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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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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261 호)

 

【 청마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

 

드디어 갑오(甲午)년 청마의 해가 밝았습니다.

청마라면 ‘푸른 말’을 뜻하는데, ‘푸른 말이 있나?’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도 한국인이라면 십간과 십이 간지가 어떻게 결합해서 그 해의 명칭이 정해지는지에 대한 상식이 있으실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런 의문을 갖고 계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십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십이 간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이 서로 결합해서 그 해의 명칭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십간의 ‘갑’과 십이 간지의 ‘오’가 결합하면 올해(2014년)와 같은 ‘갑오년’이 됩니다.

내년(2015년)은 십간의 ‘갑’ 다음의 ‘을’과 십이 간지의 ‘오’ 다음의 ‘미’가 결합해서 ‘을미년’이 되는 것이고요.

 

여기서 십이 간지는 동물을 의미하고, 앞의 십간은 색깔을 뜻해서 갑오년의 경우에는 갑은 ‘푸른 색’, ‘오’는 말을 뜻하기 때문에 갑오년이 ‘청마의 해’가 되는 것입니다.

2007년의 경우에는 ‘정해년’이 되는데,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하여 출산 붐이 일었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자면 ‘정’은 빨간색, ‘해’는 돼지를 뜻하기 때문에 ‘황금 돼지 띠’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어째서 황금 돼지의 해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십간과 십이 간지는 음양오행과 결합하면서 운명론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금 돼지가 복을 상징한다고 해서 그 해에 출산 붐이 일었던 것도 이런 사고방식과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말 띠, 특히 백마 띠의 여자의 팔자가 세다고 하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이런 백마 띠에 대한 거부감도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여자가 팔자가 세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 강하고, 순종적이지 않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여자가 환영받지 못했지만, 맞벌이가 대세가 되고, 커리어 우먼이 환영받는 요즘 세상에서는 백마 띠의 여자가 오히려 환영받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십이 간지나 음양오행설에 의한 사주팔자는 미신일까요, 아니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쯤은 자신의 사주팔자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다못해 신문의 ‘띠로 보는 오늘의 운세’ 정도는 읽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는 음양오행이나 사주팔자가 어느 정도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예를 들어 태어난 달(月)은 운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만약 수태를 해서 한참 영양이 필요한 시기에 보릿고개를 겪는다면 인성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게 당연할 것입니다.

물론 사주팔자로 보는 운명에 대한 서술이 애매해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해석이 가능한 경우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도 30대에 잘 아는 분이 제 사주팔자 풀이를 해주셨는데, 대체적으로는 들어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제게 사주팔자를 풀이해 주시면서 “사주팔자는 일기예보를 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고 했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첨단 과학 장비를 사용해서 내놓는 일기 예보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은데, 사주팔자의 경우야 어지간하겠습니까?

 

하지만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올 것을 알고 미리 우산을 준비하듯이, 사주팔자를 통해 앞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알아채고 마음가짐이라도 그에 대비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일기예보가 부정확하다고 무시하는 것보다는 잘 이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듯이 사주팔자도 정해진 운명이라는 의미보다는 시련을 이겨내는 도구로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 세대들은 한문을 모르고,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가 적어서 토정비결로 대표되는 사주팔자와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토정비결 책을 펴놓고 자녀들이나 손자들에게 올해의 운수를 풀어주면서 덕담을 한 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했듯이, 토정비결에 나온 올해의 운수를 핑계로 자손들에게 덕담으로 해주고 싶은 얘기를 건넨다면 그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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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 동안 하던 헤드헌팅 업무를 접고, 삼표산업의 기술고문으로 이직하였습니다. 헤드헌팅과 관련된 일은 서현주 이사님(02)2183-2822 / 010-2277-4388, 이메일: hjseo@hrman.co.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