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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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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 보기/트레킹 등산'에 해당되는 글 553

  1. 2012.04.10 북한산 등반
  2. 2012.03.25 춘설이 있는 풍경 - 남한산성
  3. 2012.02.22 용봉산
  4. 2012.02.14 태백산 겨울 산행
  5. 2012.02.07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신문기사]
  6. 2012.01.31 검단산-용마산 등산
  7. 2012.01.24 구룡산 등산 1
  8. 2012.01.23 청계산 등산
  9. 2012.01.02 태백 눈꽃 여행 [신문기사]
  10. 2011.08.28 무너미고개 트레킹

북한산 등반

2012. 4. 10. 20:07 | Posted by 행복 기술자

4월 8일(일) 오랫만에 북한산 등산을 했습니다.

코스는 아카데미하우스 --> 대동문 --> 용암문 --> 위문 --> 백운대 --> 위문 --> 하루재 --> 백운교 --> 도선사

총 등반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렸지만, 점심 식사 시간 1시간을 빼면 4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아카데미하우스까지는 수유역 8번 출구를 나와 길따라 쭉 걷다가 길을 건넌 다음 왼편에서 0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갔습니다.

처음에는 01번 마을버스 버스정류장을 찾지 못하다가 k2 등산용품 아주머니가 가르쳐 주어서 알았습니다.

버스 타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

 

아카데미하우스로부터 대동문까지는 좀 가파른 길이었지만, 그리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대동문에서 백운대까지 가는 길은 평평하고 성곽을 따라 가면 되니까 편한 길이었습니다.

용암문을 지나면 나오는 노적봉을 지나서는 길도 가파르고, 쇠줄을 타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위험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문부터 백운대까지 오르는 길도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 데다가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봄이 돼서 그런지 사람들도 꽤 많고, 특히 백운대 옆의 인수봉에서는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백운대에서 다시 위문으로 내려와서 왼쪽 길을 따라 하산하는 길은 돌맹이들이 많고 계단이라서 제가 좋아하는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거의 내려올 즈음에는 무릎에 이상 신호가 와서 조마조마 했습니다.

아무튼 봄 기운도 느끼고, 북한산의 좋은 기운도 받은 기분좋은 등산이었습니다.

 

 

 

산수유인지 생강나무인지 꽃도 피고~~~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대동문

 

멀리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입니다. 

 

 

 

 

 

 

인수봉에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백운대 위에서 기념사진. 바람이 많이 불어 모자를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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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이 있는 풍경 - 남한산성

2012. 3. 25. 23: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며칠 전 내린 눈이 도심에서는 금방 녹았는데, 남한산성 위에는 아직 쌓여 있었습니다.
남한산성은 자주 가는 편인데, 서울 가까이 있는 산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좋습니다.
1시간 가볍게 돌 수 있는 코스부터, 2시간, 3시간 코스까지 다양하게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이 쌓여 미끄러워서 가볍게 쉬운 코스로 1시간만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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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2012. 2. 22. 23:3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충남 홍성군에 있는 용봉산입니다.
380여 미터의 나즈막한 산이지만 운치가 있는 좋은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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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겨울 산행

2012. 2. 14. 20:0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등산은 사계절 나름대로 맛이 있는 거 같습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 대로, 가을은 가을 대로~~~
겨울에 하는 등산은 위험하고 고생이 되긴 하지만 나름 대로 맛이 있습니다.

겨울산행 하기 좋은 곳으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산이 바로 태백산입니다.
태백산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징하는 묵직한 느낌과 더불어, 초보자도 오르는 데 큰 문제가 없는 등산코스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산행까지 태백산을 두 번 올랐습니다.

이번 태백산 산행은 겨울 산행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제가 작년 9월에 발을 다치고 나서 처음 멀리 높은 산을 올랐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동안 동에 산책을 거쳐, 구룡산, 대모산, 청계산, 검단산 등으로 점차 범위를 넓히다가 이번에 드디어 태백산에 올랐습니다.

그 동안 추웠던 날씨 때문에 걱정을 했었는데, 태백산에 오른 2월 12일(일)의 날씨는 완전히 봄날씨였습니다.
겨울 산행을 대비해서 가져간 옷과 장비들은 거의 사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바닥에 쌓인 눈 때문에 아이징은 잘 써 먹었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랐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유일사에서 올라 장군봉을 거쳐 당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었는데, 이번에는 금전리에서 문수봉을 거쳐 장군봉, 당골로 대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유일사에서 장군봉으로 내려오는 코스에는 사람이 엄청 나게 많았는데, 금전리에서 금수봉으로 오르는 길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물론 문수봉에서 천제단을 거쳐 장군봉, 당골로 가는 길에은 사람들이 엄청 나게 많았습니다.
장군봉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태백산 표지가 나오도록 증명 사진(?)도 찍지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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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수록 멋진 `눈꽃세상`…뽀득뽀득 트래킹 떠나볼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추억의 얼음 썰매 인기…닭육수 떡국 맛도 '일품'
자생식물전시·춘향테마파크…축제장 용산리 일대 볼거리 풍성

겨울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이 눈꽃 핀 등산로를 따라 전북 남원 운봉읍의 바래봉을 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내 최대 철쭉 군락지로 매년 4월부터 한 달간 인파가 넘쳐나는 전북 남원 바래봉(1165m) 일대. 지리산 서쪽 끝에 자리잡은 이곳이 올해는 겨울 손님들로 북적대고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인 ‘제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덕분이다. 평일 400명, 주말엔 2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아 겨울이면 한적하던 곳이 시끌벅적하다. 바래봉이 있는 남원시 운봉읍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해발 500m의 고원분지다. 1월 평균 적설량이 50~100㎝에 이르는 데다 한 번 내린 눈은 겨우내 잘 녹지 않아 아름다운 설경과 겨울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바래봉으로 가보자.

◆눈·얼음썰매에 따끈한 국물까지

눈꽃축제 무대는 바래봉 아랫동네인 운봉읍 용산리의 허브밸리 주변. 평소 7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하던 넓은 주차장이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눈싸움장, 빙벽체험장, 식당 등으로 탈바꿈했다.

축제장에서 최고 인기 코너는 눈썰매장. 줄지어 출발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은 기대와 설렘으로 들떠 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알록달록한 썰매들이 활주를 시작한다. 얼음썰매장은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차지다. 부모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썰매 타는 법을 알려주느라 바쁘다.

얼음판에서 돌리는 옛날식 나무팽이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연날리기는 아이와 어른 모두 한 해의 부푼 소망을 담아 하늘로 띄우는 이벤트다. 얼레에 감긴 실을 풀었다 감았다 하는 동안 점점 높이 올라가는 연을 바라보는 아이들 입에선 탄성이 이어진다.

좀 더 다이내믹한 겨울 레포츠를 원한다면 빙벽등반에 도전해보자. 높이 4m의 빙벽을 오르고 나면 해냈다는 성취감에 뿌듯하다. 빙벽체험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지리산 북부 산악구조대가 운영한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눈밭을 뒹구느라 허기진 속을 채우는 데는 닭육수로 맛을 낸 뜨끈한 떡국이 최고다.

◆뽀득뽀득 눈길따라 바래봉 트레킹

지리산 바래봉은 봉우리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발우)를 엎어놓은 모습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산릉이 둥그스름하고 순한데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다. 바래봉은 능선을 따라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봄이면 철쭉으로 명성이 자자한 바래봉 일대가 겨울이면 그 철쭉에 핀 눈꽃으로 절경을 이룬다. 축제장이 있는 용산리 주차장에서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3시간 반~4시간 정도면 바래봉에 다녀올 수 있다. 바래봉 등산은 대개 4개의 코스로 할 수 있다. 1코스는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령치~바래봉 정상~ 용산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능선 종주 코스다. 2코스는 용산리 주차장을 출발해 바래봉 아래 주능선 갈림길~팔령치~바래봉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왕복 코스다.

◆광한루·춘항테마파크는 덤으로

축제장인 용산리 일대는 대규모 허브농장이 있는 ‘지리산 허브밸리 단지’다. 허브식물원과 가공단지, 공원이 갖춰져 있고 민박과 체험장도 이용할 수 있다. 지리산 자생식물 400여점을 압화로 만들어놓은 지리산자생식물전시실은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

이제 남원 시내로 가서 춘향과 이도령을 만날 차례다. 대표적인 전통 누원인 광한루원은 광한루와 호수, 오작교, 춘향사당, 월매집 등을 둘러보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광한루원의 다리 건너편에 있는 남원관광단지에는 춘향테마파크, 춘향문화예술회관 등의 문화시설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2012년 2월 6일 기사, 서화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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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용마산 등산

2012. 1. 31. 07:0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1월 29일(일) 하남의 검단산을 올랐다가 용마산까지 종주(?)를 했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4시간 이상을 걸었는데, 바람은 찼지만 기분은 상쾌했습니다.
검단산에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데, 용마산으로 가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용마산까지 가는 동안 다섯 사람 정도를 만난 것 같습니다.
등산길은 참 좋은데, 아마도 용마산에서 내려가면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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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 등산

2012. 1. 24. 16:3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며칠 전 구룡산을 등산했습니다.
보통은 대모산을 올랐다가, 구룡산 입구에서 돌아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구룡산 정상까지 갔다 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워서 대모산과 구룡산에 자주 가는데, 야트막하지만, 두 산을 연결해서 걸으면 두 시간 이상도 걸을 수 있어서 자주 다니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높은 산보다는 나즈막하지만 오래 걸을 수 있는 산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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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등산

2012. 1. 23. 21:4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설날(1/23) 오후 청계산 등산을 갔습니다.
신분당선이 개통돼서 쉽게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날 첫 산행을 청계산으로 잡은 것입니다.
그런데 신분당선 정류장이 너무 띄엄띄엄 있어서 청계산입구역에서 내려 옛골까지는 다시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원터골에서 등반을 시작해서, 이수봉을 거쳐 옛골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일기예보에서 추운 날이라고 해서 각오는 했지만, 산등성이에 올라서니 바람이 아주 차더군요.
그래도 3시간 반에 걸쳐 땀을 흘리면서 걸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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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눈꽃 여행 [신문기사]

2012. 1. 2. 11:2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순백 세상… 나도 하얗게 탈색이 된다
가장 높은 추전역 협곡의 승부역… 열차에서 내려 주변 산책할 수 있어
험하지 않은 태백산 최적의 트레킹 코스… 제대로 즐기려면 1박해도 좋아

눈꽃이 핀 산에 올라서면 모든 것이 평등하다. 흰 눈에 파묻혀 나무도, 바위도 모두 흰색으로 서로에게 등을 기댄다. 각양각색으로 빛나던 모습 대신 모두 한 가지 색의 동일한 빛을 낸다. 그 속에 들어간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낮은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은색의 산호숲. 능선을 따라 하얗게 늘어선 눈꽃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 하늘과 맞닿은 태백준령은 하루에도 몇 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파랗고 맑은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산 그림자가 겹겹이 그림처럼 펼쳐지다가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 운해(雲海)를 만들어낸다.

새하얗고 깨끗한 눈이 산 위의 바람을 만나 만들어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국(雪國)이 펼쳐져 있다. 지난 겨울 눈덮힌 태백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능선을 오르고 있다.

◇눈꽃 찾아 떠나는 열차 여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과 눈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오지인 봉화군 승부역, 그리고 태백역을 경유하는 눈꽃열차는 겨우내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눈꽃열차는 출발부터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온통 설레는 표정이다.

첩첩산중 강원도의 오지 태백. 태백산을 중심으로 산들은 화려하고, 능선에 앉은 들은 순하고 소박하다. 돌부리가 젖어 반짝거리는 물줄기는 얼음처럼 투명하고, 승부·철암 등 탄광촌은 주름살 깊게 파인 광부의 얼굴마냥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각자의 생김대로 둥지를 틀고 있다.

눈으로 시작해 눈으로 끝나는 태백의 겨울은 태백산이 먼저 연다. 바람이 많고 적설량이 많아 겨우내 눈밭이다. 높되 험하지 않아 겨울 눈꽃 트레킹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마치 동화 속의 눈꽃나라에 들어선 것처럼, 주목과 어우러진 설국의 순백풍경이 일품이다. 눈꽃열차의 종착역인 태백은 동해 일출과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도 조망할 수 있다.

경북 봉화군의 낙동강 상류 강변에 있는 '승부역'. 동대구와 강릉을 오가는 열차를 타면 봉화와 태백의 낙동강 상류를 지나는 구간에 있는 작은 역이다. 승부역은 겨울이면 운행하는 '환상선 눈꽃열차'의 중심 역이 되면서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된 첩첩산중의 산골 역이다. 협곡의 강안 바위벽을 절개해 겨우 확보한 공간에 들어선 철로와 역(驛)은 낮은 지붕의 벽돌건물 역무실과 플랫폼만 설치한 한 평 반짜리 대합실이 전부다. 역과 마을 사이에 낙동강이 가로놓여 역을 오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최근에야 튼튼한 현수교가 놓였다.

주변 승부리 마을의 가구 수는 30여 호. 화전민이 일군 산기슭 밭에 주로 배추·무를 재배하는데 밭고랑에 줄지어 선 대추나무 풍경이 인상적이다. 이 마을과 외부를 잇는 길은 낙동강 상류 석포면에서 진입하는 비포장도로가 유일한 길. 하류의 봉화 쪽은 험한 산세와 낙동강에 가로막혀 아직 길이 없다.

앞으로는 낙동강, 뒤로는 절벽, 주변은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들리는 건 물소리 바람 소리요, 보이는 건 산과 강뿐. 유일하게 숨통 틔워주는 것이 하늘인데 그나마도 협곡지형에 하늘도 가린다. 한국의 융프라우라는 정선 땅을 지나 태백으로 가는 길은 천지가 눈이다. 하늘도, 산도, 들도 새하얀 설국(雪國)의 땅 정선과 태백. 이른 겨울부터 순백의 아름다운 눈꽃을 간직한 동화 속 나라 같은 풍경 속으로 눈꽃열차는 달리고 또 달린다. 기차는 덜컹덜컹 터널을 지나 태백에 도착한다.

눈의 나라를 선물했던 환상선 눈꽃기차는 다시 귀로에 나서 어둠 속을 달린다. 서둘러 찾아온 어둠이 기차를 감싸자 여기저기서 포근한 숨소리가 새어나온다. 시나브로 온 가족이 눈(雪)으로 즐긴 눈꽃여행은 막을 내리고 도시로,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태백산의 설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서 하차해 하루 정도 더 머무는 것도 좋다. 눈꽃 산행을 즐기는 여행객들은 태백역에서 내려 삼삼오오 모여 택시를 타고 태백산으로 가도 된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태백산 정상까지 1시간 남짓 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번 겨울 태백산 눈축제는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린다. 눈축제장에 오봉썰매타기, 이글루 카페 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5

여행수첩

환상선 눈꽃열차는 코레일에서 내년 1월 7일부터 2월 19일까지 운행한다. 당일 왕복열차이고, 코레일투어(1544-4590)를 이용하면 4만7000원에 예약할 수 있다. 정말 추우니까 옷을 든든하게 챙겨 입어야 한다. 아침 겸 점심으로 김밥이나 간단한 식사, 따뜻한 음료 등을 준비하면 좋다.

그 밖의 눈꽃 여행지

 
지난해 태백 눈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조각 앞 에서 즐거워하고 있다. / 유철상 여행작가

 ▲선자령: 사방팔방 파노라마 눈꽃 트레킹

선자령 눈꽃 트레킹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만큼 평탄하다.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설원에서 눈꽃을 감상하고 하산길에는 엉덩이썰매를 즐기며 내려올 수 있어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보인다.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평창군청 033-330-2771

▲덕유산: 곤돌라 타고 은빛 산호초 눈꽃감상

덕유산 설천봉에 오르면 눈꽃이 먼저 마중 나온다. 해발 1100m 지점을 지나면서 구상나무, 단풍나무 가지에 온통 설화가 내려앉았다. 설천봉은 덕유산에서도 손꼽히는 전망 포인트다. 솜털 같은 눈꽃이 바삭거리며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는 모양이 묘한 희열을 일으킨다. 소담스레 핀 순백의 눈꽃, 뽀득뽀득 밟히는 푹신한 눈길. 향적봉의 주목 군락지가 중봉 능선에 꽃핀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고 30분 정도 눈꽃능선을 오르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이 나온다. 곤도라는 오전 9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운행하고, 이용요금은 왕복 1만2000원.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무주덕유산리조트 063-322-9000

<한국경제 유철상 여행작가 2011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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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고개 트레킹

2011. 8. 28. 22:15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오랫만에 함께 하는 산행(? 트레킹?)이었습니다.
아직 다리가 온전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해서 산사랑클럽의 번개 트레킹에 참석했습니다.
하긴 요즘은 높은 산보다는 이런 가벼운 트레킹이 더 끌리긴 합니다.

참석 인원은 모두 11명이었습니다.
오전 10시에 서울대 입구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서울대 입구에 도착한 시각이 10시 반.
코스: 관악산 만남의 광장~서울대정문~호수공원~도림천~제4야영장~무너미고개~만남의 다리~서울대수목원~안양예술공원~안양역(버스 이동)

무너미고개를 넘어 개울가에서 11시 50분경에 점심을 먹고, 1시 반경에 다시 출발했습니다.
길도 평탄하고 여유로운 트레킹이라 중간에 서울대수목원 내의 개울에서 족탕(?)을 하는 여유도 가졌지만, 안양예술공원에 도착한 시각이 3시경이었습니다.
좀 내려오다가 식당에서 간단한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고, 4시 경에 버스를 타고 안양역으로 가서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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