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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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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24 한 번 진보가 영원한 진보는 아니다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45 )

 

한 번 진보가 영원한 진보는 아니다

 

요즘 한국 정치에서 이준석 신드롬과 함께 윤석열현상을 빼놓고는 얘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여권인 민주당은 구태를 보이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서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민주당 내의 경선에서만 이기면 대선에서 이기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선 연기론과 최근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안을 보면 민주당이 어떤 상태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 언론에서 얘기하듯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한 마디로 이미 기득권층에 속한 민주당이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지난 선거 핑계를 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에서 불거진 여러 스캔들, 예를 들어 김상조, 김현미 등의 사례를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더 굳어집니다.

물론 민주당의 입장에서야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야당 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보다 더 심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비교를 해서 이런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경영학에서도 몇 번의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몇 번 성공을 하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허황된 생각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에 큰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몇 번 성공을 하더라도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새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는 의미겠죠.

 

지금 민주당의 상황이 바로 몇 번의 선거에서 이기다 보니 선거 승리가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번 4·7 재보선 선거에서 지면서 반성을 해야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일어났지만, 대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재보선 선거에서 진 것은 그냥 어쩌다 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보여 집니다.

 

아니면 이미 가질 만큼 가졌으니, 대선에서 지더라도 무슨 큰 문제냐는 안일한 마음을 갖고 있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자신들도 이미 상위 4퍼센트에 들었으니,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일까요?

과거에는 가진 게 없어서 진보였다가 이제는 가질 만큼 가져서 보수가 되었지만, 무늬만 진보인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국민의힘의 인기가 올라가고, 이준석 신드롬과 윤석열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민주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런 판단이 완전히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더욱더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과반을 훌쩍 넘는 국회 의석수와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라는 안일함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국민의힘이 변하는 게 반갑긴 하지만, 아예 진보 가치를 가진 새로운 정당이 나타나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민주당이 보수 정당에 가깝게 변한 현재 상황에서 과연 현재의 양당제가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번 위성 정당의 출현으로 무의미해진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제대로 손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뉴스레터를 쓰면서 정치에 관한 글은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깬 게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제 자신도 이미 가진 자 측에 들어서 저도 모르게 보수로 기운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물론 보수는 나쁘고, 진보는 옳다는 건 아니지만, 항상 변화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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