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905 호)
【 성공을 넘어 행복한 노후를 꿈꾸며 】
요즘 삼성전자 성과급 문제로 불거진 사회적 갈등도 TV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더 부추기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앞으로 반도체학과의 인기가 의대를 뛰어넘을 거라는 예측을 들으면서 씁쓸해지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의대 쏠림 현상이 반도체 관련 학과의 인기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에 더해 갑자기 불붙기 시작한 주식 시장이 전 국민의 주식 투자(투기?)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식 시장의 활황에 올라타기 위해 노후 자금을 털어 넣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이자율이 조금 더 높다고 새마을금고에 돈을 넣어놨던 노년층이 그 돈을 빼서 주식에 투자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아내가 TV를 보다가 저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여윳돈을 빼서 주식 투자를 하면 어때?”라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아내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주식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아내까지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즘 세태가 과연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제 관심이 온통 주식, 즉 돈에 쏠릴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가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앞만 바라보고 죽어라고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제가 잘못되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비싼 아파트에 살면서 아등바등 하는 삶보다는 자연에 둘러싸여 이웃과 정답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삶이 아니라, 내 이웃과 함께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갈 귀촌 공동체마을을 꿈꾸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한 달에 두 번씩 모이는 독서 모임에서 각자의 ‘인생 후반부의 삶’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임 멤버들이 이미 인생 후반부의 삶을 살고 있기에 그들의 미래 삶의 계획이 궁금해서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독서를 하면서 토론에 참여할 정도로 활기찬 삶을 살고 있는 멤버들이기에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행복을 추구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대부분의 멤버들이 얘기하는 내용은 이사를 할 것이냐 그냥 현재의 위치에 눌러 살 것이냐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모임에 참여한 누군가의 얘기처럼 독서 모임에 참여할 정도면, 경제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안정적인 상태라서 그럴까요?
현재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쭉 살아가도 문제가 없고,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앞으로도 현재의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도 돈이 인생 후반부 삶에 절대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에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에 필요한 돈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굳이 고민을 할 필요는 없는 게 당연할 수도 있겠죠.
귀촌해서 함께 어울려 즐겁게 일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마을을 만들겠다는 제가 괜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십억 원의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연금 등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까지 돈을 더 벌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로는 ‘돈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게 아니다,’ ‘공수래공수거’를 외치지만, 돈이 인생후반부의 삶을 물론 사후의 행복까지 보장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니면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시면 목이 더 마르듯이, 돈을 벌면 벌수록 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기 때문일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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