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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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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68 호)

 

【 책쓰기 제3강-책 출간 프로세스

 

책 출간 프로세스는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 설명 드린 책쓰기 프로세스와 어떻게 다른가? 책쓰기 프로세스가 작가의 입장에서 필요한 과정이라면, 책 출간 프로세스는 출판사의 입장에서 필요한 과정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책 출간 프로세스는 책쓰기 프로세스인 아이디어 구상>자료 공부>목차>출간기획서>원고 쓰기>출판사 컨택에 이어 저자와 출판사가 함께 작업하는 출판 계약>원고 마무리>출판사 피드백/퇴고>출판사 편집/디자인>인쇄 및 제본>출간/유통>홍보의 과정을 의미한다. 물론 출판사가 처음부터 책을 기획한 경우에는 책쓰기 프로세스에 출판사가 직접 관여하기도 한다.

 

아이디어 구상 후 곧바로 목차, 출간기획서 작성, 원고 쓰기에 들어갈 수도 있지만, 자료 공부를 통해 아이디어를 더 다듬고, 목차와 원고 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보완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 특히 출간기획서 작성 시 필요한 경쟁도서 분석을 위해서는 자료 공부가 필수적이다. 아이디어 구상을 한 다음에 자료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자료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자료 공부는 신문, 방송, 포털 등의 기사와 유튜브, SNS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지만, 책 읽기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평소에 관심 분야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내용들을 메모해두면 책쓰기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자료 공부를 마친 다음에는 목차 작성을 해야 한다. 목차 작성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자세히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목차 작성을 마무리하고 나면 출간기획서를 작성한다. 출간기획서는 책쓰기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출간기획서는 출판사와 컨택을 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책쓰기의 전체적인 방향을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출간기획서를 원고 쓰기를 마친 다음에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원고 쓰기 전에 미리 작성을 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물론 미리 작성을 한 경우에는 원고 쓰기를 마치고 출판사를 컨택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고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출간기획서는 각 출판사에 따라 요구하는 양식이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들로 구성된다: 1. 제목(가제), 2. 기획 의도, 3. 저자 소개, 4. 기존 출판 경쟁 도서 분석, 5. 타깃 독자층(핵심 독자층, 확산 독자층), 6. 목차, 7. 홍보 전략, 8. 샘플 원고, 9. 원고 완성 시기. 제목은 책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제목이 책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으로 그 영향력이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가 긴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서 제목을 나중에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가 제목을 몇 가지 제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저자가 책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그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을 정할 때는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출판사에 일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출간할 책의 제목은 출판사와 협의해서 나중에 정하더라도 원고를 쓸 때 가제목을 정할 필요가 있다. 제목에 책의 주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 제목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출간기획서의 두 번째 항목인 기획 의도에는 ‘왜 이 책을 쓰려고 마음먹게 되었는지?’, ‘그런 기획 의도를 살리기 위한 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았고, 책의 개략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하면 된다. 기획 의도는 나중에 책을 쓸 때 프롤로그(들어가며 또는 머리말)에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그 다음 항목인 저자 소개는 중요한 항목임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작성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소개는 단순히 저자의 약력, 경력 등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저자가 이 책을 쓸 만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소개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력서에 쓰듯이 단순히 출생지, 학력, 경력 등을 단순 나열해서는 안 되고, 책의 주제와 관련된 저자의 경력과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작성하여야 한다.

 

기존 출판 경쟁 도서 분석은 출판사 설득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저자가 책쓰기 방향을 잡는 데도 필요하다. 기존 출판 경쟁 도서를 읽으면서 쓰고자 하는 책을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는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책 내용이 책쓰기에 직접적으로 참고가 되기도 한다. 책 내용뿐만 아니라, 경쟁 도서 중 어떤 책이 많이 팔리고, 어떤 책이 독자들의 반응이 낮은가를 파악하면, 잘 팔리는 책을 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쟁 도서 분석은 많이 할수록 좋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3~4권 정도면 충분하다. 그 이상으로 많으면 출간기획서 분량 자체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경쟁 도서는 독자 반응이 높은 책과 낮은 책, 쓰고자 하는 책과 유사한 책 등을 골고루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깃 독자층은 핵심 독자층과 확산 독자층으로 나누어 설정하는 게 좋다. 이 중에서 특히 핵심 독자층이 중요한데, 핵심 독자층을 너무 광범위하게 잡는 것보다는 좁은 범위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출판사에 책을 살 독자층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핵심 독자층을 넓게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핵심 독자층을 넓게 잡을 경우 책쓰기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핵심 독자층은 좁게, 바람직하게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잡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출간기획서의 핵심 독자층으로 ‘은퇴를 앞둔 50대 직장인’을 잡더라도, 머릿속에는 ‘은퇴를 앞두고 있는 53세 내 동생’을 염두에 두면 좋다. 이처럼 머릿속에 특정인을 핵심 독자층으로 설정해두면 글을 쓸 때 훨씬 더 일관성 있고 쉽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핵심 독자층을 너무 좁게 잡았다고 염려된다면, 확산 독자층을 넓게 잡으면 된다.

 

목차는 이미 작성되었다면 바로 넣으면 되고, 나중에 작성이 되면 그때 넣으면 된다. 어차피 출판사에 출간기획서를 보낼 때에는 목차가 완성된 상태에서 보낼 테니까 말이다. 출간기획서에 목차를 넣는 이유는 목차를 살펴봄으로써 책의 내용과 방향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항목인 홍보는 출판사에서 할 일이기 때문에 저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출간 초기에 어느 정도 판매가 이루어져야, 출판사도 그 책의 판매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기 때문에 책이 나오자마자 저자도 인맥을 총동원해서 초기 홍보에 전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마중물 효과와 같다. 즉 지하에 충분한 물이 있더라도 펌프질을 하기 전에 마중물을 부어주어야 그 물을 뽑아 올릴 수 있는 것과 같다.

 

샘플 원고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항목을 골라 최소 세 꼭지 이상을 보내야 한다. 샘플 원고는 출판사에 저자가 어느 정도 글 솜씨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목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물론 원고가 다 작성되었다면 전체 원고를 보내는 것도 좋다. 전체 원고를 보내지 않고, 샘플 원고만 보낸 경우에는 전체 원고를 언제까지 완성할 수 있는지, 즉 원고 완성 시기를 기재하여야 한다. 출판사가 언제 책을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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