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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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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14 호)

 

【 기후 온난화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

 

“서울 열대야 39일로 최장 기록.”

“서울은 9월 10일에도 열대야. 근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

 

요즘 열대야로 인해 잠을 못자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주위에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웬만한 조건에서는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이번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밤에 잠을 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열대야일 때는 잠을 자고 일어나도 아침에 몸이 개운치가 않아서 하루 종일 힘든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저는 웬만큼 더워도 에어컨을 잘 켜지 않는 편이지만, 에어컨을 안 켜면 못 견디는 분들은 전기요금 때문에 또 다른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에어컨을 안 켜는 것은 전기요금 때문이라기보다는 에어컨 바람에 재치기를 하고 콧물을 흘리는 등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열대야는 모든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름은 더워야하고, 또 겨울은 추워야 하는 게 자연의 자연스런 섭리라고 얘기를 합니다.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그리고 중간에 지내기 좋은 봄과 가을이 있는 사계절의 특성이 한국의 자랑이긴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지내기 좋은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무더위의 여름과 극한 추위의 겨울이 점점 길어진다는 점입니다.

 

여름이 아무리 덥더라도 낮에만 덥고 열대야가 없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면 그런대로 견딜 만합니다.

그런데 열대야가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밤에 제대로 쉴 수 없으니 적응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년에는 8월 15일이 지나면 낮에는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 공식도 깨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처럼 늦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바다의 수온이 높아져서 남쪽의 저기압의 세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바다의 수온이 높아져서 많은 수증기가 발생하니, 그 기운이 강해서 낮은 온도의 북쪽 고기압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죠.

바다의 수온이 높아져서 수증기 발생량이 많아지니 요즘 태풍의 강도도 과거보다 엄청 세졌습니다.

 

최근 발생한 몇 개의 태풍이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을 초토화시키는 괴력을 발휘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힌 태풍은 없지만, 가을에 이런 강력한 태풍이 와서 가을 추수를 망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후 온난화 때문에 작물 생육에 지장을 받아 과일값이 치솟는 등 부작용이 큰데 태풍 피해까지 입으면 정말 큰일일 테니까요.

 

실제로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지난 40년간 1.5도 올라갔다는 기상청의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높아진 수온 때문에 양식장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는 게 일상이 될 정도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제주도 바다에 열대 물고기들이 나타나고, 제주에서 잡혔던 물고기들이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보인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돈이 많은 부자들이야 안전한 고층 아파트에 살고, 더우면 에어컨도 맘대로 켜고, 시원한 해외로 떠나 있다가 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태풍과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장, 과수원, 농작물 피해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기온 1도 상승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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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