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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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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62 호)

 

【 남원에서의 두 달 살기를 시작했습니다 】

 

남원에서의 두 달 살기가 몇 번의 날짜 변경 끝에 드디어 9월 18일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저는 9월 18일 수서역에서 SRT 기차를 타고 남원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두 달 살기를 시작했습니다.

용산역에서 남원으로 오는 KTX 기차 편은 자주 있는데, 제 집에서 가까운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 기차는 하루에 두 번밖에 없어서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서울에서 남원으로 올 때 승용차를 갖고 오면 편했을 텐데 제가 작년에 승용차를 없애버려서 좀 불편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인도네시아로 발령을 받아서 갈 때 당분간 승용차를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없앴거든요.

두 달 동안 살아야 할 짐을 챙기다보니 좀 많았는데, 그 짐들을 택배로 부치고, 나머지는 기차에 싣고 오려다보니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은퇴 후에 서울에서 계속 살 경우에는 승용차가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여행을 갈 때 승용차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잠시 렌트를 하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될 테니까요.

서울에 살게 되면 아무래도 시내에서 움직일 일이 많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면 되니 그리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편입니다.

 

꼭 이번처럼 서울에서 시골로 이동할 때뿐만 아니라, 귀촌해서 시골에 살게 되더라도 승용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번 남원에서의 두 달 살기를 하는 동안에 승용차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시골이더라도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승용차가 필요할지 여부가 결정되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9월 18일(월) 저녁에 이번 두 달 살기에 참여하는 5개 팀이 모두 도착해서 입주 신고를 마쳤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분들과 앞으로 두 달 동안 잘 지낼 수 있을지도 제게는 아주 큰 관심사항입니다.

어차피 귀촌을 하게 되면 새로운 이웃들과 만나게 되고, 그들과 어떻게 잘 어울릴 수 있을지가 성공적인 귀촌의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참여한 다섯 분들의 나이 대를 보면 40대 1명, 50대 2명, 60대 2명으로 모두 남성분들입니다.

저희보다 앞서 진행했던 분들은 남성 2명, 여성 3명으로 여성이 오히려 많았다고 하는데, 저희는 모두 남성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40대 1명이 참석했는데, 이제까지 이곳 남원에서의 시골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가장 어리다고 합니다.

 

첫 날 도착해서 숙소에 대한 안내 등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함께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날이니만큼 짐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다함께 저녁식사도 했고요.

두 달 살기 일정은 필요한 강의 듣기, 일손을 도우면서 농촌 체험하기, 귀촌 인들이랑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 지역 탐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은 월요일 도착해서 화요일에 강의를 듣고, 지역 주민의 수확한 배를 포장하는 일손 돕기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것이야 서울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확한 배를 포장하는 일은 생각보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바쁘게 일하는 주민들에게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리산 자락인 이곳 남원에 머무는 동안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주천읍의 지리산 나들락이 지리산 둘레길의 1코스 시작점이자 22코스 종점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일부러라도 이곳에 와야 하는데, 이곳에 있을 때 둘레길을 걷는다면 ‘꿩 먹고 알 먹고’가 되지 않을까요?

 

이곳 주천읍은 남원에서 지리산이 시작되는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서 농산물도 풍부하고 지리산의 정취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에 머문 지 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이곳 풍경에 완정히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제가 머무는 곳은 공기도 맑고, 바로 옆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근처에 구룡폭포로 가는 산책길이 있어서 언제든 가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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