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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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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83 )

 

왜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잘 하고 있는가?

 

415일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번 여당의 압승이라는 결과는 코로나19’의 덕분(?)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졌다가 총선 직전에 10퍼센트포인트 이상 올라간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한국이 가장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 등 불안 요인이 아직 있긴 하지만, 확진자 수 감소, 높은 완치율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진단 키트를 만들어 내고, 이를 실증하는 저력을 보이고, 수출 주문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거를 연기하는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총선을 잘 치르면서 성공적인 코로나19 극복의 예를 하나 더 만들어 냈습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높아진 투표율은 코로나19에 대한 안정적인 대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여러 이슈로 인한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로 인한 지지층의 결집이 높은 투표율에 일정 부분 기여한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해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위기가 닥쳤을 때 오히려 단결하는 한국의 국민 정서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의병으로 맞서고, 외환위기를 금 모으기로 극복했던 민초들의 저력이 이번에도 나타났다고 생각됩니다.

 

진단과 방역, 치료를 정부 주도로 시행한 것도 초기 대응에 성공한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전염병 예방법에 의한 정부 부담 원칙도 주효했지만, 건강 보험 등 공공 의료 시스템에 잘 갖춰진 것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등에서는 진단 검사를 받으려면 중증 현상이 나타나야 하고, 개인적으로 받으려고 해도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의료 시스템의 미비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고 사망자가 많은 나라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에는 모여서 대화를 많이 하는 사회·문화적 특성이 코로나19 전파를 촉진한 경향도 있긴 합니다.

코로나19가 선진국들에서 더 많이 퍼진 이유가 도시화에 의한 밀접 전촉 기회의 증가라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을 끼고,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긴 줄을 서면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우선 이번 기회에 반찬을 공유하는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확산의 대부분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사람들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점을 보면 그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식사 중에 대화를 하면서 나온 비말이 반찬에 묻을 가능성이 높고, 젓가락에 묻은 침 분비물이 반찬에 묻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염려가 높으니까요.

식사 중에 나누는 대화에 의한 전염을 어떻게 방지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공유된 반찬은 각자의 개인 접시에 덜어다 먹으면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리더십을 보여준 덕분에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지만, 정부·여당의 과제는 이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여망을 잘 헤아려서 아무쪼록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일자리 감소, 사회적 단절 등의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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