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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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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들 단체 귀농 정책 마련해야

2012. 6. 19. 21:0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베이비붐 세대가 7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베이비붐 세대들이 이제 본격적인 퇴직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인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면서 한국 사회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직자들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정부는 나름대로 노령연금과 국민연금 등을 통해 퇴직자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개인들도 개인연금과 보험, 저축 등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이런 소극적인 노력만으로는 퇴직자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퇴직 후에 가장 큰 문제가 돈인 것만은 틀림이 없지만, 최소한의 생활이 보장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퇴직 후에 일거리가 없어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도 커지지만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데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공공근로사업 등을 통해 퇴직자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수요에 비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고 일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또한 임금 피크제를 통한 정년 연장도 가뜩이나 높은 청년 실업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퇴직 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한 가지로 퇴직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서 생활하도록 장려하는 방안을 제안해본다. 물론 지금도 퇴직자들 중에 귀농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별적인 귀농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즉 귀농자들은 농사를 새로 배워야 하고, 농촌 생활에 익숙해져야 하는 등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개별적인 귀농보다는 도시의 퇴직자들이 공동체를 이뤄서 귀농을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즉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사람, 미용사, 건축가, 옷 만드는 사람 등이 같이 농촌에 가서 모여서 살면서 자족을 할 수 있다면 귀농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50대 이후에 퇴직을 하는 경우에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오히려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다. 젊었을 때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 하지만, 50대 이후 퇴직을 하면 가족 부양의 의무가 없어지면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퇴직자들이 단체로 귀농해 자족할 수 있을 정도로 농사를 짓고,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면 퇴직자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악착 같이 돈을 더 벌어야한다는 욕심만 버리면 귀농 공동체 안에서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이런 공동체가 실현된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적인 뒷받침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공동체 안에서 최소한의 자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회보장제도를 마련하는 셈이 될 것이다. 또한 수백만 명의 퇴직자들이 농촌으로 이주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농촌의 인구 증가가 일어나게 되면서, 도시의 과밀에 의한 각종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농촌은 인구 유입에 따른 활력을 찾을 수 있고, 도시는 인구 과밀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 환경 파괴, 아파트 가격 폭등 등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사투데이 2012년 6월 19일)

 

기사 원본 보기: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65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