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우,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추수밭, 2025년
이 책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라는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어른답게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 책의 부제인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이 오히려 이 책 내용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부제를 제목으로 제시했을 텐데, 출판사에서 그런 제목으로는 독자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제목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제목을 그대로 책의 내용에 접목시키자면, 청소년들이 어떤 덕목을 갖춰야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라고 억지로 갖다 붙일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유명한 책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연상하기도 했지만, 전혀 터무니 없는 기대였다는 점을 책을 일기 시작하면서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정의란 무엇인가>가 ‘열린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계속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반해, 이 책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는 교과서적인 정답 제시형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냥 교과서적인 책인 것을 넘어서 도덕 교과서에 가깝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좀 심하게 얘기하자면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훈화 같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내용이 모두 맞는 말이긴 한데,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다 읽고 나서도 무슨 내용인지 거의 기억에 남지 않는 책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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