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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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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52 호)

 

【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을 다녀와서 】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알프스 3대 미봉은 인터라켄의 융푸라우, 체르마트의 마테호른, 샤모니의 몽블랑을 의미합니다.

저는 작년에 융푸라우를 보기 위해 인터라켄에 다녀왔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융푸라우 외에 마테호른과 몽블랑을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9박 11일의 일정이었지만, 가는 데 하루, 오는 데 하루를 쓰고 나니 실제로는 9일 동안 세 곳을 보는 바쁜 일정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인터라켄에서 3일, 체르마트에서 2일, 샤모니에서 4일을 보내는 일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알프스의 3대 미봉을 조금씩 맛보는 알찬 일정으로 짜여 진 여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일반적인 패키지여행과 달리 알프스 3대 미봉을 기차와 케이블카를 타면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부 구간을 트레킹하면서 알프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여행은 알프스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라서 야생화며 설산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안개 때문에 융프라우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마테호른과 몽블랑은 살짝 구름에 가린 모습부터 한 점 구름이 없는 모습까지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알프스 미봉 세 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았지만, 트레킹을 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트레킹을 하다가도 마테호른과 몽블랑의 꼭대기에 구름이 없는 모습이 보이면 환호를 하면서 사진을 찍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융푸라우 전망대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었지만, 체르마트와 몽블랑에서는 일반 한국 관광객들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몽블랑에서는 TMB를 걷기 위해 방문한 몇몇 한국인 트레커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몽블랑 방문 이틀째에 TMB를 완주한 한국 산악회 회원들이 우리가 식사하는 식당 옆자리에서 축하 파티를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밴드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된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SNS가 에어비앤비, 우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비스에만 활용되는 게 아니라, 맞춤형 트레킹 프로그램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특화된 트레킹 프로그램을 앞세운 밴드 모임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밴드 여행 모임은 기업 형태인 에어비앤비와 우버와 달리 자칫하면 사적 이익 추구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염려가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 참석한 몇몇 경험자들로부터 밴드 여행 모임의 문제점에 대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주선한 밴드 모임은 공식적인 여행사를 내세우긴 했지만, 실제로는 밴드 모임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밴드의 트레킹 여행이 여행사 패키지여행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큰 단점도 보였습니다.

여행사가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데 반해, 밴드 여행은 사적인 관계로 대부분 엮여 있다 보니까 새로운 멤버가 끼어들기 힘들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운영자와 그와 가까운 지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자유여행과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밴드 여행은 잘 운영되기만 하면 새로운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밴드 여행이 패키지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싫지만, 자유여행을 하기에는 자신이 없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저도 이제부터 저한테 맞는 밴드 여행 모임을 열심히 찾아서 적극 참여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으니 하루 2시간 내지 9시간씩 트레킹을 하고, 전망대에 올라 알프스 미봉을 봤던 기억이 꿈만 같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알프스 등 해외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건강을 더 열심히 챙겨야겠다는 생각도 새삼스럽게 하게 됩니다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언젠가 다시 알프스 미봉에 못지않은 멋진 곳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오리라 생각하면서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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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초대: <은퇴 후 함께 귀촌하기> 밴드를 개설했으니, 함께 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밴드를 통해 함께 귀촌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