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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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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취·창업 돕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비학위전문가과정' <上>

 

‘100세 시대’를 맞아 요즘 40~50대는 청춘으로 분류된다. 40~50대는 나이로 봤을 때 아직 인생의 절반을 산 것이고, 인생 2막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전국 대학 내 40~50대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비학위전문가과정’도 신설됐다.

 

■인생 2막을 위한 전문 직업교육

 

30년 가까이 광고·디자인업계에서 종사해온 황인성(56)씨는 최근 디자인 제조업체인 ㈜오름을 설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5개월간 동국대학교에서 비학위전문가과정인 '특수인쇄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이수한 후 마음이 맞는 동기 2명과 함께 회사를 차린 것이다. 황씨는 "오랜 기간 디자인 관련 일을 해오면서 특수인쇄 기술을 적용한 아이디어 상품에 관심을 갖던 중 정부 지원으로 거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알게 되어 수강했다"고 말했다.

비학위전문가과정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생학습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9월 베이비붐 세대에게 맞춤형 전문 직업교육을 제공해 취·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전국 13개 대학을 교육장소로 선정해 대학별 특색 있는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신설했다. '학위 취득'이 아닌 인생 2막을 위한 취·창업을 목적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충북대학교의 ‘발효효소전문가 양성과정’ 수업 모습.
충북대학교의 ‘발효효소전문가 양성과정’ 수업 모습.

■천연발효과정·농식품가공업 등 관심 높아

전국 13개 대학에서 진행된 2013년 비학위전문가과정은 이달까지 모두 끝난다. 13개교 64과정에 총 1741명이 수강했으며 이달 말까지 600여 명이 취업 예정이다. 1기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임숙경 평생학습중심대학사업단 담당자는 "지난해 다양한 비학위전문가과정 중 특히 건강과 관련된 천연발효과정이나 약초발효과정 등은 모집 경쟁률이 9대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며 "건강이 계속 사회적 이슈이다 보니 베이비붐 세대들이 건강과 관련한 창업 쪽에 관심이 높았고, 농식품가공업과정도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비학위전문가과정 취업 우수 프로그램을 사례별로 살펴보면 취업형, 창업형, 취업취약계층 특화형으로 나눌 수 있다. 취업형 사례로는 동명대학교, 동국대학교, 경상대학교가 있다. 동명대학교는 항구도시인 부산에 있다는 이점과 항만물류학과가 인기 학과인 학교 특유의 경쟁력을 살려 '항만물류 전문관리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지역 내 항만물류 회사로 취업을 연결했다. 동국대학교는 충무로 인쇄골목, 동대문 패션타운 등 주변 지역의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특수인쇄 전문인력 및 패션봉제 전문인력 과정'을 운영했다. 특히 실무 교육에 집중하고 스크린인쇄공업협회, 한국의류업종 살리기 공동본부 등과 함께 고용 협약을 체결했다. 경상대학교는 조선업계의 불황과 수산업의 침체로 통영이 '고용촉진 특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해양수산기반 인력 양성과정' '해양레저·관광매니저 양성과정' 등을 운영했다.


	대구한의대학교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한방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운영했다. 사진은 그중 ‘한방제품 마케터인력 양성과정’ 수업 모습.
대구한의대학교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한방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운영했다. 사진은 그중 ‘한방제품 마케터인력 양성과정’ 수업 모습.

2014년 비학위전문가과정 4월 모집

충북대학교와 대구한의대학교는 창업형 우수 사례로 분류된다. 충북대학교는 '농촌관광 개발지도자 양성과정' '전통온돌기술자 양성과정' 등을 운영했다. 충북대학교는 정부의 농어촌 개발 계획에 따라 충청북도 내 농촌 체험마을 및 테마공원 등이 확대되면서 농촌관광과 연관한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한옥의 인기로 전통온돌 시공 기술자를 양성할 필요성을 느껴 이러한 과정들을 마련했다. 대구한의대학교는 한방 및 한의학의 강점을 살려 한방 관련 전문인력 창업과정에 집중 지원했다. '약선메뉴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 '한방발효 및 가공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 지역 내 수요가 많은 사업과 연관한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운영했다.

한국복지대학교는 취업취약계층 특화형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장애학생을 위한 전문도우미 양성과정'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학습지원과정' 등을 운영해 그동안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장애인 등의 취업을 도왔다.

2014년 비학위전문가과정은 오는 3월 10여 개 대학을 선정해 4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1955~1974년생 베이비붐 세대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면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교육은 대개 이론, 현장실무, 전문가 멘토링 등 5~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며 주 2회 수업으로 실생활에 크게 부담이 없다. 수강료는 교육부에서 전액 지원하며 수강생은 5만원가량만 부담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moe.go.kr) 또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nile.or.kr) 홈페이지 참조. 문의 (02)3780-9766

 

(조선일보 2014년 2월 18일 글 이제남 기자 | 사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제공)

기억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하나다.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뇌세포가 줄어들기 시작,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 부위의 기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기억을 담당하는 측두엽·전두엽을 활성화시키면 세포 수가 줄더라도 기억력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적정량 먹고, 충분히 자고, 사회적 활동을 오래 하면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억력 강화에 좋은 생활 속 실천법을 소개한다.


	의료진이 뇌 MRI(자기공명영상) 사진을 판독하는 장면.
30대부터 뇌세포 수가 줄어들기 시작, 50대부터는 전반적인 뇌 기능이 떨어져 건망증 증세가 나타난다. 의료진이 뇌 MRI(자기공명영상) 사진을 판독하는 장면.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렘수면 취해야 정보 저장 잘 돼

하루 동안 받아들인 정보를 뇌에 잘 저장하려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총 수면량의 20~25%를 차지하는 렘수면 중에는 세타파라는 뇌파가 흐르는데, 세타파는 정보가 뇌에 오랫동안 저장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희진 교수는 "렘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 렘수면량은 총 수면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잠을 적게 자면 렘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따라서 한 번 잠들면 중간에 깨지 않고 오랫동안 잘 수 있도록 자기 전에 반신욕을 하거나, 적당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 하면 해마 크기 커져

미국 일리노이어바나샴페인대 연구팀이 노인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근력운동과 걷기 운동을 1년간 시켰다. 그 결과, 근력운동을 한 그룹의 해마 크기는 1% 작아졌지만, 걷기 그룹의 해마 크기는 2% 커졌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이 기억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 김희진 교수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로 잘 공급된다"며 "1주일에 세 차례, 매번 한 시간 정도 걷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요가나 명상은 필요 없는 자극에는 뇌가 반응하지 않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에만 집중해서 기억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

◇적극적인 감정 표현도 중요

특정 자극을 받았을 때 느낀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면 나중에 그 사건을 기억하기 쉽다. 영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57명을 대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게 한 뒤, 감정을 숨겼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기억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슬픈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재미있는 장면에서 웃는 등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던 그룹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영화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고 한다. 정보를 저장하고 감정을 느끼게 하는 뇌 부위(해마)가 같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감정 표현을 제대로 안 하면 우울감을 느끼는데, 우울감은 기억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 많이 움직여 전두엽 자극해야

손을 많이 쓰면 전두엽이 자극돼 뇌에 저장된 정보를 잘 떠올릴 수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손을 움직이는 게 좋다.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으로 글씨를 써보고, 메모는 컴퓨터 대신 종이에 적는 식이다. 큐브 맞추기, 십자 낱말 풀이, 스도쿠 등 머리를 쓰면서 손을 움직여야 하는 놀이도 도움이 된다. 김기웅 교수는 "스마트폰도 손을 쓰기는 하지만, 단순 작업에 가깝기 때문에 기억력 강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다만,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쪽 손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뇌를 자극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렘수면
잠의 5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일을 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뇌를 위한 잠’이라고 불릴 정도로 습득한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조선일보 2014년 2월 19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제가 1기로 배웠던 '행복남 요리교실' 4기생을 모집하네요.

남자들만을 위한 요리교실로 재미와 멋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가장 멋진 남자 중의 한 가지 조건이 바로 요리할 줄 아는 남자입니다.

이번 기회에 요리를 배워 보시죠.

 

 

 

[농식품부와 함께하는 우리 농식품 바로 알기]①컬러푸드

행복플러스는 앞으로 4주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우리 농식품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법을 연재한다. 그 첫 번째로 국내산 채소와 과일에 색깔별로 다채롭게 함유된 영양소를 알아본다. 다수의 의사들이 건강관리법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채소·과일 섭취를 꼽는데 채소와 과일은 단순히 많이 먹는 것보다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컬러푸드’로 잘 알려져 있듯, 채소와 과일에는 색깔별로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가 다르다.

■하루 3번 5색 채소와 과일 섭취 권장

컬러푸드는 빨간색·주황색·노란색·녹색·보라색·검은색·흰색 7가지로 나뉜다. 국내에선 주황색과 노란색, 보라색과 검은색을 묶어 흔히 5색 푸드로 구분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의사는 "하루 3번 5색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으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효과·심장질환 예방 효과 등의 기능을 하는 파이토케미컬과 혈당을 조절하고 과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주는 섬유질이 풍부해 당뇨병, 동맥경화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식물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이 강한 햇빛과 해충,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이다. 이것이 인체에 섭취되면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효과와 함께 면역력을 높여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건강에 유익한 생리활성물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라 부르기도 한다. 파이토케미컬의 종류는 1만여 종에 이르며 지금도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형태로는 색소, 매운맛, 향기 등으로 나타나며 쉽게 색깔별로 구분해 몸에 좋은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할 수 있다.


	컬러푸드

■암 예방 '빨·주·노'… 피를 맑게 '초록'

토마토, 수박 등 빨간색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 작용과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리코펜이 풍부하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암의 위험률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고추, 파프리카, 빨간 피망 등에 풍부한 캡산틴은 강한 항산화력을 지닌 빨간색 계통의 색소 성분이다. 항산화 능력은 리코펜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이며 암이나 동맥경화 예방 효능도 있다.

주황색과 노란색 계통의 채소와 과일에는 비타민 C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 프로비타민 A 성분이 풍부하다. 단호박은 프로비타민 A의 일종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를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몸을 따뜻하게 한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 개선에도 좋다. 당근 역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렌지, 레몬, 귤 등 감귤류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이 중 겨울철 즐겨 먹는 귤에는 비타민 C와 함께 프로비타민 A 성분도 들어 있다. 또한 비타민 C의 흡수를 돕고 혈관 벽을 강화시키는 헤스페리딘 성분을 함유해 콜레스테롤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다.

시금치, 부추, 브로콜리, 쑥갓 등 녹색 채소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작용을 하는 클로로필이 풍부하다. 클로로필은 지나치게 가열하면 색깔이 변하고 효과가 약해지므로 클로로필이 풍부한 녹색 채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재빨리 찬물에 식힌다. 특히 쑥갓에는 클로로필과 함께 미네랄, 칼륨, 칼슘, 철분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눈에 좋은 보라색과 항균 효과 있는 흰색

블루베리, 검은콩, 가지 등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보라색 계통의 색소 성분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눈의 피로 해소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대두에 함유돼 있는 영양소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이소플라본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여성 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마늘, 양파, 대파 등의 흰색 채소에는 식욕을 돋우고 요리의 감칠맛을 내주는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있어 양념 재료로 주로 사용된다. 알리신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높여줘 돼지고기, 장어 등 비타민 B1을 함유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알리신은 항균 효과와 함께 혈액 속 지방을 줄여줘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또 다른 흰색 채소인 무, 양배추, 새싹채소 등 유채과 채소의 경우 날로 먹으면 살짝 매운맛이 나는데 이 성분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소화액의 분비를 높여주고 대장균 등에 대해 살균 작용을 한다. 이 중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풍부한 무는 노화 방지와 항암 작용을 한다. 소염 작용도 해 구내염이나 잇몸 출혈이 있을 때 무를 갈아 즙을 내 마시면 효과적이다. 이 밖에 무에는 칼륨, 칼슘, 비타민 C가 풍부해 고혈압 예방, 스트레스성 질환 완화, 식욕 증진 등에도 좋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관리서비스팀장은 "한국인의 경우 흰색 채소를 편중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매일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4년 1월 14일 이제남 기자)

10년전 카드대란 때의 57%, 5년전 금융위기 때의 76%
정상 신용등급 회복 못해

벗어나기 힘든 신용 불량자 낙인 그래프

간호사로 순탄했던 김모(55)씨의 인생은 외환 위기로 무너졌다. 정리해고를 당한 남편이 1998년 집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작은 배달업체를 차렸지만 1년도 못 버티고 문을 닫았다. 김씨 부부는 신용 불량자(금융 채무 불이행자) 신세가 됐고, 월셋집을 전전했다. 김씨가 현금으로 월급을 주는 방문판매원으로 일하면서 생계를 떠맡았다. 의료기, 화장품 등 안 팔아본 게 없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김씨 부부의 생활은 나아진 것이 없다.

외환 위기가 터지고 15년이 지났지만 김씨처럼 당시 신용 불량자로 전락했던 채무자들의 절반(51.8%)은 아직도 신용등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6등급(전체 10등급)의 정상적인 신용등급에서 7등급 이하 저(低)신용등급으로 추락한 뒤 헤어나지 못한 것이다. 10년 전 발생한 카드 사태로 신용 불량자가 된 채무자의 57.4%도 여전히 정상적인 신용등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5년 전 금융 위기의 경우는 신용 불량자가 된 뒤 신용등급을 회복하지 못한 채무자가 75.8%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개인 신용 정보 평가 회사인 나이스신용평가가 대출자 1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이 작성한 '금융 위기 이후 저신용 가계 대출자 현황' 보고서에 나온 것이다. 외환 위기는 1998~2000년, 카드 사태는 2003~2004년, 금융 위기는 2008년이다.

한번 신용등급이 추락해 신불자가 되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제2금융권과 사채를 전전하면서 좀처럼 빚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 것이다.

40대 자영업자, 저신용자 추락률 가장 높아

가장 최근의 경제 위기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명예퇴직을 한 40대 대출자들이 저신용등급으로 추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재취업을 하지 못하자, 치밀한 준비 없이 생계를 위해 치킨집 등을 서둘러 창업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신용평가회사들의 자료를 토대로 2008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년간 대출자 50만명의 신용등급 변화를 추적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신용등급으로 추락한 대출자 가운데 40대의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다. 30대(26%)와 50대(23%)는 20%대였다.

또 명예퇴직 등으로 샐러리맨에서 자영업자로 직업을 바꾼 대출자들의 저신용등급 하락률은 18%로 계속 직장을 다니는 경우(9.9%)에 비해 크게 치솟았고, 무직자(17.2%)보다도 높았다. 자영업자로 변신한 샐러리맨 가운데 저신용자로 추락한 사람들은 여러 곳에서 빚을 진 다중 채무자 비율이 21.9%로, 기존 자영업자가 저신용으로 추락해 다중 채무자(10.3%)가 된 것에 비해 2배에 달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명예퇴직을 한 40대들은 창업에 대한 별다른 준비가 없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진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서 저신용등급으로 추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4년 2월 6일 이진석, 최형석 기자)

아이와 낮잠 같이 자고 안을 땐 무릎 굽혀 들어올려야

체력 부담에 스트레스 유발… 주 1회 '나만의 시간' 가져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황혼 육아'를 떠안은 조부모가 많다. 하지만 고령으로 인한 체력 부담 등으로 척추관절 질환, 우울증 등 심신 건강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당장 육아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령을 익혀두는 게 좋다.


	조부모 육아 잘하는 법
아이를 업을 때는 30분 이내로 하고, 하루 세 시간 정도는 아이와 관련 없는 일을 하자. 심신 건강을 지키면서‘황혼 육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가 잘 때 함께 쉬자

▷쉴 때는 아이에게서 벗어나야=
양육을 하는 노년 여성은 하루 평균 9시간 정도 아이와 붙어 지낸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기 위해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 스트레스 탓에 우울해지기 쉽다"며 "하루 3시간,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아이를 맡기고 자기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육아용품 등을 사거나 아이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육아의 연장선일 뿐 온전히 쉬는 게 아니다.

▷라디오·TV로 고립감 줄여야=말은 잘 안 통하면서 떼를 쓰는 아이와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고립감이 생겨서 식욕 저하, 우울 증상 등이 나타나기 쉽다. 거실에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틀어 놓으면 고립감을 줄일 수 있다.

▷아이 낮잠 잘 때 같이 자야=노화로 인해 수면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밤낮을 가리지 못하는 영아를 키우면 수면장애가 생기기 쉽다. 아기가 낮잠을 잘 때는 함께 자야 수면을 보충할 수 있다. 낮이든 밤이든 아기의 생활 패턴에 맞출 필요가 있다.

▷가족들과 육아 분업을=황혼 육아를 하다 보면 고부갈등 때문에 화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 음식, 교육, 수면 시간, 놀이 방식 등 며느리와 조부모가 추구하는 양육 방식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철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업이 필요하다"며 "식사, 취침 등 생활은 조부모가 맡고, 교육은 아이 부모가 맡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면 간섭이나 갈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아이 안을 땐 허리 부담 줄여야

▷욕실에서는 매트·샤워커튼 이용을=
미끄러운 욕실 바닥에서 아이를 씻기는 과정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노년 여성은 운동신경이 둔하고 뼈가 약해서 골절 등이 잘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안풍기 원장은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작은 의자를 준비해 앉아서 아이를 씻기면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욕조에서 아이를 씻길 때는 샤워커튼을 이용해서 변기나 세면대 주변에 물이 튀는 것을 막는 게 좋다.

▷아이 업기는 30분 이내로=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는 아이를 안으면 척추가 활처럼 굽어지면서 허리 부담이 커진다. 디스크와 허리 주변 인대·근육이 퇴행된 상태이므로 이 동작을 반복하면 허리 디스크와 척추전방위증(허리가 휘는 것)이 잘 생긴다. 안풍기 원장은 "무릎을 굽히고 아이 키높이 정도로 몸을 낮춘 뒤, 아이를 가슴에 밀착시킨 채 안아 올리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아서 아기띠를 이용해 아기를 안은 다음, 식탁 등에 손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도 방법이다. 되도록이면 앞으로 안기보다는 뒤로 업어야 하며, 30분 이상 아이를 안거나 업지 않는 게 좋다.


(조선일보 2014년 1월 8일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두통 있을 땐 손가락 첫마디, 독소 배출엔 귓볼 중앙 

 

손·발·귀는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릴 정도로 여러 경혈(經穴)이 모여 있는 곳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경혈이 오장육부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며 "경혈 지압만으로도 침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지압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손, 발, 귀의 경혈점을 지압하면 우리 몸의 각 장기 기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손, 발, 귀의 경혈점을 지압하면 우리 몸의 각 장기 기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벼운 통증 느낄 정도로 자극

지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몸의 긴장이 풀린다. 각 경혈 부위는 1~3분 정도에 걸쳐, 기분이 좋으면서 가벼운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자극하는 게 좋다. 과도하게 자극하면 위치에 따라 몸살·어지럼증·피로감 등을 겪을 수 있다. 질병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는 손·발·귀 한 쪽씩 5분 이내로 약하게 하는 게 좋다. 지압을 하기 전에는 그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천연식물 에센셜 오일이나 마사지 크림을 바르면 좋다. 피부 마찰이 줄고 혈액순환이 더 잘 되기 때문이다. 몇 가지 지압법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손가락 첫마디 누르면 두통 완화

손바닥은 몸의 앞부분, 손등은 뒷부분에 해당한다. 중지는 얼굴, 검지·약지는 팔, 엄지·소지(새끼 손가락)는 다리로 볼 수 있다. 위, 대장, 간, 심장 등 몸의 주요 장기 기능을 주관하는 경혈도 따로 있다. 과음에 따른 숙취를 풀고 싶다면 소부혈(少府穴)을 지압해야 한다.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 손가락이 닿는 손바닥 부분이다. 이 부위를 위로 쓸어 올리듯 지압하면 간 기능이 활성화돼 알코올 분해 능력이 올라가고, 해독 기능도 좋아진다. 검지, 중지, 약지, 소지의 첫째 마디를 번갈아 누르면 숙취로 인한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력 증진시키는 발 지압

발은 하루 종일 몸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진다. 발을 조금만 지압해도 피로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체력 증진과 관련이 있는 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족욕으로 전신의 긴장을 푼 뒤 발바닥의 중심선 상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을 자극하는 게 기본이다. 용천혈은 '생명과 기운이 샘처럼 솟아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발을 오므렸을 때 움푹 들어가는 부분이다. 발뒤꿈치부터 양손으로 쓸어 올리다가 용천혈 지점에서 지긋이 누르면 된다. 다만, 식사 후 1시간 이내에는 안 하는 게 좋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혈액이 위장으로 모여야 하는데, 이때 발을 지압하면 혈액이 분산돼 소화에 방해를 받는다.

▷소화 기능 높이는 귀 지압

한방에서는 질병을 치료할 때 이침(耳鍼)을 쓰기도 한다. 귀의 각 부위가 장기·신경·근육 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그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전문가가 이침을 할 경우 감염 등의 위험이 따르므로, 가정에서는 손이나 이쑤시개 등을 이용해 귀를 자극해보자.

기름진 음식은 많이 안 먹는게 좋지만, 연말에는 송년회 등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귀의 신문혈(神�穴), 위장점, 대장점, 비장점, 교감신경점을 자극하면 좋다. 소화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뒤에는 인체의 열이 빠져나가는 부위 중 하나인 눈점을 지압하는 게 좋다. 몸속의 독소가 쉽게 배출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은퇴, 새로운 출발] 100세 시대… '百年福老' 하셔야죠

행복한 노후생활의 법칙

쪼개라
은퇴자산 관리계획을 세워라
생활비 등 인출 비율을 조절하라
자산, 안전과 투자에 적절한 배분을

피하라
창업 보단 재취업을 고려하라
'고수익 보장' 투자 무조건 의심을
급증하는 캥거루족 자녀·황혼이혼
질병 대비한 보험 가입은 필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정방동에는 '서복전시관'이 있다. 중국 진(秦)나라 때 불로장생을 바라는 시황제에게 바칠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제주도에 온 것으로 알려진 서복(徐福)이란 사람을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오래 사는 것은 인류의 염원이지만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에는 오히려 장수(長壽)를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직장생활 등 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제한돼 있는데 은퇴 이후에 수십 년을 지내는 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호모 헌드레드'(키워드 참조)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에도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3원칙을 지키고 인생 후반기에 찾아오는 5대 위험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생활을 하는 ‘현역’ 시절부터 은퇴자산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보낼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생활을 하는 ‘현역’ 시절부터 은퇴자산 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 토픽이미지

◇'은퇴파산' 면하려면 자산관리 3대 원칙 지켜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자의 사망 이전에 은퇴자산이 고갈되는 것을 '은퇴파산'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자산관리 원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우선 은퇴 후 초기 10년의 운용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은퇴 이전에 은퇴자산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은퇴 초기는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시기라 운용 수익률이나 인출률이 자산의 증감(增減)에 많은 영향을 준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른 조건이 같을 때 초기 인출률이 높거나 수익률이 낮으면 은퇴파산 시기가 앞당겨진다"며 "초기에 인출률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지 않고 생활비를 쓰다 보면 나중에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인출률을 잘 배분하는 일이다. 인출률은 은퇴 자산에서 생활비 등을 인출하는 비율인데 60세부터 매년 초기자산의 4~5%씩만 인출하면 85세까지 은퇴파산할 위험이 없지만 개인연금 등 추가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매년 7~10%씩 쓰면 85세 전에 은퇴자산이 고갈될 확률이 50% 이상이다. 이 경우 생활수준을 줄이거나 소득활동을 통해 추가 은퇴자산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은퇴자산을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에 적절히 나눠 담는 일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최근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를 밑돌고 있다. 반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소비자물가는 연 평균 3.08%씩 증가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3%를 밑돌고 인플레이션이 지금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은행 예금에만 맡겨둬서는 자산이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송연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년, 3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은퇴준비는 더 빨리 시작할수록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현역' 활동 기간에 연금자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창업보단 재취업, 큰 돈 벌려는 조급증 버려야

은퇴자들에겐 인생 후반기의 안녕(安寧)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몇 가지 있는데 크게 보면 창업·사기·질병·황혼이혼·독립하지 않은 성인자녀 등이다. 이들 위험 요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경제적·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 이후 생활자금이 필요하더라도 창업보다는 재취업을 우선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작년 말 기준 자영업자 571만8000명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 60대 이상의 비중은 24%로 집계됐다. 그러나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폐업한 자영업자는 18.5%, 3년 이내에 폐업한 곳은 46.9%에 달했다.

특히 은퇴자들이 비교적 쉽게 창업하는 음식점업과 잡화점의 3년 이내 폐업 현황은 각각 52.2%, 53.6%였다. 김혜령 수석연구원은 "자영업의 평균 창업비용은 약 6570만원인데 평균 순이익은 월 149만원에 불과하다"며 "재취업을 할 수 있다면 창업보다 재취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50대 이상은 금융사기를 당할 확률이 5% 안팎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배 가까이 높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주요 금융사기 수법은 투자원금을 100% 보호하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많다. 작년에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50대의 금융사기 피해액은 평균 3043만원이었고 60대는 무려 8250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내용에 대해선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립하지 않은 성인자녀와 황혼이혼도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다. 2011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50~60대 가구의 28.6%는 미혼 성인자녀와 거주하고 있는데 식료품비 등 성인자녀에 대한 부모의 생활비 부담은 월 9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 취업난으로 성인자녀의 학업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해 은퇴계획을 세워야 한다.

황혼이혼은 최근 계속 증가 추세다. 작년엔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의 이혼 건수가 3만233건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황혼이혼을 하면 부부가 재산을 분할하게 돼 각자의 노후생활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질병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수다. 50대 이상 고령자 중 약 절반은 사망할 때까지 암·심혈관질관·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3대 질병의 연간 의료비 부담은 200만~900만원이어서 보험 등으로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좋다.

[그래픽] 은퇴파산 막는 자산관리 3원칙 / 은퇴자 위협하는 5대 위험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인류의 조상을 호모 사피엔스(homo-sapiens·생각하는 인간)라고 부르는 것에 빗대 100세까지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유엔이 2009년 작성한 ‘세계인구 고령화’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는 2000년에 6개국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31개국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2010년 기준 80.8세다.

 

(조선일보 2013년 12월 20일 전재호 조선비즈 기자)

제 4차 무역투자활성화 대책 - 고용규제도 대폭 개선

임금피크제 기업 지원도 강화

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는 고용·소프트웨어·지방자치단체 관련 규제 완화 방안도 비중 있게 담겼다.

만 55세 이상 근로자의 파견근로를 가로막는 규제를 푼 게 대표적이다. 현재 파견근로는 번역, 통역, 여행안내 등 32개 업종만 가능하다. 정부는 고령자의 재취업을 늘리기 위해 내년 중 파견근로자보호법을 개정해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에 대해선 제조·건설·해운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파견근로를 허용할 방침이다.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현재는 임금피크제 적용 후 소득이 연 576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게 최대 6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된다. 내년에는 연 6870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최대 840만원을 지급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에 이미 관련 예산 292억원이 반영돼 있다.

또 내년 12월부터 모든 기업이 고용보험료와 산재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다. 지금은 5인 미만 사업장, 월 보험료 100만원 미만 기업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공공부문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수주한 기업은 무분별한 재하도급이 금지된다. 지금은 첫 번째 수주업체인 A사가 사업을 수주한 뒤 B사에, B사는 C사에 당초 수주가격보다 훨씬 나쁜 조건으로 재하도급을 주는 관행이 퍼져 있다. 정부는 첫 번째 수주업체가 수주물량의 50% 이상을 직접 개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자체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근 2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찾아낸 790개의 불합리한 조례·규칙에 일괄적으로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특히 인·허가를 내주면서 법에 없는 기부채납을 요구하거나 시장·군수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반복하는 지자체는 안전행정부와 시·도의 감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경제 2013년 12월14일 이심기/주용석 기자)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는 경우고, 또 하나는 질병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다.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더위에 오래 노출돼 있을 때와 감기·말라리아 등 질병에 걸렸을 때다.

>> 체온이 낮을 때

◇추위에 노출돼 체온 떨어질 때

보온을 안 한 상태에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영하의 온도만이 아니라 영상 10도라도 보온이 안되면 체온이 계속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몸의 첫 반응은 오한이다. 체온조절시스템이 체온을 올리기 위해 근육을 떨게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엔 움직임이 둔해진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진영수 소장은 "35도가 되면 손놀림도 부자연스러워진다"며 "나중에는 걸음걸이가 흔들리고 가벼운 착란 증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열 보존을 위해 말초 혈관이 좁아져 혈압이 뛴다. 심장은 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보통 때보다 많이 뛰는데, 심혈관질환을 앓는 사람이 추위가 심할 때 심장마비가 잘 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체온이 33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의식이 몽롱해지고 발음도 불분명해진다. 30도 이하가 되면 제대로 서있을 수 없고, 말초 혈관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진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장이 과도하게 일하면서 건강한 사람도 부정맥·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그래픽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
그래픽=오어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추위와 관계없이 체온 낮을 때

평소에 정상보다 낮은 체온이 지속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체온이 35~36도라면 생명에 지장도 없고, 저체온 증상이 심하지 않아 그다지 신경을 안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질병이 생기기 쉬운 '잠재적인 환자' 후보군이다. 우선 기초대사량이 적은 사람들이 체온이 낮다. 울산의대 생리학교실 임채헌 교수는 "열을 생산하는 근육이 적은 노인은 체온이 36도 아래로 잘 떨어진다"며 "운동을 전혀 안하고 늘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체온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체온이 낮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내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져서 온갖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정상 체온보다 0.5~1도만 낮아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된다"며 "체내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이 약해져 산소나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운반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 의학자 사이토 마사시 전문의(종양내과)는 자신의 책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에서 "36도 아래의 체온이 당뇨병, 골다공증, 암, 치매 같은 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 체온이 높을 때

◇고온에 노출돼 체온 오를 때

체온이 갑자기 오르면 우리 몸은 땀이나 호흡 등으로 열 배출을 시도한다. 체온조절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말초 혈관이 넓어져서 피부가 붉어진다. 호흡으로 열을 배출하려다보니 숨도 가빠진다. 하지만 체온조절시스템도 한계가 있다. 체온이 39도 이상이면 저혈압으로 쓰러질 수 있으며, 39.5도가 넘으면 뇌 기능이 망가진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뇌의 열 조절 장치가 파괴되고, 뇌부종이 초래돼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렬한 햇빛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일사병, 고온 환경에서 신체의 열발산이 이뤄지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서는 열사병에 걸렸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이 경우 시원한 곳에서 얼음찜질을 하는 등 빨리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질병 등으로 열이 오를 때

감기, 독감, 세균에 의한 호흡기 질병 등에 걸려도 체온이 38~40도까지 오를 수 있다.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과정에서 열이 오른다는 점에서 일사병 등과는 다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송영구 교수는 “면역체계가 작동되면 발열 물질이 배출되는데, 이 물질이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체온이 정상 범위로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라며 “몸의 기준 온도가 높아지므로 추운 곳에 있을 때처럼 오한이 나며 열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감기의 경우, 건강한 성인은 해열제를 성급하게 먹어 체온을 강제로 낮추기보다 물을 마시거나 쉬는 게 좋다.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세포의 힘을 약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한으로 인한 근육통 때문에 몸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는 발열 물질 생성을 차단하는 해열제를 복용해서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아는 38도의 열에도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체온이 되면 해열제를 먹이는 게 필요하다.

37.5도를 넘나드는 미열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 갑상선기능항진증, 류마티스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 때문에 체온조절시스템의 기준 온도가 올라간 것일 수 있다.

열 때문에 신진대사가 필요 이상으로 이뤄지면서 체중이 빠질 수 있다. 신진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이 오기도 한다. 열이 나면 백혈구,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많아지는데, 대식세포는 활성산소의 하나인 과산화수소를 만드는 등 많아지면 거꾸로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2013년 12월 11일 기사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