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 경제학을 소개합니다

행복한 엔지니어를 위한 뉴스레터 (제 61 호)

【 엔트로피 경제학을 소개합니다. 】

제 책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가 출간되어 3월 24일 출간 기념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또 3월 22일에는 인터넷 지식방송 지나루(www.gnaru.com)에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4월 8일에는 교보문고 강남지점에서 저녁 7시30분부터 저자 강연회를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참석하셔서 저를 격려도 해 주시고, 좋은 의견도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제가 구상하고 있는 책은 <엔트로피 경제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엔트로피는 제 책 <CEO 공학의 숲에서 경영을 논하다>에도 열역학 제2법칙으로 간단히 소개를 했습니다만, 이를 경제학에 한 번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엔트로피를 경제학이나 사회 현상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든가 <친환경> 개념이 중요해진 요즘 상황에서 <엔트로피> 개념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업 혁명을 거치면서 경제 성장이 촉진되고, 경제 성장은 다시 인류에게 부와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더불어 무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자원 고갈에 직면하면서 인류는 다시 한 번 팽창 위주의 성장이 진정한 발전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문점에 대해 확실한 답을 제시해 주는 게 바로 엔트로피에 대한 개념입니다.

사실 자연은 정복의 대상이고, 이 세상의 무한한 자원을 활용해 경제 성장을 해야 하는 게 인류의 의무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엔트로피 개념은 자원을 이용해서 생활의 편리를 도모하는 경제 성장은 인류의 멸망을 촉진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엔트로피 개념을 적용하면 로마의 멸망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미국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그런 멸망을 피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발 금융 위기의 원인도 엔트로피를 이용하여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자원 재생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도 파악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엔트로피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주제는 <과학과 종교>에 대한 문제입니다.

상당히 해묵은 문제이고, 과학의 판정승으로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저 나름대로 엔트로피 개념으로 과학과 종교의 공존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과학과 종교>라는 주제를 이번 책에서 다루어야 할지 아니면 별도로 다루어야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엔트로피’라는 과학적인 개념이 무엇이기에 사회 현상에도 적용하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사회 현상도 넓은 의미에서는 자연의 범주에 속해 있는 것이죠.

자연의 법칙이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데도 당연히 적용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자연 법칙의 발견, 과학 지식의 정립은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코페루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 등이 사회 철학과 경제 이론의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또 반대로 사회 철학과 경제 이론 등이 과학 이론의 정립에 영향을 미친 것도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에를 들면 다윈의 진화론 중 적자생존의 논리는 맬서스의 인구론에 영향을 받아서 정립된 것입니다.

과학 법칙 중에 그나마 아직까지 불변의 법칙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거의 유일하게 열역학 법칙입니다.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고,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법칙의 개념입니다.

열역학 제1법칙은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쉽지만,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엔트로피 개념을 잘 정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 보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