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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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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쓰리 골프

2014. 8. 11.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오랫만에 파쓰리(Par3) 골프장에 다녀왔습니다.

가평군 설악면에 소재한 블루힐골프나인입니다.

다른 곳보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노년층 불안장애 환자 급증
준비 안 된 노후 공포감 탓
어지럼·가슴떨림·소화장애
노년층 여가 프로그램 확대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 사는 김모(75·여)씨는 몇 해 전부터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심장에 병이 생겼나’ 싶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심장내과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각종 검사를 했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찾아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안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11년간 돌보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고, 병치레하느라 쌓인 경제적 어려움이 김씨의 마음을 짓눌렀던 것이다. 김씨는 “지난 몇 년간 집을 줄여 가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댔는데, 이러다가 오갈 데가 없어질까 봐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돈 걱정, 건강에 대한 염려 때문에 노년층에서 불안장애 환자가 늘고 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불안장애 환자는 70대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147명)·50대(1490명)·40대(1016명)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 수가 많았다. 증가 속도도 노년층이 무섭게 빨랐다. 2008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70대 환자는 25.2% 증가했다. 60대(15%)·50대(7.6%)·40대(6%)의 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불안장애가 ‘노인의 병’이 된 이유는 준비 안 된 노후에 대한 공포감 탓이 크다. 윤지호 건보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년 생활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노인들이 현실에 직면하면서 불안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며 “병들었을 때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점도 불안감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범(汎)불안장애·사회공포증·광장공포증 등 여러 종류의 진단명으로 나타나지만 핵심은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감과 공포감을 갖는다는 점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빈맥·혈압 상승 같은 심혈관계 증상이나 초조함·과호흡·졸도·동공 확장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김씨의 경우처럼 불안장애는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몸에 큰병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윤 교수는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어지럼·가슴떨림·소화장애 같은 증상이 계속될 때는 불안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불안장애를 오래 방치할 경우 뇌나 심혈관 기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항우울제·항불안제 약물을 복용하면서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이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불안증상과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가 일반적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과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한국 노인들이 여가와 취미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72%)은 특별한 여가활동을 하지 않은 채 무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5세 이상 노인 4059명을 대상으로 지난 일주일간 한가한 시간에 주로 어떤 활동에 시간을 보냈는지 물은 결과다. 응답자의 11.5%는 운동에 집중했고 7.6%는 화초나 애완동물을 길렀으며 5.9%는 화투·장기·바둑을, 3%는 계모임·동창회 활동에 주력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여가활동이 부족한 유형의 노인이 건강 수준이 가장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 여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2014년 7월 21일 세종=박현영 기자)

안병덕씨는 “연간 500만원 소득을 올리는 ‘평균 농부’이지만 현재 행복하다”고 했다. 지난 6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개명산 자락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안씨가 활짝 웃고 있다.

[나는 농부다] 도시농부 안병덕씨

골프, 등산, 농사…. 직장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노후에 할 수 있는 이 세가지 중 그는 농사가 제일 낫다고 했다. “골프는 폼은 나지만 돈이 들죠. 등산은 즐겁지만 생기는 것이 없어요. 게다가 그것도 하루 이틀이죠. 농사는 즐겁기도 하지만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서울 구파발에서 차로 20분 남짓 거리, 경기도 고양시 벽제시립공원묘지 맞은편 개명산 자락.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거주하지만 여기에 출퇴근하다시피 하며 농사를 짓는 안병덕(60)씨는 도시농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도시농부란 흔히 자기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 도시 근교에서 작은 농사를 짓는 자립적 소농을 의미한다. 생계형 소농과는 다르다. 안씨는 이곳 900평 땅에서 ‘벽제농장’이라는 이름 아래 무, 배추, 토마토, 수수, 파, 녹두, 고추, 상추, 오이, 애호박, 땅콩 등 온갖 것들을 재배하고 있다. 그것도 농약이나 화학비료 하나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2년 전에는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를 만들어 이 지역 15명 정도의 도시농부들과 교류도 하고 있다.

72학번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안씨는 직장을 다닐 때만 해도 “내가 제일 잘나가”를 노래 부를 만한 사람이었다. 1979년부터 국제종합건설에 근무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열정적인 삶을 불태우기도 했고, 이후 쌍용정보통신 임원을 지냈다. 최연소 과장과 부장을 거쳐 1995년 41살에 이사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7년 말 아이엠에프(IMF) 사태가 터지면서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고, 관련 벤처기업에서 3년 동안 일하다가 결국 직장에서 은퇴했다.

“당시 40대 후반이었는데 ‘직장생활은 더는 안 하겠다, 농사를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귀농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귀농은 결국 못 하고 여기에 눌러앉게 됐네요.” 지난 6일 만난 그는 2001년부터 14년째 도시농부로서의 삶에 대해 “현재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농사는 돈을 만들려고 해서 힘든 것입니다. 굳이 돈이 아니라면 자기 능력껏 힘닿는 대로 하면 됩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게 크죠. 농사지어 보니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습니다. 잘릴 염려 없는 평생직장이죠.”

안씨가 자신이 분양한 주말농장 텃밭 운영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모습.

대기업 임원 출신 40대 은퇴
기독교공동체 소유 땅 빌려
유기농법으로 ‘출퇴근 농사’

소득 낮아도 절약하며 적응
땅과 생명 지키는 일 보람
‘상자 텃밭’이라도 시작하길

2000년 직장을 그만둔 뒤 안씨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생태귀농학교에 다니며 농부로서의 제2의 인생을 꿈꿨다. 전북 무주에 터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아내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마음을 바꿔야 했다. “아내가 귀농하려면 혼자 하라고 난리였습니다. 고등학교, 초등학교 자식도 있었고요.” 그래도 농사를 짓겠다는 마음은 버릴 수 없었다.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아내가 환경단체에서 활동했는데, 지인을 통해 이곳을 소개시켜주며 굳이 시골에 가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했어요.”

안씨는 기독교공동체인 동광원 지원 소유의 이곳 2000평 땅 중 900평을 무상으로 빌려 2001년부터 논벼와 밭벼는 물론 일반 채소 등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곳곳에 보면 버려진 땅들이 많아요. 농사짓기 어려운 땅들이죠. 농사짓겠다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어요. 굳이 시골 안 가더라도 큰 부담 없이 농사지을 수 있습니다.”

안씨는 250평은 주말농장 텃밭을 하는 25가구에 분양했다. 그를 만난 날이 현충일 휴일인 때문에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는 3~4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자녀를 동반한 이들은 도시락과 막걸리까지 싸오고 상추도 따는 등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사는 조영재 주부는 처녀 때부터 이곳 벽제농장을 들락거렸고, 결혼 뒤에는 가족과 함께 텃밭을 찾아 오이·토마토·고구마·감자 등을 30평 정도 텃밭에서 재배하고 있다. 안씨로부터 8년 동안 농부 수업을 받고 경남 함양으로 귀농하는 사람도 있었다. 텃밭은 평당 1만6000원에 분양되는데, 안씨는 평당 1만원은 원주인에게 준다. 대신 원주인은 그가 농사짓는 땅에 대해선 거의 간섭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당 6000원을 가지고 주말농장 하는 사람들에게 종자나 퇴비, 농자재 등을 제공해준다.

안씨는 1년에 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자신은 ‘평균농부’라고 했다. “사람들은 연매출 500만원 그걸 가지고 어떻게 사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500평에서 500만원 수입 올리면 농사 잘 짓는 거라고 해요. 논농사 3000평 지으면 쌀 60가마 정도 나오는데 팔면 1000만원 받습니다. 이게 우리 농업의 현실입니다.” 그는 도시농부로서 소득이 적은 만큼 줄여 쓰는 지혜도 배웠다고 했다. “농사 자체가 돈이 안 되다 보니 돈을 아낄 수밖에 없고, 그것이 몸에 뱁니다. 삶을 바꿔야 해요. 택시 타는 것도 겁나더라고요. 미터 올라가는 것 보면 알타리 한 단 날아가는 것 같아요. 생활이 변하게 되는 거지요. 돈을 덜 쓰는 삶에 익숙해지면서 노후 걱정도 없어졌어요. 가난하면 덜 쓰게 되고 덜 쓰는 만큼 후세에 남겨뒀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먹는 것은 자급자족하니 자녀 교육비 빼고는 크게 돈 들 일도 없어요. 친구들이 ‘노후자금은 10억원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제가 미쳤다고 했어요.”

그는 농부는 공익요원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농사를 짓는 순간 땅을 살리고 생명을 지키는 겁니다. 농사는 다원적 기능이 있는데, 벼농사는 쌀 생산 외에 홍수조절 기능도 있어요. 논이 없다 생각해봐요. 홍수조절을 위해 댐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세금이 엄청 들지요.”

안씨는 직장생활 때는 고액 연봉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농사를 지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빚진 삶’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내가 쌀을 사 먹은 게 농부들의 땀과 눈물을 사 먹은 거지요. 남은 생이라도 내가 그 길을 걸으리라 생각했어요. 땡볕에서 오이 키워봐야 얼마 못 받아 돈으로 치면 억울하지만 사람들이 잘 먹는다 생각하면 괜찮아요. 옛날에는 내가 싸게 먹었으니까요….”

고양시 도시농부의 개척자인 안씨는 농사 관련 강의도 자주 나가고, 겨울철에는 시민단체 모임에도 나가는 등 다양한 삶도 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의 에코생활협동조합 비상근 이사장도 6년이나 지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호소한다. “일단 작게는 5평이라도, 아니 상자 텃밭이라도 농사를 지어봐라. 싹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조언도 한다. “직장생활 하고 자기 집 가진 사람(전세라도)이 절반은 된다. 줄여가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빈손으로 죽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골농부들이 ‘부채만 없어도 홀가분하게 농사짓겠다’고 대부분 얘기하지 않는가? 농사는 기꺼이 사람들이 공짜로 가르쳐준다. 그리고 힘들다면 자기 힘 닿는 데까지 하면 된다. 누가 뭐라는 사람 없다.”

 

[한겨레 2014녀 6월 11일 고양/글·사진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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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가족 간에 나눈 많은 대화 중 하나는 치매다. 치매는 암보다 더 무섭다. 환자 당사자 인격의 황폐화는 물론 온 가족 삶의 질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국내 치매환자는 2012년 53만명에서 2025년 1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만 65세가 되면 누구든지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10% 내외에 이른다. 85세가 되면 위험도는 50%에 육박한다. 2명 중 1명은 치매환자라는 얘기다. 이를 뒤집어 치매가 걸리지 않을 확률로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90%는 정상이고 85세가 되더라도 절반은 여전히 건강한 뇌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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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게 되면 기억장애와 언어장애, 시공간 파악 능력이나 계산 능력이 떨어진다. 또한 이해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사소한 일에 화를 내거나 주위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고집이 세진다. 말이 줄어들고 우울증처럼 감정표현이 적어지고 무뎌진다.

치매는 발병해서 말기까지 진행되는 데 보통 8~10년 걸린다. 그러나 처음에는 치매인지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미미해 단순한 건망증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드물다.

치매는 의학적으로 발병 원인에 따라 퇴행성 치매(알츠하이머ㆍ나이가 들면서 뇌세포나 신경망이 죽거나 약해져서 발생), 혈관성 치매(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발생), 기타 치매(술, 약물 중독, 비타민 부족, 종양, 내분비질환 등이 원인)로 나뉘며 퇴행성 치매가 71%, 혈관성 치매가 24%, 기타 치매가 5%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는 원인이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라는 단백질로 뇌세포 주위에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결국 신경세포를 파괴시켜 뇌기능을 점차 떨어뜨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 뇌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예약된 손님이나 마찬가지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무려 발병 20년 전부터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75세쯤 치매가 왔다면 50대 중반부터 `치매의 싹`이 트고 있다는 의미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뇌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매 경고 증상을 보이는 40ㆍ50대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치료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본 대뇌생리학 대가인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는 "치매는 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며 처음 15년은 체감 증상이 전혀 없고 검사를 해도 이상 소견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그러나 뇌에서 격렬한 변화를 거듭한 증상들이 후반 5년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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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도 다른 질환처럼 전조 증상이 있고 15~20년에 걸쳐 진행된다. 치매를 예방하거나 최대한 늦추려면 40ㆍ50대부터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 제공=한림대의료원]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ㆍ한의원장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40ㆍ50대 가운데 약 80%가 이미 치매를 향해 가기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며 "뇌 건강을 지키려면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당장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뇌는 사용할수록 좋아진다. 하지만 뇌는 너무 혹사당하고 오래 긴장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거나 혈류가 떨어져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도 어느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크게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뇌세포 수는 20세 전후쯤 최정점에 달했다가 하루 10만개쯤 죽어간다. 전반적인 뇌기능은 30세를 기점으로 점차 퇴화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과학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뇌신경세포는 줄어들어도 뇌를 쓸수록 어느 정도까지는 뇌세포 몸체가 커지고 신경회로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혈관성 치매도 싹이 자란다. 싹이 잘 자라는 환경은 과체중, 고혈당, 고지혈증 등으로 동맥경화와 고혈압이라는 싹을 내민다. 지금 당장이라도 혈관을 깨끗이 관리하면 뇌출혈과 뇌경색 가능성이 줄어들고 이로 인한 혈관성 치매도 없앨 수 있다.

■ `名醫` 2인이 말하는 치매 막는 생활습관

한설희 건국대병원장, 생각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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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도 전조증상이 있다. 중년기에 잉태된 치매의 씨앗은 우리가 어떤 생활습관으로 평생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치매의 꽃을 피우기도 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 설령 치매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물려받고 태어났어도 우리 뇌를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치매 없는 활기찬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

40ㆍ50대 치매의 싹을 없애기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법으로 `생ㆍ각ㆍ바ㆍ꾸ㆍ기`를 제안한다. 이는 생각을 젊게 하자, 각성하고 금주ㆍ금연하자,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꾸밈 없는 뇌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 등 5가지 항목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고, 호기심을 갖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치매의 싹을 없애는 데 가장 좋다. 활기차게 걷기도 뇌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물질인 신경영양인자(BDNF)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견과류와 등 푸른 생선은 오메가 지방산 함유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개선해 뇌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뇌혈류를 원활하게 한다.

나덕렬 삼성서울병원 교수, 진인사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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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이 시작되는 평균 나이는 약 70~75세다. 치매의 싹이 치매로 나타나기까지 약 25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50세부터 이미 뇌 속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얼굴을 관리하듯이 뇌를 관리하는 `뇌미인(腦美人)`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뇌미인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진ㆍ인ㆍ사ㆍ대ㆍ천ㆍ명`을 권한다. 이는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고, 사회활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고, 대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천박하게 술을 마시지 말고, 명을 연장하는 올바른 식사를 하라에서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매일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이 생길 확률이 80% 낮아진다. 흡연을 시작해 25~30년 지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0% 증가한다.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혼자서 외롭게 지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1.5배나 높다. TV 시청 등 수동적인 정신활동만 하면 인지장애에 걸릴 확률이 10% 늘어난다. 과음이나 폭음은 인지장애에 걸릴 위험성을 1.7배나 높인다. 비만인 사람이 3년 후 치매에 걸릴 확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1.8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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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4년 5월 21일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묘덕이 피아골로 간 까닭은

왕성하던 찻잎이 불을 만나 숨을 죽여간다.


묘덕(54)이 고개를 들었다. 검은 눈썹이 백미(白眉)가 되어 있었다. 네 시간 만이다. 쉼 없이 찻잎을 여덟 번 덖고 난 뒤다. 찻잎을 덖을 때 날리는 솜털먼지들이 차곡차곡 쌓여 그리 되었다. 덖음은 고행이다. 400℃가 넘는 무쇠솥을 끌어안고 하는 수행이다. 한눈팔면 끝이다. 오감이 바늘 끝처럼 일어선다. 작업장에서는 수시로 묘덕의 큰소리가 터진다. 때로는 험한 말도 튀어나온다. 긴장감을 조성해 아득해지는 자신과 제자들의 정신을 깨운다. 손에 작은 상처라도 나면 낭패다. 찻잎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묘덕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 있었다. 굵은 땀방울이 얼굴에서 쉴 새 없이 뚝뚝 떨어졌다. 땀범벅이 된 온몸에서 김이 풀풀 피어올랐다. 다섯 겹의 장갑을 벗었다. 잠시 숨을 돌린 뒤 자리를 정리하고 다기를 폈다. 100℃로 끓는 물과 찻잎이 만났다. 가지 끝에 달려 있던 뾰족한 창과 잎 두 장이 살아났다. 불을 먹고 여러 손을 거친 잎들이 꽃으로 피어났다. 흠 하나 보이지 않았다. 부드럽고 달았다. 은은한 향이 ‘햅쌀밥 뜸 드는 냄새’라는 묘덕의 말 그대로였다.

차 덖는 밤, 작업 막바지 묘덕의 눈에 눈이 내렸다.
“나 한때는 길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묘덕의 눈에 물기가 어렸다. 차 만드는 길이, 그것도 비구니의 몸으로 해온 일이 어디 만만했겠는가. 제대로 된 차 한번 만들어 보고자 인내해온 세월이 있었다. 차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달음에 달려간 삶이었다.

지난해 5월 4일 묘덕이 차 덖는 현장을 보았다. 지난 12일 week&이 다시 차밭을 둘러봤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차 순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2014년 4월 18일 구례 글=안충기 기자)

 

백미(白眉) 『삼국지 촉지 마량전(蜀志馬良傳)』에 나온다. 제갈공명과 가까운 마량(馬良)은 형제가 다섯이었다. 모두 재주가 뛰어났으나 그중에서도 마량이 돋보였다. 그 고장 사람들이 “마씨 오형제 중 눈썹이 흰 마량이 가장 훌륭하다”고 했다. 같은 또래, 같은 계통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부르는 백미는 여기서 비롯했다. 뛰어난 작품도 백미라 부른다.

혜우 스님의 첫차

2014. 4. 22. 18:5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봄이 되면 여러 가지로 기쁜 일이 많지만, 첫차를 마시는 기쁨도 그 중의 한 가지입니다.

곡우가 가까워져서 혜우 스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이번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첫차가 조금 일찍 나올 것 같다고 해서 만들자마자 바로 보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역시 첫차의 맛은 좋습니다.

차를 타서 마시니 봄의 산뜻한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우울증 봄이 무섭다 / ④ 이길 수 있는 `마음의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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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컨설팅업체에서 최연소 임원이 된 우상호 씨(가명ㆍ44)는 최근 정신과를 찾았다. 그렇게 정열적으로 일했던 그가 최근 들어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기력감에 빠져 작업 효율이 매우 낮아졌다. 사소한 것에 짜증이 밀려오고,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었던 약속을 최근엔 새까맣게 잊는 등 치매 증세까지 의심됐다고 귀띔했다. 우씨는 "우울증의 일종인 `소진증후군` 진단이 나왔다"며 "마음의 병을 묵혔더니 완전히 다른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소진증후군이란 감성 에너지라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 버릴 때 생기는 뇌의 심각한 피로 현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학력이 낮고 가난한 계층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력이 높고, 재력이 뒷받침되는 사람들이 오히려 심한 우울증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에게는 욕심에서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벌써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많은 것을 쟁취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물이 반쯤 차 있는 컵을 보고 "물이 반밖에 차 있지 않군"이라고 바라보지 말고 "물이 반이나 차 있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윤 교수는 "성공의 잣대를 `경제력`에 두지 말고, 인생의 가치와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며 "돈은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없지만 `가치`는 감성 에너지의 원동력이 된다"고 분석했다.

 

빈곤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의식을 버릴 것을 주문했다. 이강수 차병원 정신과 교수는 "정말 경제적으로 힘들어서라기보다는 `비교의식` 때문에 가난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주위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직장, 경제력, 능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예산 안에서 알뜰하게 쓰도록 노력하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취미나 기부활동, 재테크 등을 통해 멋진 삶을 살기 위해 가져야 할 돈에 대한 가치관을 스스로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2014년 4월 18일 김대기 기자]
 

부탄 이야기

2014. 4. 9. 22:3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2014년 4월 1일 행복 디자이너 김재은 님이 주선한 '행복한 부탄 이야기'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꼽고 있는 부탄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부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윤경용 박사님과 전주대 허문경 교수의 강연과 부탄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부탄인 페마 씨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부탄과 다른 면도 있지만, 너무나 평범한 부탄인의 모습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탄 관련 강연 소개

2014. 3. 27. 09:14 | Posted by 행복 기술자

* 해피허브와 함께 하는 특별한 '행복 세미나' *

 

       

제가 추진하는 행복한 시니어 공동체에서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부탄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는 강연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많이 참여하셔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나라 부탄이야기'

 

 

일 시 : 2014년 4월 1일(화) 오후 7시 ~ 10시

            (만우절과 관계없이 진행합니다. ㅋㅋ)

 

장 소 : 갤러리아 순수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3번 출구 1분거리/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최영택 성형외과 지하)

 

내 용 :

  

 - 부탄인 Pema Gyalpo씨의 부탄 이야기

    행복한 나라 부탄왕국 이야기/국민총행복지수*GNH설명,

    Organic Cotton Project 에 대한 이야기등

- 전체 총괄 진행 : 윤경용 박사

                     (전자공학박사/ 부탄현지 프로젝트 진행중)

 

- 허문경 박사(전주대 연구교수/관광학 박사)가 보완하는

  형식으로 진행

 

- 이후 질의응답 토크쇼

 

- 부탄의 민속의상 체험 (예정)

 

* 참가 가능 인원 : 40명 (입금순)

* 참가비 : 1만 5천원  (간단한 식대 포함/김밥 및 다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065 - 21 - 0679 - 144  예금주/김재은

* 입금 후 회신 이메일 또는 문자 회신 (010-9090-7025) 

구과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연수시설인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이 다음달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참선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한다.

‘화두, 영원한 행복의 길’을 주제로 한 참선 프로그램은 3박4일 일정의 입문과정 5회, 심화과정 1회로 운영된다. 입문과정에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불교의 기본 교리와 참선 이론을 공부한 다음 좌선하는 법, 망상·스트레스 대처법, 생활 속 수행법 등을 체험한다. 심화과정에는 입문과정 이수자만 참여할 수 있다. 첫 입문과정은 다음달 10일 시작한다.

마곡사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한국문화연수원은 300명까지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600~7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 및 연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3만여명이 다녀갔다. 연수원장인 구과 스님은 “먹는 것, 보는 것 하나하나부터 수련과 치유가 시작된다”며 “참선 프로그램뿐 아니라 태화산과 마곡사의 수려한 풍경과 사찰음식 등이 모두 힐링을 위한 요소가 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문과정 28만원, 심화과정 23만원. (041)841-5050

(한국경제 2014년 3월 6일 서화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