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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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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생각

2021. 1. 28. 06:33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24 )

 

암에 대한 생각

 

최근 갑자기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일단 제 동생이 위암에 걸려서 한 달 전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수술 여부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외가와 친가를 통틀어서 이제까지 암 환자가 없다고 자랑했었는데, 동생이 암에 걸렸다니 그 충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물론 암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제 자랑이 우습기는 하지만, 동생이 암에 걸렸다는 것은 전혀 뜻밖의 일입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는 유난히 마음이 여리고, 닭튀김 장사를 하느라 유증기를 많이 마신 탓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고생을 한 것만도 억울한데, 조카들도 다 공부시키고 살만하니까 암에 걸려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 하나의 경우는 제 아내의 친구인데, 갑자기 난소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일찍 남편을 암으로 보내고 고생하면서 자식을 키워 놓고 나니 역시 암에 걸린 것입니다.

둘 다 말기에 발견되어서 항암 치료를 하고 있지만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고 하니 더욱 더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돼서 그런지 책도 암에 대한 책을 골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혈액암에 걸렸다는 허지웅이 쓴 <살고 싶다는 농담(2020, 웅진지식하우스)>이 그 첫 번째 책입니다.

책도 쓰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한창 잘 나가던 허지웅이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한 기록이 바로 이 책 <살고 싶다는 농담>입니다.

 

이 책에서 허지웅은 암 판정을 받으면서 느낀 심정과 항암 치료를 하면서 겪었던 고통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이나 제 아내의 친구가 느끼고 있을 고통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허지웅은 완치 판정을 받아서 다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가슴 밑바닥에서는 아직도 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암에 대해 직접적으로 쓴 책은 아니지만, 신우섭의 <의사의 반란(2020, 에디터)>도 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 책입니다.

이 책은 암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질병들도 양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도록 하는 게 가장 최상의 치료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현미밥을 꼭꼭 씹어서 먹고 천연 소금을 섭취하고, 과일, 당분, 밀가루 등을 멀리 하라고 권고합니다.

 

저는 신우섭의 주장, 즉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이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예를 들어 암도 스트레스를 받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환경이 되어 우리 몸에 정상적인 세포 분열이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혈액순환이 활발히 일어나게 되면 암도 저절로 치료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꼽히지만, 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암이 제 주위 사람들에게 발생하니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하긴 의학이 발전하면서 다른 사망 원인들이 점점 없어지니 결국 암으로 사망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로가 되긴 합니다.

또 어찌 보면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으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니 좋은 일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람은 언젠가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인식하면서도 막상 주위에서 죽음의 상징인 암에 대한 소식을 접하니 새삼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며칠 전 요양병원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상태가 안 좋아져서 큰 병원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욱 더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그래도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고 했던 제임스 딘의 말을 새기면서 오늘도 힘차게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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