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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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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69 호)

 

【 책쓰기 제4강-글쓰기 준비

 

본격적인 원고 쓰기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단 원고 쓰기에 들어가면 한 달 이내에 초고를 마칠 각오로 글쓰기에 전념해야 한다. 초고란 나중에 수정할 것을 전제로 하여 1차적으로 써내려간 원고를 말한다. 초고를 한 달 이내에 완성하기 위해서는 원고 쓰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목 정하기, 자료 공부, 목차 구성 등을 미리 마쳐야 한다. 이런 사전 준비를 철저히 마무리해야만 원고 쓰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고를 쓰다 보면 자료가 더 필요해지거나, 목차를 수정할 필요가 생길 수는 있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 사전 준비를 마칠 필요가 있다.

 

한 달 이내에 초고를 마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초고 쓰기가 한 달이 넘어갈 경우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초고를 완성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자료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거나 목차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채 원고 쓰기를 시작하게 되면 원고 쓰기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고 결국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바빠서 원고 쓰기에 집중할 수 없다든가, 성격상 몰아치기를 싫어한다든가 하는 경우에는 초고 완성에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초고 완성을 최대한 빨리 마친다는 생각을 가져야만 한다. 초고 쓰기를 한 달 내에 마쳐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원고 쓰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앞부분과 뒷부분의 내용의 일관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너무 긴 기간에 걸쳐 원고를 쓰게 되면, 앞부분에서 썼던 내용과 뒷부분에서 썼던 내용이 일치하지 않거나, 앞부분에 이미 썼던 내용을 뒷부분에 반복해서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전 준비의 첫 번째 항목인 제목 정하기에 대해 살펴보자. 제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다. 제목은 책에 대한 첫 인상으로, 독자들이 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50퍼센트 이상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일단 제목이 좋아야 독자들이 책을 집어 들고, 책 내용을 살펴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목이 독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 책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독자에게 다가갈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책 제목이 책 판매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예가 바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이다. 이 책은 원래 2002년 21세기북스 출판사가 <유 엑셀런트(You, Excellent! : 칭찬의 힘)>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는데, 판매 부수가 2만 부였다. 하지만 6개월 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로 제목을 바꾼 후 판매 부수가 100만 부로 늘어났다. 똑같은 책인데 단순히 제목을 바꿈으로써 판매 부수가 5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책 제목은 출간할 때 출판사가 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저자가 책 제목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출판사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출판사가 책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책 제목을 정하는 노력을 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출판사가 저자보다 책 제목을 정하는 노하우를 더 많이 가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간되는 책에 표기되는 제목과는 별도로 저자가 원고를 작성하면서 책의 주제를 잘 나타내주는 제목을 가제목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정한 책의 가제목은 저자가 원고를 쓸 때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 역할도 하지만, 나중에 책의 부제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출판사가 정한 책의 제목(본제목)은 독자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하지만, 본제목에 병기되는 부제목은 독자들이 관련 키워드를 사용해 인터넷 검색을 할 때 검색에 탐지될 확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저자가 정한 책의 가제목이 독자들이 인터넷 검색을 할 때 사용하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다면, 그 가제목을 부제목으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책 제목을 정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카와카미 테츠야의 <당신의 글에는 결정적 한방이 있는가>(토트, 2017년)에 제시된 제목 정하기 원칙을 소개하겠다. 첫 번째 원칙은 ‘내 얘기처럼 생각하게 만들어라.’이다. 예를 들면 ‘정리의 기술’이라는 평범한 제목보다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책상 위가 난장판인 당신에게’가 훨씬 더 독자의 이목을 끌어 당긴다. 두 번째 원칙은 ‘강렬한 언어를 사용하라.’이다. 예를 들면 ‘사르르 녹는 감촉이 새로워요!’ 대신에 ‘입에 넣는 순간 바로 녹아버린답니다.’가 더 독자의 이목을 끈다. 세 번째 원칙은 ‘상대방이 ‘왜?’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어라.’이다. 이 원칙의 예로는 ‘상처는 절대 소독하지 마라’, ‘영어공부는 절대로 하지 마라.’ 등을 들 수 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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