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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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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93 )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

 

최근 아이들이 학대당했다는 끔찍한 뉴스가 여러 번 나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좁은 여행 가방 속에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학대를 받고, 뜨거운 프라이팬에 손을 지져 지문이 없어졌다고 하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런 학대를 당하고, 심지어 죽음까지 당하는 걸까요?

이 아이들의 학대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히 그 아이들의 부모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 아이들의 학대에 대한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 아이들의 비극에 대해 당연히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학대받는 아이들을 어떻게 책임지라는 말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모든 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만드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책임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과거 대가족이 주류를 이루었을 때는 아이가 태어나면 자연스럽게 부모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아이를 돌봤습니다.

더 나아가 온 동네 사람들이 아이를 돌보는 데 일조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문제는 도시의 핵가족 제도 하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점입니다.

 

핵가족 하에서 태어난 아이는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주지만,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 시간을 내는 것도 큰 부담이 됩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는 물론이고, 전업 주부가 있는 경우에도 아이를 돌보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제가 요즘 일주일에 몇 번 어린이집에 갔다 온 손자를 돌봐주고 있는데, 이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더욱 더 큰 문제는 아이의 부모들이 부모가 되는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어쩌다 부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남녀가 서로 좋아서 결혼했는데, 갑자기 아이가 태어나면 어쩔 줄 모르는 게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대부분은 갑자기 부모가 되어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슬기로운 부모가 되지만, 일부는 어쩔 줄 몰라서 아이를 학대하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아동 학대를 없애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결혼하는 사람에게 부모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 교육뿐만 아닐, 부부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부 교육도 함께 하면 더 좋겠죠.

명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면 이런 종류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시스템이 전체 사회에 퍼졌으면 합니다.

 

아이 키우기에 대한 얘기가 나온 김에 또 다른 뉴스에 대해서도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느 대기업 그룹 부회장 아들의 갑질 군대생활에 대한 얘기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부회장 아들은 앞의 경우와는 달리 너무 과잉보호를 받아서 문제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데 학대를 해도 안 되고, 과잉보호를 해도 안 되니 더욱 더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비행 문제를 다루는 상담가에게 들은 얘기로는 비행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그 부모를 상담해서 협조를 받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대도 받지 않고, 너무 과잉보호되어 세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꿈꿔 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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