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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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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63 호)

 

【 남원에서 열흘 동안 살아보니 】

 

9월 18일부터 남원에서 두 달 살기를 시작했으니 벌써 열흘이라는 시간이 지난 셈입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열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루하지도 않으면서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교육 일정도 좋고, 자연환경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으니까요.

 

우선 교육 내용은 귀농귀촌에 관련된 정보 제공, 농촌 일거리 경험, 지역 볼거리 탐방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에 관련된 정보는 남원시청, 남원귀농귀촌센터, 귀농귀촌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농촌 일거리 체험은 아직까지는 수확한 배 포장, 지리산 나들락 근처 텃밭의 고구가 캐기 체험 등을 한 정도입니다.

 

지역 볼거리 탐방으로는 남원 시립미술관, 몽매옥, 혼불문학관, 서도역(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밖에도 지역(호경마을) 주민과의 대담, 우드 스피커 만들기 체험, 송편 만들기 체험 등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리산 둘레길 1코스 걷기, 남원 재래시장 구경, 구룡폭포 트레킹 등을 하였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공식적인 일정이 없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남원 시내 구경,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 등을 해볼 생각입니다.

또 평일에도 공식 일정이 있더라도 여유 시간이 많기 때문에 독서와 글쓰기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10월 18일(수)부터는 매주 수요일 서울50플러스 영등포센터에서 <인생 첫 책 쓰기> 강의를 해야 하니 서울에 왔다가야 하니 더 바빠질 듯합니다.

 

남원에서 지낸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제미 있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고, 기분이 너무 상쾌해서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변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도 매일 만보 걷기를 했지만, 남원에서는 아침에 이미 만보 걷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 시간에 이러저러한 일정들을 소화하느라고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저녁에 이번 두 달 살기에 참여한 일행들과 나누는 저녁 식사시간도 너무 소중합니다.

마침 일행들 중에 요리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 있어서 매일 맛있는 저녁식사를 준비해주는 바람에 모두 모여서 약간의 술을 곁들인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나중에 귀촌을 해서 근처에 사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가끔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남원에서의 두 달 살기를 통해 미리 그 경험을 해보고 있습니다.

 

사실 귀촌하기 전에 시골에서 두 달 살기, 또는 한 달 살기를 체험해보는 게 좋긴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낯선 곳에서 여행이 아닌 살아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지만, 한 달 또는 두 달이라는 시간을 빼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만 해도 그 동안 해오던 일과 미리 계획되었던 일(예를 들어 인생 첫 책 쓰기 강의 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두 달 살기 하는 동안 교육 일정에 약간의 유연성이 있어서 꼭 필요할 경우 사정을 감안해서 진행해주신다고 하네요.

사실 긴 추석 연휴로 인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추석 연휴 때는 교육이 없다고 해서 저는 서울에 와 있습니다.

쉬는 거야 서울에서 쉬는 것보다는 남원에서 쉬는 게 나을 수 있지만,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서울에 온 김에 봐야 할 일을 빨리 보고나서 가능하면 남원에 일찍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원에서 열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울보다는 남원에서의 생활이 더 편하고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남원에서의 두 달 살아보기를 마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빨리 준비를 해서 귀촌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벌써 하고 있습니다.

 

혹시 시골 체험에 관심이 있지만, 한 달 또는 두 달이라는 기간이 부담이 된다면 2박 3일 등 단기간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도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남원시의 경우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동안 귀농체험학교를 운영한다고 하니 남원시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두 달 살기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1년간 살아보면서 농사 기술도 익히고 직접 텃밭 가꾸기도 하는 가족실습농장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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