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이용 섬 1박2일 이상 여행객 대상
전남 반값 여행, 섬박람회 연계 혜택 확대

한국은 3,383개 섬을 가진 세계 4위 도서 국가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다도해 전경. 한국섬진흥원 제공
정부가 섬 여행객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섬 관광 수요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7, 8월 중 섬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만 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육지와 연결되지 않아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는 섬에서 1박 2일 이상 머무는 여행객이다. 지원 항목은 숙박비와 식비, 여객선 운임, 식료품 구매비 등 섬 지역 내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 전반이다. 신청자는 왕복 승선권과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최대 10만 원을 지급받는다.
신청은 17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2026년 섬 방문의 해'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개인, 가족 또는 팀 단위 대표자 1인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지원 규모(3억6,000만 원)를 초과할 경우 추첨을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각종 관광 할인 정책과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섬 반값여행’ 사업이 8월 말부터 시작되고, 한국관광공사의 ‘숙박세일페스타’도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행안부는 여름 휴가철 여행비 지원에 이어 10월에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한 2차 여행비 지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섬 방문의 해 분위기를 연중 이어가고 관광 수요를 가을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섬 지역 상당수는 육지보다 빠른 속도로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섬 관광 활성화가 관광객 유입 확대, 숙박·음식업과 특산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멸 위기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명기 행안부 자치혁신실장은 “섬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유한 문화, 다양한 먹거리를 간직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섬을 찾고 머물며 섬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한국일보 2026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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