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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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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260 호)

 

【 책 소개-공개하고 공유하라 】

 

요즘 3개 카드사의 정보 유출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과거에는 개인 정보가 가십거리 정도에 그쳤는데 반해, 요즘은 신용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정보가 경제적 이득과 직접 관련이 되기 때문에 정보 유출 문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신용정보 유출은 큰 범죄행위이고, 당연히 엄벌에 처해져야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에 대한 정보가 단순히 이런 범죄행위에 의해서만 유출이 되고 있을까요?

요즘은 범법자들의 검거 과정을 보면 범행 모습이나 차량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 확보와 교통카드 분석을 통한 이동경로 파악이 범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CCTV가 13만 대가 넘는다고 하는데, 동네 골목마다 설치된 CCTV와 도로를 달리다가 빨간빛을 반짝거리며 찍어대고 있는 CCTV를 보노라면 알몸수색을 당한 듯 섬뜩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CCTV들이야 공공기관에서 관리되고 있고 범죄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위안을 할 수 있지만, 거대기업들에 의한 상업적인 목적의 정보 수집은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이런 정보공유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를 다룬 책이 바로 제프 자비스(위선주) 저 <공개하고 공유하라> (2013, 청림출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IT 블로거인 뉴욕대의 제프 자비스 교수는 정보 공유 시대에서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저자 자신이 자신의 블로그에 그의 전립선 암 발병 사실을 올려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유익한 조언을 많이 들었다는 사실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지성, 공유 경제 등 우리의 생각과 지식, 재능과 자원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창조하고, 서로 관계 맺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넷과 쇼셜미디어(SNS)가 대세인 요즘 세상에서 저자의 말은 당연한 주장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가수 싸이가 유튜브를 통해 ‘강남 스타일’이라는 무료 동영상을 올리고, 조회수가 폭증함으로써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전과는 다른 정보 공유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좋은 예라고 생각됩니다.

가수들이 CD나 테이프라는 제품을 팔아 수익을 올리던 과거에는 무료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정보 공유는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이득을 주기도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부작용을 낳는 것도 사실입니다.

구글 등 인터넷 검색 서비스 회사들의 큰 사업 중 하나가 개인이 검색하는 단어와 연관된 상업적인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스위스 여행’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스위스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의 광고성 정보를 저에게 보내주는 식이죠.

 

대형 마트들이나 카드 사들도 소비자들이 카드로 결재하는 품목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개별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품목, 쇼핑 장소 등)을 파악하는 것도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빅 데이터 수집에 의한 마케팅 전략이 개인들의 동의도 없이 수집한 개인 정보에 기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우리 정보가 남에 의해 수집되고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정보 공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보 공유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서 정보 공유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면서 사생활은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저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만능적인 해결책은 없고, 각 개인들이 자신의 사정과 취향에 맞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스마트폰의 SNS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하고 싶기도 하고, GPS를 통해 제 행동반경이 파악되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제시하는 공개적인 삶을 살아가는 지침은 매우 간단명료하지만 유용하기 때문에 참고가 될 것입니다.

‘공개적인 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8가지 법칙은 한 번 남긴 기록은 언제나 우리를 쫓아다닌다는 ‘문신의 법칙’, 끊임없이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오는 악플러들에게 대응하지 않는 ‘공격자 무대응 법칙’, 8가지 법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지침으로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지 말라는 ‘바보짓 안 하기 법칙’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번 카드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이 책을 통해 정보 공유 시대의 생존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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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이나 http://www.linknow.kr/group/happygroup에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 동안 하던 헤드헌팅 업무를 접고, 삼표산업의 기술고문으로 이직하였습니다. 헤드헌팅과 관련된 일은 서현주 이사님(02)2183-2822 / 010-2277-4388, 이메일: hjseo@hrman.co.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