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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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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 50 호)

【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행복 공동체를 꿈 꿉니다! 】



며칠 전에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하던 후배를 만났는데, 얼굴이 수척해서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갑상선 암 수술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하고, 건강이 안 좋아지고 나니까,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왔던 지난 세월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이 살아온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가족의 소중함과 평범한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아마 이런 느낌은 그 후배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겁니다.

더구나 요즘 정년은 짧아지는데, 살아갈 날은 아직도 멀기만 한 중년 세대들에게는 고민을 넘어 공포로 다가온다고 해야 올바른 표현일 겁니다.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던 저도 꼭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인생 사명서를 만들고,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를 자처하면서 책을 쓰고 강연을 다니기 시작한 것도 그런 느낌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제가 ‘행복’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느낀 점은 행복은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없다는 점입니다.

부부가 되었든, 가족이 되었든, 공동체가 되었든 ‘행복’은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고승들이나 기독교의 수도자들처럼 신이나 자신 안에서 찾는 고독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서로를 위할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 사회는 그런 함께하는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해야 하고, 1등이 되어야 합니다.

그 결과 행복과는 반대 방향인 양극화가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적인 부는 증가했다고 하지만, 자살자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발버둥 쳐도 도저히 극복이 안 되는 현실에 대해 느끼는 절망감이 크기에 자살자가 그토록 늘어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아마도 이제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 자체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더구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변하는 세상을 더 이상 쫓아갈 수 없어 멈춰 서서 멍하니 바라보아야 하는 시기에 놓인 중년들은 심한 허탈감을 맛보고 있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치열함을 요구하는 현실 속에서 중년에 접어든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저는 나름대로 그 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행복을 꿈꾸는 평범한 중년들이 모여서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낼 수 없지만, 여기 처음으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 공동체는 미국의 ‘썬 시티’가 그 모델입니다.

이 도시에 대해서는 제가 재작년에 <부동산 신 투자전략>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썬 시티는 기존의 실버타운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기존의 실버타운이 은퇴자들을 퇴물 취급하는 데 비해, 썬 시티에서는 자급자족 기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즉 각자의 능력에 맞게 일을 하도록 해서 일상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존재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썬 시티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거주가 불편한 노인들이 아니라, 아직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뛰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일을 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건은 이런 활동을 통해 충분히 마련될 수 있습니다.


저는 썬 시티와 같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면서도 서로를 도우면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행복 공동체를 한국에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제 생각도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았고, 경제적인 여건도 미흡하지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세워질 행복 공동체를 머리에 그리다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르면서 행복해집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나요?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처럼 제 작은 꿈이 이루어져 모두가 행복한 ‘행복 공동체’가 대한민국 곳곳에 세워질 날을 꿈꿔 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