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자율 비행사(Auto Pilot)’, 초소형 인터넷 연결 장치인 ‘Power from the Air’ 등을 2016년 가장 영향력있는 첨단 기술로 선정했다.

 

(사이언스타임즈 2016년 2월 25일 이강봉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