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3가지 핵심 키워드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587 호)

 

【 코로나19 관련 3가지 핵심 키워드 】

 

1918년 스페인 독감이 유행한 이후 아시아 독감, 신종 플루, 사스, 메르스 등 다양한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코로나19도 이들 호흡기 전염병과 유사한 형태이며, 코로나19가 극복되더라도 또 다른 유사한 전염병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측하고, 다른 호흡기 전염병들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저는 코로나19의 특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인수공통 전염병, 중국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코로나19의 특성은 예방과 백신 개발을 위해 이해해야만 하는 특성입니다.

과거 수인성 전염병의 원인이었던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없고, 숙주에 기생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균이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반해, 바이러스는 숙주가 없으면 바로 사멸하게 된다는 특성을 갖습니다.

코로나19가 기침이나 말을 할 때 내뿜는 비말을 통해서는 전염이 되지만, 공기 중에서는 그리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더 쉽게 변이를 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어렵고,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문제를 유발합니다.

 

바이러스는 숙주와 결합되어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숙주가 다르면 살아남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종간 장벽’이라고 합니다.

종간 장벽을 뛰어넘는 ‘스필오버’는 바이러스의 재조합과 변형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독감과 홍콩독감 등은 조류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적합하도록 재조합된 결과로 나타난 전염병입니다.

 

이처럼 종간장벽을 뛰어넘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코로나19의 두 번째 특성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등 많은 인수공통전염병 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인간에게로 전염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스 바이러스는 관박쥐,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니파바이러스는 동남아시아의 큰과일박쥐로부터 직접 또는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로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쥐에 기생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유독 인간에게 많이 전염되는 이유는 박쥐가 인간과 같은 포유류이고, 날아다닐 수 있어서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박쥐가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이유는 벌목 등으로 서식지의 과일이 없어지면서 인간 주변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과일박쥐가 과일을 따먹기 위해 과수원 근처에 서식하게 되면서, 돼지 등 가축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특성으로 중국을 든 이유는 중국의 음식 문화와 주거 문화가 인수공통전염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2002년 11월 발생했던 사스가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시작됐고, 코로나19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최근 전염병의 근원지가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중국에서는 아직도 사람들이 수많은 다른 동물 종들과 뒤섞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일부 지방에서는 돼지우리와 사람이 사는 곳이 붙어 있고, 돼지우리 위층에 닭을 키우기도 합니다.

따라서 닭의 배설물에 든 미생물이 돼지의 소화기관으로 들어가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요리용으로 수많은 종류의 야생동물들을 사고파는 거대한 시장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장소에서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이 왕성하게 뒤섞이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중국이 인수공통전염병을 일으킬 여건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많은 국가들도 중국에 못지않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김송호 dream

----------------------------------------------------

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