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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석의 Wild Korea ⑮ 강원도 삼척 응봉산
강원도 삼척 내륙에 자리한 응봉산은 여름 계곡 트레킹에 제격이다. 신비한 물빛과 피서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춘 덕풍계곡이 그나마 유명하지만 인적 뜸한 비밀한 계곡도 많다. 사진은 재량밭골 가는 숲길.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쭉쭉 뻗어 있다.
강원도 삼척 응봉산(998.6m)은 열대우림 같다. 무성한 나무로 덮인 능선이 첩첩 펼쳐지고, 골골 구절양장 V자 협곡이 휘돌아 나간다. 응봉산의 계곡 세 곳을 둘러봤다. 오지인 재량밭골은 길이 있다가 없어졌고, V자 협곡으로 유명한 용소골은 길이 잘 나 있고, 숨어 있는 문지골은 정비된 등산로가 아예 없었다. 세 계곡 각각의 매력이 있었다.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마음껏 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응봉산 계곡만큼 여름을 즐기기에 좋은 곳도 없을 듯하다.
인적 뜸한 재량밭골
문지골은 등산로가 없어서 물속을 많이 걷는다. 장마 전에 방문한 터라 계곡이 가물었다.
응봉산은 계곡에 특화된 산이다. 용소골·문지골·재량밭골 등 숱한 계곡을 잘라 이으면 100㎞가 훌쩍 넘는다. 우당탕 쏟아져 나오는 물은 하루 만에 웬만한 저수지 하나는 채우고 남을 정도로 풍부하다.
산 북동쪽, 사곡리 재량밭골은 휴가철에도 사람 구경하기 어렵다. 출발점은 사곡리회관이다. 이곳 공터에 차를 세우고, 800m쯤 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정류장 맞은편 농가 쪽으로 가면 곧 임도에 들어선다. 100m를 걸어가 바리케이드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그윽한 숲길이 반겨준다. 곧 콸콸 흐르는 계곡물이 나타났다.
물가에 배낭을 내려놓았다. 얕은 물에 휴대용 의자를 펼치고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점심으로 컵라면에 맥주를 곁들였다. 발밑에 뭔가 꼬물꼬물 기어가는 게 보인다. 도롱뇽이다. 어찌나 발가락이 귀엽고 눈동자가 맑은지. 한참을 바라봤다.
다시 길을 나선다. 10분쯤 오르자 폭포가 나온다. 약 5m 높이의 절벽에 물줄기가 걸렸다. 방문 당시, 가뭄으로 수량이 적어 폭포 같지 않았다. 폭포 오른쪽 암벽을 따라 오를 수 있다. 계곡 왼쪽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던 길은 어느새 사라진다. 이제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조심조심 돌과 물을 밟고 40분쯤 올랐을까. 제법 깊은 소(沼)가 나왔다. 풍덩, 뛰어들었다. 더위가 싹 달아났다.
V자 협곡, 덕풍계곡 용소골
덕풍계곡 상공에서 드론으로 본 용소골. 험준한 V자 협곡이 휘돌아나가는 계곡의 진수를 보여준다.
용소골은 용소 3개를 품은 응봉산의 대표 계곡이다. 워낙 험준해서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2020년 태풍 피해를 입은 뒤 길을 정비하고 생태탐방로를 만들어 일반인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출발점은 덕풍산장이다. 풍곡리 입구에서 덕풍산장까지 약 6㎞의 계곡을 덕풍계곡이라 한다. 산장 위로 이어진 계곡이 용소골이다. 용소골과 덕풍계곡을 합치면 장장 20㎞가 넘는다. 덕풍산장 앞에 안내소가 생겼다. 물이 불었을 때는 입산을 통제한다.
안내소를 지나면 호젓한 시골길이 펼쳐진다. 마지막 민가의 소박한 모습과 옥수수밭을 스쳐 가는 길이 평화롭다. 넓은 개망초 군락 뒤로 응봉산 줄기가 우뚝 솟았다. 바리케이드를 지나면 용소골과 문지골이 갈린다. 왼쪽 용소골 방향을 따른다.
호젓한 길이 암반으로 바뀌면서 철제 인공 구조물이 나온다. 한데 좀 심하다. 용소골이 널리 회자됐던 건,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풍경 덕분이었다. 이제 용소골은 설악산 주전골과 비슷해졌다. 철계단 대신 계곡을 그대로 밟았다. 물을 첨벙첨벙 밟는 게 계곡 트레킹의 묘미다.
철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계곡은 크게 방향을 틀었다. 방축소를 지나니 드디어 제1용소가 등장했다. 거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그 안으로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소가 찰랑거렸다.
무주공산 같은 문지골
용소골 제1용소에서 제2용소 가는 길에 만난 일명 ‘용소섬’.
제1용소 위쪽으로 올라서면, 계곡은 더욱 웅장해진다. 소 가운데 동그랗게 자갈밭이 드러난 곳은 일명 ‘용소섬’이다. 몸을 절반쯤 담그며 첨벙첨벙 걸어 들어가 섬에 상륙해 잠시 쉬었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암벽이 웅웅 울렸다. 제2용소가 가까이 있다는 신호다. 설레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하니 앞쪽으로 폭포가 보였다. 천지를 울리는 굉음과 함께 30m 높이의 용소폭포가 쏟아졌다. 폭포 아래 넓은 소가 제2용소다. 현재 용소골 트레킹은 여기까지 오를 수 있다.
용소골의 제1용소.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소가 시커멓다.
용소골을 내려와 문지골로 들어섰다. 커다란 징검다리가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 같다. 널찍한 길은 계곡 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변을 둘러보지만, 길은 없다. 길 찾느라 고생하지 말고 첨벙첨벙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게 정석이다. 용소골보다 규모가 작지만 아담하고 호젓한 맛이 일품이다.
풍곡리 논골식당에서 먹은 능이백숙. 밑반찬도 훌륭하다.
40분쯤 올라 작은 폭포를 만났다. 그 뒤로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했지만, 시간이 늦었다. 계곡의 어둠은 빠르다. 걸음을 멈추고 가지 못한 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자갈을 헤치며 내려오는 물길은 비명 같은 빛을 뿜어낸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 시구가 떠오른다. 뒤돌아 인간의 마을로 발길을 재촉한다. 휘~ 휘~ 허공에서 호랑지빠귀가 휘파람 불며 어둠을 쫀다.
<여행정보>
정근영 디자이너
자가용을 이용하는 게 좋다. 재량밭골은 사곡리회관에서 1시간쯤 걸리는 폭포까지 등산로가 있지만, 이후에는 길이 없다. 용소골과 문지골 들머리인 덕풍산장 직전에 주차장이 있다. 덕풍산장 앞 안내센터에서 계곡 상태를 꼭 확인하자. 덕풍산장에서 300m쯤 가면 용소골과 문지골이 갈린다. 재량밭골과 문지골은 경험자와 함께 가길 권한다. 덕풍산장~제1용소~제2용소~덕풍산장, 약 10㎞ 4시간쯤 걸린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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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끈질기게 발목을 늘어잡던 장마가 끝을 맺었다는 소식인데요. 이제 맘 편히 여행을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더위가 걱정되는 분들도 다수 계실텐데요. 여름 필수템인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 얼음물, 휴대용 선풍기면 이런 더위도 이겨낼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무더운 여름 꼭 가봐야하는 제주도 관광지 BEST 4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섭지코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성산일출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눈으로 직접 감상한 뒤 예쁜 사진으로 남겨볼 수 있는 섭지코지인데요. 제주도에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하는 관광지 중 단언컨대 탑에 속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붉은 흙과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특히, 섭지코지는 곳곳에 붉은 화산 송이가 가득한 만큼 다른 해안들과 다른 특별함을 느끼기 좋은 곳입니다.
섭지코지의 해안 절벽과 선바위에 오르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볼 수 있는데요. 또한, 이곳은 한류 드라마 '올인'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인 만큼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해 자연이 내보이는 경치를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 세기알 해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마치 해외에서 보는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아름다운 세기알 해변인데요. 천연수영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푸른 하늘과 녹음이 짙은 초원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선명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만조 때와 간조 때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데요. 간조 때 방문한다면 수심이 무릎 정도인 만큼 남녀노소 즐기기 좋으며, 만조 때 방문 시 4M의 수심에서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어 편하신 시간대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풍력발전기와 함께 예쁜 사진을 남겨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이곳은 청년회와 다양한 업체들을 통해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이 부분 사전에 참고하여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3. 고살리 숲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살리 숲길인데요.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만큼 울창한 원시림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힐링을 위해 방문하시는 곳입니다.
자연 그 자체를 보존하고 있는 만큼 길도 완만한 편은 아니기에 운동화와 같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시길 추천드리는데요. 고살리숲길을 따라 한 시간 정도를 거닐면 '속괴'라는 연못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맑은 물이 고여있는 속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요. 비가 오는 날에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지만, 앞으로 비 소식이 적어진 만큼 해당 부분을 참고하여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4. 판포포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판포포구인데요.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색으로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꼭 가봐야하는 제주도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기 좋아 많은 분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함께 예쁜 사진을 찍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간조 때는 얕은 바다에서 물놀이를, 만조 때는 다이빙과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으니 사전에 참고하여 방문하시길 바라며, 떠나기 전 '바다타임'을 통해 물때를 확인한 뒤 출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출처 : 여행톡톡(https://www.tourtoctoc.com) 2024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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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디지털 관광주민증 들고 떠난
소도시 충북 옥천 여행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아시는지? 인구 소멸 지역에 속하는 소도시를 여행할 때 일부 관광지나 카페, 식당, 숙박업소, 체험장 등에서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아 제시할 경우 지역 주민처럼 할인 혜택을 준다.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슬슬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시기, 평창과 함께 디지털관광주민증 추진 우수 기관으로 꼽히는 충북 옥천군을 여행했다.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들고.
증명사진? 도장? 필요 없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여행지 방문 전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 들어가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받기’를 클릭한다. 실명과 전화번호 인증 후 안내에 따라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해 발급받으면 된다. 발급 지역엔 제한이 없으며 참여 지역 전체를 발급받아도 무방하다. 여행할 지역의 참여 업체별 ‘혜택 보기’ 를 확인 후 여행 코스를 짜면 된다.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에 따르면 이미 188만명(7월 2일 기준)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았다. 발급자가 늘면서 전국 34개 지역 800여 업체에서 소지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0% 이용 요금 할인’을 내세운 곳이 많고, 지역 주민과 동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옥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7월 2일 기준 11만2241명이 발급받았다. 2022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누적 발급자가 평창군(12만8478명)에 이어 둘째로 많다. 수생식물학습원을 비롯해 옥천군 내 업체 16곳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옥천군 관광주민증 인기 여행지는 수생식물학습원, 화인산림욕장, 옥천전통문화체험관 등이다. 수생식물학습원은 2023년기준 20만명이 찾은 옥천의 대표 여행지. 예약 경쟁이 치열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은 최소 하루 전 홈페이지 예약 후 방문 당일 매표소에 비치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QR코드를 찍으면 성인 입장료 1500원을 할인받아 65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 매표소 앞에서 만난 이규원(55)씨는 “평소 여행을 많이 다니니 아들이 추천해서 발급받았는데, 사용처마다 QR코드를 찍어야 해 번거롭긴 해도 할인과 함께 우대받는 기분”이라고 했다.
수생식물학습원은 금강과 이별하고 대청호와 만나는 방아실 마을 안쪽에 자리한다. 언덕을 몇 번 넘어야 마주할 수 있는 수생식물학습원은 코로나 사태 때 전국구 여행지로 ‘등판’했다. 짙푸른 대청호와 맞닿은 절벽에 초록색 담쟁이가 뒤덮은 유럽풍 건물이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좁은 문’이라 이름 붙은 정문은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자연 앞에서 저절로 겸손해지고, 인사하게 되는 자세. 좁은 문을 지나면 좁은 길이 나온다. 20여 m 걸어가면 정원에 입장한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연상되는 수련이 핀 연못을 지나면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절벽 둘레를 따라 난 산책로와 테라스는 대청호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하늘과 산, 호수의 색 대비에 시야가 환해진다. 호숫가 절벽을 살려 낸 산책로를 따라 좌우로 전망대가 있다. 조용히 묵상하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을 찾아갈 것. 유리창 너머 대청호의 푸른 물을 배경 삼은 십자가 앞에선 경건해진다.
수생식물학습원이 옥천 명소로 더 유명해진 건 최근이지만, 조성된 건 2003년이다. 원장인 주서택 목사를 중심으로 5가구의 주민들이 6만여 ㎡의 땅에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번식·보급한 것이 시작. 수련 농장, 수생식물 농장, 온대 수련 연못, 잔디 광장, 산책로 등을 걷다 보면 가꾼 이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산책로마다 ‘침묵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꽃과 나무들의 소곤거림을’ 등의 문구가 조용히 사색으로 안내한다. 수련, 가시연, 연꽃, 부레옥잠화, 물양귀비, 파피루스 등 제철 맞은 수생식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에도 제법 운치 있다. 주 원장은 “비 오는 날에 일부러 찾는 이들이 많다”며 “대청호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에 운무가 낀 날 더욱 싱그러움을 뽐내는 수생식물들을 만나보라”고 했다. 산책로에 나무 덱, 야자 매트 등이 깔려 있어 우천 시에도 관람이 불편하지 않다.
다음 코스는 ‘화인산림욕장’이다.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매표소에선 숲지기를 자처하는 이곳 정홍용(81) 대표가 탐방객들에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았는지 묻고 현장 발급을 권하기도 한다. 입장료 1000원을 할인받아 3000원에 입장했다.
화인산림욕장은 나무 전문가인 정 대표가 고향 땅에 반세기 동안 천천히 가꿔온 숲이다. 1976년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수료하고 일본 종합무역상사 서울 지점장을 거쳐 1985년 목재 가공기계 수입업체인 ‘홍일상사’를 창업해 운영해 온 그는 ‘발로 뛴 나무 이야기’ 등의 저자다. “1978년 아내가 아들을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서 나무를 한 그루씩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는 숲은 시간의 두께만큼 울창하다. 20만㎡ 땅에 메타세쿼이아, 낙엽송, 잣나무, 편백나무, 재래종 조선솔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주종인 메타세쿼이아는 대량의 피톤치드를 방출한다.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한 산책로에 들어서면 나무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힐링하기 좋다는 길이 4.2km에 이르는 산책로엔 나무 덱도 없다. 다녀간 이들의 발자국에 자연스레 넓혀진 오솔길을 따라 숲을 탐험하는 기분. 인공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했다는 일부 구간에선 밀림에 들어선 착각도 든다. “초입에 날파리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탐방객에게 정 대표가 말했다. “당연합니다. 살충을 하지 않는 천연 숲이니까요.” 참고로 해충 기피제는 산책로 입구에 있다. 정 대표는 “각 나무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산림욕”이라며 “한 그루 한 그루 의미 있게 심은 나무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숲을 천천히 둘러보라”고 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관광지뿐 아니라 체험이나 식음료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2020년 개관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선 공예·음악·음식·예절과 다도 등을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복 체험, 강정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숙박도 30% 할인. 예약 후 입실 전까지 디지털관광주민증을 발급받았을 경우 주말 4인 기준 정상가 9만원인 한옥 체험 숙박을 6만3000원에, 주중엔 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옥천 구읍엔 옥천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 육영수 생가, 옥천 향교 등이 있다. 모두 도보 5분 이내 거리. 시인 정지용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는 교동 마을 길을 따라 이어져있다. 두 사람은 500여 m에 거리에 생가를 두고 있지만, 생애를 살펴보면 만날 일은 없었던 것 같다.
‘향수’를 지은 정지용 시인의 생가에 들어서면 저절로 시의 한 구절이 입안에 맴돈다. 평화롭고 아름다워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고 노래한 시처럼 정지용의 고향 옥천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산줄기와 금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물 좋고 산 좋은 곳.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1996년 복원했다. 마당엔 ‘향수’ 속 ‘얼룩백이 황소’를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평온한 표정의 황소 조형물이, 생가 안방엔 시인의 초상화가 탐방객을 맞이한다. 실개천 교각 청사초롱에도 시구가 새겨져 있다. 생가 옆 ‘정지용 문학관’은 정지용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일본 도시샤대학 교정에 세워진 ‘압천’ 시비 이야기를 시작으로 시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옥천에 대해 두루 설명해준다.
육영수 생가는 옥천전통문화체험관 부근에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를 기리는 발걸음이 꾸준하다. 대문 앞을 지키고 있는 직원이자 마을 주민 홍성복씨는 “예전엔 50대 이상 탐방객이 많았는데 요즘 들어 20~30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생가는 육영수 여사가 태어났을 때부터 결혼 전까지 살던 곳이다. 터를 채웠던 건물들은 사라지고 지금의 모습은 2004년부터 안채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10년에 복원을 마무리한 것이다.
연잎이 포근하게 덮은 ‘연당’을 곁에 두고 안채 뒤편으로 가면 ‘육영수 여사의 방’이 나온다. ‘德不孤必有隣'(덕유고필유린⋅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 ‘중용지덕’이라 쓰인 글귀 아래 고향 이웃들에게 월남치마를 만들어 입으라고 기증했다는 꽃무늬 천이 놓여 있다. 생가 주변 골목마다 담벼락에 핀 능소화, 빛 바랜 벽화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옥천 구석구석 비경이 손짓하지만 부소담악, 둔주봉 한반도 지형 유람도 식후경. 스마트폰 속 옥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열고 ‘식음료’ 참여 업체를 검색하니 카페와 음식점 목록이 ‘촤르르’ 뜬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제공하는 유일한 식당은 월~금요일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는 슬픈 소식. 가까이 있는 40여 년 전통의 읍내 맛집 ‘풍미당’에서 ‘물쫄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일부 커피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라운드커피’로 갔다. 옥천 식음료 주요 사용처 중 가장 많은 이들이 다녀갔다는 곳이다.
통유리창 너머 교동 저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분위기는 합격. 점장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하는 손님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했다. 메뉴 가격은 아메리카노 5500원부터 스무디 8000원까지로 가격대가 있는 편.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혜택은 아메리카노·라떼·디카페인 커피에만 적용된다.
7월 3일 기준 옥천군 내 디지털관광주민증 참여 업체는 16곳이다. 대청호가 보이는 홍차 맛집도, 생선국수 맛집도 있지만, 할인 혜택을 생각하면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옥천을 포함해 인구가 적은 소도시는 특성상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곳도 다수다. 옥천구읍 주요 관광지는 월요일 휴무, 식당이나 카페는 월·화요일 휴무인 곳이 많다.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문의 후 방문하는 게 현명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활용 깨알 팁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이번 여름휴가에 인구 소멸, 감소 지역인 소도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용해볼 만하다. 가랑비에 옷 젖고, 티끌 모아 태산인 법.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 가평·연천, 인천 강화를 비롯해 강원 삼척·양양·영월, 충남 예산, 충북 괴산·제천·단양, 전북 남원, 부산 서구·영도구 등 34개 지방자치단체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한다. 여행 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나 앱으로 발급받거나, 참여 업체에 비치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QR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현황(7월 2일 기준)에 따르면 강원권에선 2022년 9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선발 주자 평창이 12만8000여 명으로 발급자가 가장 많고, 정선이 8만9289여 명으로 뒤를 잇는다. 충북 단양도 9만 명을 넘겼다. 참여 지역별 주요 사용처를 보면 디지털 관광주민증 인기 여행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단,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대부분 유료 시설이기에 무료 여행지와 시설은 포함되지 않는다. 평창은 ‘이효석문학관·효석달빛언덕’을 많이 찾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하면 통합 관람료(4500원)가 2000원으로 내려간다. 바캉스 명소인 알펜시아 리조트의 ‘오션700 워터파크’도 방문 시기별 35~40% 할인해준다. 숲을 가로지르며 하강하는 체험 시설 알파인코스터의 할인율은 25%. 정선은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인기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충북 단양은 ‘다누리 아쿠아리움’ 반값 할인을 비롯해 사용처가 다양하다. 패러글라이딩 등 체험 업체만 13곳이 참여한다. 부산 영도구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대상 지역이다. ‘태종대 다누비열차’, ‘태종대 오션 플라잉 테마파크’ 등을 각각 25%, 12~15% 할인해준다. 전남 신안군의 주요 사용처인 ‘라마다호텔프라자&씨원 리조트’는 시기와 요일에 따라 최대 59% 숙박 할인을 제공한다. 무료 혜택을 내세우는 곳도 있다. 충북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하면 입장료(2000원)가 무료다. 예약 필수인 곳도 있으니 디지털 관광주민증 내 사용처별 방문 깨알 팁도 확인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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