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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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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6 호)

 

【 저에게 특별히 다사다난했던 2023년 】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단어들 중 하나가 바로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아닐까요?

요즘은 이처럼 한자어로 된 상투적인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잘 찾아보기 힘들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사다난이란 말을 들으면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면서도 옛 친구를 만난 듯 뭔가 익숙하고 반가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을 한자 뜻 그대로 해석하자면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한 해를 보내다 보면 당연히 일도 많았을 것이고, 특히 어려운 일이 많았던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겠죠.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다보면 나중에 기억에 뚜렷이 남고, 밤새 고민할 만한 일이 줄어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는 지루하지만, 세월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도 바로 기억에 남을 만한 큼지막한 일들이 드물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는 학교에 들어가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학년이 올라가는 등 한 해 동안 엄청나게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직장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기르다보면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일상이 지루하게 반복이 되곤 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일들은 은퇴를 하고 나서 집안에 머무르는 날이 길어지면 더욱 더 익숙해지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 채널을 몇 번 돌리고, 유튜브를 몇 개 보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가끔 동문이나 동창 모임에 나가고, 친구들이랑 같이 또는 모임에서 가벼운 등산이라도 다녀오는 날이 있긴 하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드문 일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일 년이 지나고 나면 전 세계적으로, 아니면 국가적으로 일어났던 큰일들은 기억이 나지만, 자신이 겪는 큰일들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게 됩니다.

그나마 직장에 다닐 때는 업무를 진행하다가 어쩔 수 없이 큰일을 겪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부서를 옮기든가, 승진을 하든가, 해외 출장을 가든가, 프로젝트를 완수하든가,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든가 하는 일로 말입니다.

 

저에게 2023년은 다사다난까지는 아니지만, 다사(多事)한 해였던 것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면서 공장을 세우고, 그 공장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새로운 공장을 세우고 시운전을 완수하는 일은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23년 5월에 한국으로 귀국한 다음에는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9박 11일 동안 다녀온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여행은 여러 면에서 제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직장에서의 해외 출장이 아닌 개인적인 해외여행이라는 의미 외에 그 여행에 대한 여행기가 내년 5월에 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라는 점도 큰 의미를 더해줍니다.

 

2023년에 저에게 세 번째로 큰일은 전라북도 남원에서 두 달 살아보기를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024년부터 전라북도 남원에 조성을 시작해 2026년에 입주예정인 ‘지리산 활력 타운’에 입주하기 위한 탐색 과정으로 남원을 선택했는데, 한 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제 아내가 두 달 동안의 시골 살아보기에 너무 만족스러워 해서, 귀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보내고, 2024년도 2023년 못지않게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관련 책을 비롯해서, 이미 번역을 마친 책 등 두 권의 책을 내년 상반기에 출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24년에는 ‘과학으로 보는 세상(가제)’라는 책의 원고를 완성하고 연말까지 출간할 예정입니다.

 

내년 2024년은 귀촌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해로 만들 예정인데, 이를 위해 우선 손해평가사와 숲해설가 자격증을 따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아울러 귀촌을 희망하는 분들끼리 의견을 나누고, 서로 도움을 주는 모임을 카페와 밴드(함께 귀촌 준비합시다 https://band.us/band/91381493)에 만들어서 활동하려고 합니다.

그밖에 하루 만보 걷기, 1년에 책 200권 읽기 등을 꾸준히 실행하고, 아내와 함께 일본과 제주도 여행을 가고, 지리산 둘레길 21개 코스 중 2023년에 걷지 못한 9개 코스를 마저 걸을 계획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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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