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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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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코티지. [사진출처 = LG전자]다방면에서 신사업을 벌이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혁신적인 주택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각 사별 내세우는 가전제품을 갖춘 소형 모듈러 주택이 그 주인공이다.

더 이상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스마트홈’ ‘탄소배출량 제로’ 등을 지향하는 미래형 주거공간을 선보이는 것이다.

세컨드 하우스로 각광받는 ‘LG스마트코티지’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 설치한 LG 스마트코티지 내부 모습 [사진출처 = LG전자]LG전자는 현재 GS건설과 함께 ‘LG스마트코티지’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에너지·냉난방공조 기술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적용한 소형 모듈러 주택을 말한다.

아파트와 같은 획일적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제작 공법으로 만들며, 수요자가 직접 원하는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워케이션(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과 같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도시 근교와 지방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 각 지자체에선 이같은 세컨드 하우스 수요 충족을 위해 벌써부터 스마트코티지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 모듈러 주택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주거생활 솔루션의 일환으로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이게 됐다.

국토교통부 및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의 규모는 2020년 268억원에서 2022년 1757억까지 치솟았다. 건설업계에서는 국내 모듈러 주택시장 규모가 5년 이내 1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3월 선보인 LG스마트코티지 시제품을 살펴보면, 복층 원룸 구조로 31.4㎡(약 9.5평) 크기다. 거실과 주방이 한 공간에 있고 침실은 2층에 위치해 있다. 지붕에는 4㎾급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한다.

특히 유럽에서 스마트코티지는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건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유럽시장에서 이미 에너지 효율이 높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스마트코티지에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였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겨냥한 삼성전자 ‘타이니하우스’
삼성전자가 선보인 타이니하우스 외관 [사진출처 =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모듈러 주택 ‘타이니하우스’를 전시했다.

이와 관련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비스비즈그룹장은 “타이니하우스는 독일 현지의 소형 모듈러 주택 1위 사업자와 협력해 구축했다”며 “가격은 7만유로, 약 1억원”이라고 말했다.

타이니하우스는 무엇보다 친환경 주거 형태인 ‘넷 제로 홈(Net Zero Home)’을 지향한다. ‘넷 제로 홈’은 탄소 순배출량 ‘0’를 목표로 한 미래 주거 형태를 뜻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각종 기기의 전력 사용량을 효율화하는데 힘썼다. 집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저장하고 활용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주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넷 제로 홈의 목표다.

또한 타이니하우스는 삼성전자의 TV, 가전, 갤럭시 모바일 기기 등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경우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서 간편하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국내에서도 모듈러 업체와 협력한 모듈러 주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타이니하우스가 내부 가전을 뺀 가격이 1억원 가량이라고 했을 때, 가전을 포함하더라도 1억 3~4000만원이면 소형 모듈러 주택을 세컨드 하우스로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매일경제 2023년 9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