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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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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의 부모 모시기

2018. 8. 16. 16:4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96 )

 

100세 시대의 부모 모시기

 

대한민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가 겪지 못했던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해야 하는 최초 세대입니다.

자신의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도 해야 하지만, 자식 양육 의무와 부모 부양 의무를 동시에 짊어져야 하는 낀 세대이기도 하고요.

또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에 적응해 나가면서, 100세 시대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세대가 바로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저도 자식들에게는 독립하라고 윽박지르면서 부담을 덜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부모님 문제는 어찌할 수 없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 부모님들은 모두 건강하게 살고 계셔서 이제까지는 부담이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아흔에 가까운 두 분의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두 분이 식사도 스스로 챙겨 드시고, 주변 산책도 하시면서 지내셨기 때문에 별로 걱정거리가 없었습니다.

또 다행스럽게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신 아버지께서 상이군인으로서 받는 연금만으로도 두 분이 경제적으로 살아가시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두 분, 특히 어머니의 철두철미한 절약정신 덕분에 저축까지 하고, 치과 치료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식들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버지의 치매가 심해지시고, 어머니의 허리 통증이 견딜 수 없는 정도로 나타나는 등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머니의 허리 치료와 아버지의 치매 진단을 핑계로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는데, 3개월이 지나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아신 부모님께서 불같이 화를 내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간다는 생각에 요양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것입니다.

 

부모님 입원 문제가 불거지면서 저희 5형제도 의견이 갈리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한 편은 부모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고집하고, 다른 한 편은 억지로라도 요양병원에 계속 입원시켜야 한다면서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 형제들이 우애가 좋다고 자부했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헛된 자부심을 가졌었구나 하는 한탄이 나왔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만약 부모님의 재산이라도 많았으면 갈등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돈을 절약할 생각하지 마시고 연금으로 나오는 돈을 다 쓰면서라도 편안하게 사시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에 남겨진 부모님 재산 때문에 형제들끼리 다투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님 문제를 두고 형제들끼리 갈등을 겪으면서 세대에 따라 생각하는 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측은 부모님 뜻에 따르자고 하는 반면, 젊은 측은 요양병원에 억지로라도 모셔야 한다는 의견을 고집합니다.

아마도 나이가 많은 측은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 편에 서는 것이고, 젊은 측은 아직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찌 됐든 이제 60세 노인이 90세 노인을 돌봐야 하는 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는 자식이 나이 든 부모를 돌보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억지로 죽지도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서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지내다가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입니다.

 

그나저나 뾰족한 해결책이 없고 고민만 깊어지는 제 부모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 혼자 푸는 문제라면 밤샘을 해서라도 풀겠지만, 형제들끼리 마음 상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야 하니 더욱 더 힘이 듭니다.

부모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모든 분들, 특히 베이비붐 세대 분들께 힘내시라고 격려를 보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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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Health Chosun

'아침에 먹는 사과는 藥'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아침에 먹으면 더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감자=감자의 녹말은 위를 보호하는 데 좋다. 감자에는 몸 속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는 판토텐산 물질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위산이 적은 아침 공복 시간에 먹으면 감자의 효능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토마토=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물질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혈압은 오전 중에 높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먹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돕는 성분도 있어서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식후에 한 개씩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토마토는 혈압을 낮춰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노약자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당근=비타민, 카로틴, 섬유소가 풍부한 당근은 생즙으로 만들어 아침에 먹으면 활력 충전에 좋다. 반대로 볶아서 조리한 당근은 저녁에 먹으면 좋다. 당근의 대표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요구르트=요구르트에는 프로스타글란딘 E2 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궤양을 치료하고 흡연, 음주 시 인체로 흡수되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밤에 먹으면 밤새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된다. 아침에 먹어야 장과 뇌가 활발해진다.

 

▷꿀=꿀은 피로회복에 좋고, 갈증을 해소해준다. 특히 아침에 먹는 꿀은 몸에 활력을 가져와 잠을 깨는데 도움을 주며,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변비에도 좋다. 꿀은 약 80% 이상이 당분으로 구성된 단당류이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 흡수가 쉽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헬스조선 2018년 7월 12일]

[더,오래] 김순근의 간이역(26)
금강이 빚어낸 한반도 지형. [사진 김순근]

금강이 빚어낸 한반도 지형. [사진 김순근]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선암마을을 뒷동산에서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을 빼닮았다.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된 이유다. 그런데 요즘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마음가짐도 예전과 달리 벅찬감을 느낀다고 한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거치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망대에서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는 이진호(45·경기도 안양) 씨는 “이번이 세번째인데 기념사진 찍기에 바빴던 이전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며 “한반도 모습을 보니 마치 통일 조국을 보는 듯 감동적이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동안 특이한 볼거리로만 여겼던 한반도 지도 형상의 이색지대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남북이 온전하게 하나가 된 한반도를 보며 통일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선암마을 외에도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우리 국토 모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색지대가 적지 않다. 다가오는 휴가철, 오고 가는 길에 들러 남북이 하나로 이어진 온전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가슴속에 담아보자.
 
한반도 지형 닮은 강원도 영월군 선암마을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 [사진 김순근]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 [사진 김순근]

 
주천강과 평창강이 영월 선암마을 인근에서 만나 서강을 이루며 선암마을을 휘감고 돌아간다. 강물이 마을을 끼고 완만한 U자형으로 흐르면서 한쪽이 깎이고 반대쪽엔 흙이 쌓이면서 마치 한반도를 닮은 지형을 만들었다. 오른쪽 강물이 동해, 가운데는 남해, 왼쪽은 서해처럼 보이고 한반도와 붙어있는 중국 대륙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특히 마을의 동쪽(오른쪽)은 경사가 급하고 서쪽(왼쪽)은 완만해 동쪽은 험한 산맥, 서쪽은 평야지대처럼 보이는 ‘동고서저’형의 우리 국토와 닮았다. 도로에서 1km 정도 평지형 숲길을 걸어가면 선암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 여행정보: 중앙고속도로 신림IC~주천·영월 방면 88번 지방도~선암마을.
 
호랑이 기세의 강원도 정선군 상정바위산  
상정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사진 김순근]

상정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사진 김순근]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에 있는 상정바위산(해발 1006.2m)에 오르면 선암마을과는 또 다른 느낌의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
 
이곳은 제법 오르막이 있는 등산로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비경이다. 땀 흘려 산을 오른 뒤 내려다보는 것이어서 더 장관이고 감동이 더하다. 발아래 펼쳐진 한반도 모습은 입체감이 있다. 그래서 역동적이고 장쾌하다. 호랑이의 기세로 대륙으로 웅비하는 한민족의 기상마저 느껴진다.
 
조양강이 월천마을 주변을 U자형으로 심하게 굽이쳐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이색적인 풍광으로 한반도 위로 층층이 이어진 산군들이 중국대륙과 러시아를 연상시킨다. 제1전망대 이정표가 있는 곳이 첫 한반도 지형 조망 포인트며 이곳에서 10여분 더 올라가면 제2전망대가 있다. 
 
▶ 여행정보: 정선읍에서 구절리와 아우라지로 가는 42번 국도를 따라 5㎞ 정도 가다 철로 아래 도로를 통과해 북평면 문곡리쪽으로 우회전해서 강을 건너간다.
 
한반도가 좌우 반전된 모습의 충북 옥천군 둔주봉 
둔주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사진 김순근]

둔주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사진 김순근]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 해발 384m의 둔주봉이 있다. 산행시간 2시간이면 충분한 작은 산임에도 전국에서 산행객이 몰린다. 이유는 이색적인 전망 때문이다.
 
마치 영월 선암마을의 ‘한반도’를 거울을 통해 보는 느낌이랄까. 정상을 0.8km 앞둔 지점에 있는 전망테크에서 바라보면 한반도가 좌우 반전된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금강이 굽이쳐 흐르면서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형상을 빚어낸 것. 우거진 수목에 남해 부분이 살짝 가려져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곳 한반도 둘레 길이는 1.45㎞로 정도여서 실제 한반도를 980분의 1 정도로 축소해 놓은 크기라고 한다. 등산로 초입에서 한반도 지형 전망테크까지 0.8km 거리는 평이한 소나무숲길이며 전망테크에서 정상까지 0.8km는 제법 경사가 있어 산행 기분이 든다.
 
▶ 여행정보: 초등학교 인근에 한반도 지형 안내문이 있다. 이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 가는 길은 차량통행 금지인 만큼 초등학교 등 마을에 주차해 홀가분하게 걸어가는 게 좋다. 가는 길 도중에 오곡이 익어가는 농촌 모습과 기린초, 개망초, 까치수염 등 야생화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한반도 지도 펼쳐놓은 듯한 전남 담양 담양호  
금성산성에서 바라본 한반도. [사진 김순근]

금성산성에서 바라본 한반도. [사진 김순근]

 
전남 담양 금성산성에 오르면 담양호가 만든 거대한 한반도 지도를 볼 수 있다. 담양군 금성면과 용면에 걸쳐있는 금성산성은 높이 603m의 산성산을 둘러싸고 있는 총 길이 7.3km의 산성이다.
 
삼국시대에 축성되었다가 조선 시대 임진왜란 이후에 개축됐다. 고려 몽고침입과 임진왜란 때 항쟁이 펼쳐졌고, 구한말 동학농민군이 전투를 벌인 격전지다. 남문의 왼쪽 성곽길을 따라 주봉인 철마봉으로 가다 보면 담양호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노적봉을 지나 완만하던 성곽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할 즈음 철마봉과 추월산 사이에 낀 호수의 모양이 조금씩 변하다가 어느 순간 우리나라 지도가 완성되면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지점을 벗어나면 금세 지도 모양이 사라져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금성산성은 가을에 가면 한반도 지도모양과 주변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볼수 있다. [사진 김순근]

금성산성은 가을에 가면 한반도 지도모양과 주변 단풍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볼수 있다. [사진 김순근]

 
담양호가 주변 산과 어우러져 빚어낸 한반도 지도는 한폭의 그림 같다. 특히 담양호를 둘러싼 추월산과 강천산은 주변이 붉게 물든 가을이면 푸른 호수와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따로 없다.


▶ 여행정보: 담양리조트 인근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올라간 뒤 등산로를 따라 1.1km 정도 가면 된다. 
 
김순근 여행작가 sk4340s@hanmail.net 
 

[출처: 중앙일보 2018년 6월 30일] "이곳에 오면 가슴이 뛴다" 한반도 빼닮은 이색 명소들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95 )

 

책 소개-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쿠바는 쿠바 미사일 사태, 체 게바라, 소설가 헤밍웨이 등이 떠오르는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로 저에게는 인식되고 있습니다.

쿠바는 현재까지도 공산주의(사회주의) 국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턱밑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쿠바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냉전 시대에는 미국에게 쿠바는 눈엣가시처럼 껄끄러운 존재로 엄청난 구박을 받았습니다.

 

일본인 요시다 타로가 쓴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은 소련의 몰락과 미국의 봉쇄작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쿠바인들이 생태도시를 만들어간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쿠바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미국과 대척점에 있던 소련은 냉전 시대에는 쿠바에 엄청난 원조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소련의 몰락으로 쿠바를 지탱하던 소련의 원조가 끊기면서 쿠바는 생존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소련에서 제공하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여 수출을 위한 농장 농업을 했지만, 원조가 끊기면서 당장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의 봉쇄조치와 외화 부족으로 농산물을 수입할 수도 없게 되자 유기농 위주의 자급자족 농업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또한 농촌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도시로 운반할 연료도 부족해진 상황이라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자투리땅을 이용한 도시농업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쿠바가 위기를 극복한 지금은 오히려 대규모 유기농업이 볼거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위기를 맞았을 때는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생존의 1순위인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폭동이 일어나 체제가 전복될 수도 있었을 테니까 말이죠.

 

저는 만약 한국에서 이런 위기가 닥쳤다면 과연 극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내린 결론은 한국은 쿠바가 겪었던 위기를 맞는다면 극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이 극복하기 어려웠을 위기를 쿠바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들 것입니다.

 

만약 한국에 쿠바와 같은 위기가 닥쳤다면 부유층은 먹거리를 독점하고, 심지어 그 위기상황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쿠바는 사회 지도층이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 위기 해결에 솔선수범으로 나섰습니다.

실제로 쿠바에서는 농업 장관의 급료가 450페소이고, 의사의 급료도 그것보다 낮은데, 농민의 수입은 8백 페소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쿠바는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에 걸맞게 빈부격차가 크지 않아 갈등의 소지가 적습니다.

갈등은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 즉 주위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도 1인당 평균 GDP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했으니 상대적 빈곤 해결을 통한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고 노회찬 의원의 추모 열기 현상은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부유층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늘리기 위해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꿔봅니다.

국회의원들이나 장관들이 버스와 지하철, 자전거를 타고 일반 서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때 갈등의 소지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제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통해서 느낀 점도 단순히 아바나가 생태도시라서 한 번쯤 가봐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들이 위기를 극복한 사회 분위기가 부럽다는 점입니다.

부자가 되기보다 행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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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음악회

2018. 8. 8. 20:2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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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40)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집에 두고 나오면 근심 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마눌이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다
슬쩍 뒤돌아 나를 쳐다보면서 긴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래, 맞아!
내가 오늘날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기가 탁탁 막힐 뿐이다. 정말!
 
나도 마눌 따라서
긴 한숨을 푹푹 내리 쉬었다.
어휴~!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출처: 중앙일보 2018년 8월 3일] 짐덩어리, 웬수덩어리, 에휴 내 신세여

나이 들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만큼 건강한 '뇌(腦)'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치매에 걸려 의식이 온전하지 않으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치매에 걸리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시공간 개념도 사라진다. 실제 지난 2016년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는 국내 노인들에게 암보다 더 두려운 병으로 자리 잡았다. 치료 약도 아직 없어 한 번 생기면 악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매는 아직 치료 약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꾸준히 운동하고 오메가3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매 4년 사이 64% 증가, 약 없어 예방 최선
치매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23만8882명에서 2017년 39만3774명으로 4년 새 약 64% 늘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매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전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약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해왔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현재 치매 환자에게 쓰이는 약은 주로 뇌세포 사이 신호전달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해를 막아 인지 기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치매 증상이 급속히 악화되는 것을 막는 정도로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꾸준한 운동·오메가3지방산 섭취 도움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생활습관부터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뇌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자극할 뿐 아니라 뇌 신경 재활에 도움을 주는 신경 성장인자 분비를 촉진한다. 하루 30분씩 빠르게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를 하는 게 좋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뇌혈관 건강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기억력이 떨어져 가는 중장년층이나 노인은 몸이 힘들다고 집에서 TV만 보기보다 평소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신문이나 책 읽기, 일기 쓰기, 바느질하기, 악기 연주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지방산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치매 환자는 소위 '뇌가 쪼그라들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뇌 부피가 줄어드는데, 오메가3 섭취가 부족한 사람 역시 뇌 크기가 작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잘디 탄 박사팀은 미국 학술지 '신경의학(Neurology)'에 "오메가3 성분인 DHA 수치가 낮은 하위 25% 그룹은 상위 25% 그룹보다 뇌 용량이 적었고, 문제 해결력이나 추론 능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혈중 DHA 농도가 떨어지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한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에서 평균 76세 노인 899명을 9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혈중 DHA 수치가 상위 25%인 그룹이 하위 25%인 그룹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47% 감소했다. 이 연구에서 DHA 섭취 상위 그룹은 DHA를 하루에 평균 0.18g 씩 섭취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68세 이상 노인 1600명을 7년간 관찰했더니,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35% 감소했다는 프랑스 연구(2002년)도 있다. 오메가3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오메가3가 뇌 세포막과 뇌 신경계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오메가3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을 밝힌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 결과도 있다.
◇오메가3는 식품으로 섭취해야 효과
오메가3는 몸 안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오메가3가 많이 든 고등어, 참치, 연어 같은 생선류와 호두, 들기름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끼니마다 오메가3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는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두뇌 건강, 기억력 개선 기능 강화를 위해 DHA 함량을 더욱 높인 오메가3 제품도 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500~2000㎎의 오메가3(DHAEPA의 합)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개별 포장으로 공기와 접촉을 최소화한 제품은 오메가3의 산패를 막는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8년 6월 26일

강원도 홍천 수타사계곡에서 올려다본 궝소 출렁다리. 허공을 걷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 진우석]

강원도 홍천 수타사계곡에서 올려다본 궝소 출렁다리. 허공을 걷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 진우석]

삼복(三伏) 한복판. 1년 중 제일 더운 계절이다. 선풍기 바람은 시시하고 에어컨 바람은 지겹다. 시원한 계곡물이 눈에 선하고, 상쾌한 산바람이 생각난다. 『대한민국 트레킹 바이블』을 펴낸 진우석 여행작가로부터 ‘삼복더위에도 걷기에 좋은 트레일(걷기여행길)’ 4곳을 추천받았다. 하나같이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는 길이다. 폭염과 정면 대결을 벌이는 여행법이지만,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너무 길거나 험한 코스는 피했다.
 

진우석 여행작가 추천 여름에 좋은 길

물소리 친구 삼아 홍천 수타사계곡길
퇴계 명소를 따라 괴산 선유동계곡길
솔향에 젖는 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서울이 꼭 숨긴 숲길 서울 도봉 옛길

 구절양장 물길 따라 - 홍천 수타사계곡길 
수타사계곡의 최고 명소인 궝소는 출렁다리 아래에 자리한다. [사진 진우석]

수타사계곡의 최고 명소인 궝소는 출렁다리 아래에 자리한다. [사진 진우석]

강원도 홍천 공작산(887m)은 품이 넓은 산이다. 공작이 날개를 펼친 산세인데, 왼쪽 날개 품에 수타사계곡이 안겨 있다. 수타사계곡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다. 빼어난
풍광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 더 좋다. 
 
산어귀 공작교를 건너면 아담한 수타사가 자리한다. 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고찰로, 본래 이름은 수타사(水墮寺)다. ‘물이 두들기는 절’이라는 절 이름에 고개를 끄덕인다. 절 마당에서 스님이 불경 외는 소리와 계곡 물소리가 함께 들린다. 
 
절을 나와 수타사 생태숲을 지나면 호젓한 숲길이 이어진다. 산허리를 잇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힐끔힐끔 계곡을 내려다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궝소 출렁다리를 만난다. 다리 중간에서 감상하는 계곡 풍광이 일품이다. 다리를 건너 궝소를 살핀다. ‘궝’은 구유를 말한다. 아름드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소 여물통이다. 미끈한 암반이 깔린 생김새가 영락없이 길고 거대한 구유 같다. 물과 바위, 그리고 시간이 만든 걸작이다.  
작은 폭포와 거대한 소가 어우러진 용담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사진 진우석]

작은 폭포와 거대한 소가 어우러진 용담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사진 진우석]

궝소를 지나면 날 것처럼 싱싱한 계곡이 펼쳐진다. 졸졸~ 쏴~ 좔좔~ 물소리를 친구 삼아 걷는다. 거대한 암반이 형성된 용담을 만나면 숲길이 끝났다는 뜻이다. 용담 아래 박쥐굴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담에서 내려오면 다시 공작교다. 물길 따라 이어진 걸음이 마무리되는 지점이다.
길 정보
코스: 주차장~공작교~수타사~궝소 출렁다리~주차장, 6㎞ 2시간 소요.  
팁: 트레킹 매니어라면 노천리 노천2교에서 계곡을 따라 수타사까지 8㎞쯤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맛집: 장원막국수(033-435-5855), 서울 장원막국수 본점.
 
 퇴계의 자취를 되짚다 - 괴산 선유동계곡길
충북 괴산 선유동계곡 제1곡 선유동문 앞은 작은 보가 있어 수영장처럼 물이 많다. [사진 진우석]

충북 괴산 선유동계곡 제1곡 선유동문 앞은 작은 보가 있어 수영장처럼 물이 많다. [사진 진우석]

충북 괴산은 백두대간에서 시원한 물이 퉁탕 퉁탕 쏟아져 내리는 고장이다. 괴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 대야산(931m) 자락의 선유동계곡은 퇴계 이황이 머물던 자리다. 선유동계곡에서는 설렁설렁 걸으며 퇴계가 이름 붙인 9곡 명소를 감상하는 맛이 여유롭다. 
 
출발점은 선유동휴게소. 휴게소 아래 바위 사이로 계곡물이 흐른다. 제9곡 은선암(隱仙岩). 여기서 신선이 퉁소를 불며 달을 희롱했다고 한다. 계곡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흥취가 가히 신선이 노닐었을 법하다. 은선암 앞에 제7곡 기국암(碁局岩)과 제8곡 구암(龜岩)이 나란히 붙어 있다. 기국암에는 신선이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 집에 돌아가니 5세손이 살고 있었다는 나무꾼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제8곡 구암(龜岩)은 거대한 거북이처럼 생겼다. 계곡 옆의 제6곡 난가대(爛柯擡)를 지나면 우레 같은 물소리가 울리는 제5곡 와룡폭(臥龍爆)이 나타난다. 
투박한 바위가 덩그러니 놓인 선유동계곡 제9곡 은선암. [사진 진우석]

투박한 바위가 덩그러니 놓인 선유동계곡 제9곡 은선암. [사진 진우석]

한적한 길을 한동안 따르면 계곡 안에 덩그러니 놓인 바위 두 개가 발길을 붙잡는다. 제4곡 연단로(鍊丹爐)로 신선이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했다는 곳이다. 연단로 앞에는 제3곡 학소암(鶴巢岩)과 제2곡 경천벽(擎天壁)이 우뚝 서 있다. 경천벽 바로 앞에 선유동문(仙遊洞門)이라 써진 바위가 제1곡이다. 앞으로 널찍한 물놀이 장소가 마련돼 있다. 뜨거운 발을 담그면 더위는 안녕이다. 
길 정보
 코스: 선유동휴게소~은선암~선유동문, 2㎞ 1시간 소요.  
 팁: 선유동계곡이 짧으면 화양동계곡도 걸을 수 있다. 충북자연학습원에서 화양동계곡으로 진입한다.  
 맛집: 괴강오십년할머니집(043-832-2974), 50년 전통 민물고기 매운탕 집.  
 
 500살 소나무를 만나다 -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구간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그윽한 숲길을 걷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 진우석]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그윽한 숲길을 걷는 맛이 일품이다. [사진 진우석]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 옛길과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국유림을 관통하는 길이어서, 산림청이 예약 탐방가이드제를 운영한다. 하루 80명만 걸을 수 있다.
 
오전 9시. 금강송펜션 앞에서 숲 해설사가 탐방객을 불러 모아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소광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저진터재와 너삼밭재를 연달아 넘으면 대광천을 거슬러 오른다. 대광천은 백병산에서 발원해 소광리로 흘러드는 청정 계곡이다. 오솔길은 대광천을 수시로 건너고 임도와 숨바꼭질하며 이어진다. 숲길을 한참 걷다 보면, 쭉쭉 솟구친 금강소나무가 나타난다.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해준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사진 진우석]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해준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사진 진우석]

금강송 군락지 입구에 밥차가 기다리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캔 산나물로 만든 반찬이 푸짐하다. 접시에 담아와 계곡에 발 담그고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다. 점심을 마치고 금강소나무 군락지로 출발한다. 안도현의 ‘울진 금강송을 노래함’ 시비를 지나면 갑자기 우람한 소나무 한 그루가 나타난다. 금강소나무숲의 상징목  오백년송이다. 정확한 수령은 538년. 소나무가 500년이 넘으면 신송(神松)이라 불린다.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가장 오래된 오백년송. 기품과 품격이 넘친다. [사진 진우석]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가장 오래된 오백년송. 기품과 품격이 넘친다. [사진 진우석]

관리소 안에는 금강소나무와 일반 소나무를 비교할 수 있는 샘플이 있다. 해설사가 금강소나무의 역사를 간략하게 들려준다. 해설이 끝나면 왔던 길을 되밟는 길만 남았다. 돌아가는 길, 금강소나무는
다시 봐도 새롭다. 
길 정보
코스: 소광2리 금강송펜션~저진터재~금강송 군락지 입구(점심)~오백년송~금강송펜션, 16.3㎞ 6시간 소요.  

팁: 시범 운영하는 가족탐방로(5.3㎞) 코스를 추천한다. ㈔울진숲길(uljintrail.or.kr) 054-781-7118. 
 
 근심 없는 골짜기 - 서울 도봉 옛길
북한산둘레길 18코스 도봉 옛길을 내려오면 만나는 무수골. 개구쟁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진우석]

북한산둘레길 18코스 도봉 옛길을 내려오면 만나는 무수골. 개구쟁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진우석]

도봉산 무수골은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도시인에게 귀띔하는 곳이다. 도봉 옛길을 넘어와 맑은 계곡에 발을 담그면 여느 바캉스 명소 부럽지 않다.
무수골 입구 주말농장에서 바라본 도봉산 주봉. [사진 진우석]

무수골 입구 주말농장에서 바라본 도봉산 주봉. [사진 진우석]

북한산둘레길 18코스 도봉 옛길은 옛길의 호젓함과 무수골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길이다. 도봉 옛길의 출발점은 다락원이다. 조선 시대 출장 중인 관원을 위한 원(院)이 다락 구조라서 유래한 이름이다. 
 
다락원을 출발하면 앞쪽으로 웅장한 만장봉과 자운봉이 올려다보인다. 도봉산과 인사를 나누고 고갯마루를 넘으면 광륜사 앞이다. 도봉산의 핵심 구역인 도봉동계곡으로 들어선 것이다. 도봉탐방안내센터 앞에서는 ‘도봉동문’ 각석을 찾아보자. 우암 송시열의 글씨로 도봉서원의 입구를 알리는 상징이다. 
 
도봉사 앞을 지나면 200m 길이의 무장애 탐방로가 나온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평탄한 탐방로가 끝나면 작은 고개가 나타난다. 이 고갯마루를 넘는 길이 도봉 옛길이다. 참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숲길이다. 길옆에 자리한 무덤들은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영해군의 묘를 비롯한 조선 왕족의 묘다. 옛길이 끝나는 지점에 세월교가 놓여 있다. 세월교 아래를 흐르는 계곡이 무수골이다. 
 
무수골은 도봉산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계곡으로 ‘근심이 없는 골짜기’란 뜻이다. 무수골 일대는 대장간이 많아 수철동·무쇠골이라 불리던 동네다. 무수골 계곡물에 발을 담고 여름을 즐겨본다. 
70년이 넘는 설렁탕 집 '무수옥'의 수육. [사진 진우석]

70년이 넘는 설렁탕 집 '무수옥'의 수육. [사진 진우석]

길 정보
코스: 다락원 입구~광륜사~도봉사~도봉 옛길~무수골, 3.1㎞ 1시간 30분 소요.  
팁: 북한산둘레길 19코스 방학동길을 이어 걸을 수 있다. 무수골~쌍둥이전망대~정의공주묘, 3.1㎞ 1시간 30분 소요. 
맛집: 무수옥(02-954-6292), 70년 넘은 설렁탕 집.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494 )

 

새로운 진보와 보수를 기대합니다

 

정치종교관련 주제는 불필요한 논쟁을 일으킬 수 있어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여 저도 뉴스레터에서 이 주제들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사실 몇 년 전에 종교에 관련된 주제인 이단에 대한 예로 어느 교단을 거론했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경고성 이메일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성 댓글을 받을 각오를 하고 정치와 관련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거 제도를 채택한 세계 여러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진보와 보수의 양당 체제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물론 해방 후 초기에는 거의 일당 체제로 운영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확실하게 진보와 보수의 양당 체제가 확립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보수가 몰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진보가 일방적으로 득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주주의 제도는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수가 몰락함으로써 선택의 기회가 없어지는 문제점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진보를 견제할 수 있는 건전한(?) 보수의 탄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건전한 보수의 재건 시도는 자유한국당의 바른미래당으로의 분당과 최근의 비상대책위원회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이 건전한 보수로 재탄생하여 더불어민주당과 다시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물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층은 여전히 존재하고, 현 정부가 경제정책에 실패하여 지지도가 낮아지면 반대급부로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는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하더라도 저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을 얕보기 때문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보수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보수가 되고, 그에 따라 진보 정당이 새로 탄생하는 구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정의당의 약진 현상은 눈여겨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 좀 엉뚱할 수도 있지만, 보수와 진보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전혀 엉뚱한 상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보수는 자신이 가진 것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현상유지를 바라고, 진보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변화를 바란다고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진보는 시간이 지나면 보수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진보였지만, 나이가 들어 부를 축적하고 사회적 지위를 확보한 다음에는 보수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하고 나서는 이미 가진 것이 많아졌기 때문에 보수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계파 다툼을 하고, 지자체 의원 선거에 소수 정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3인 이상 선거구제를 막는 것도 이를 보여주는 징조입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보수로 변하고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새로운 진보 정당의 출현이 필연적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과거 더불어민주당 주체들은 운동권 등 지킬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지킬 것이 너무 많아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특활비 없애기 등 특권 내려놓기에 소홀한 것만 봐도 보수화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진보의 출현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프랑스는 아예 정치와 무관한 새로운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캐나다 등의 정치 지도층이 30~40대 청년층으로 바뀌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몇 년 전 나타났던 안철수 신드롬을 통해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는 듯 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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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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