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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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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7 호)

 

【 2024년을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으로 만들렵니다 】

 

벽에 걸려있던 2023년 달력을 떼어내고 2024년 달력으로 바꾼 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달력으로 바꾸고 나면 새로운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야 할 텐데 ‘왜 이리 세월이 빠르게 흐르냐’고 탄식만 나오니 무슨 조화일까요?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낙심을 떨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도 나이든 사람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뉴스레터가 2024년 새해 처음으로 쓰는 뉴스레터이기도 하지만, 777번째로 쓰는 뉴스레터이기도 하네요.

매년 1월 1일이 되면 어제와 같은 해가 뜨는 데도 괜히 새해라는 의미를 부여하듯이, 이제까지 매주 써오던 뉴스레터에 777이라는 번호가 붙으니 괜히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가 2009년 3월 26일에 첫 뉴스레터를 발송했으니, 거의 15년 동안 매주 뉴스레터를 발송한 셈이 됩니다.

 

언제까지 제가 뉴스레터를 발송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희망으로는 1000호까지는 발송하고 싶습니다.

1000호까지 보내드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이상 계속 뉴스레터를 써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때쯤이면 저도 70세를 넘기고 아마도 어느 시골로 귀촌하여 재미있게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2024년을 맞으면서 다행히 저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본받고 싶은 롤 모델이 두 분 생겼습니다.

현재도 현역처럼, 아니 현역보다 더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김형석 명예교수님과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물리학자입니다.

저도 이 두 분들처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노력해볼 작정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1920년생이시니 2024년이면 104세가 되지만, 아직도 저술활동과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계십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백세 시대를 맞아 롤 모델이 없다고 불평하는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저도 김형석 교수님처럼 앞으로도 저술활동과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함은 물론, 귀촌해서 사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저에게 백세 시대에 맞는 롤 모델이 되어주셨다면, 리처드 파인만은 제가 엔지니어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자, 연구하는 사람하면 어쩐지 세상물정 모르고 이 세상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자기 연구 분야만 좁고 깊게 파면서 다른 분야에는 관심도 없고, 세상일과는 동떨어진 채 사는 게 과학자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과학자이면서 일상적인 세상사에도 열심이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1918년에 태어나서 1988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코넬대와 칼텍에서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연구와 강의를 했습니다.

그는 물리학 관련된 지식은 물론 ‘과학이란 무엇인가’ 등의 주제를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강의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원자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였고, 챌린저호 폭발 사건의 진상조사위원회에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챌린저호 폭발사건의 조사에서 파인만은 관료 사회의 형식적인 조사를 비판하면서, 그 나름의 방식으로 O링의 부식이 사고 원인이라는 결론을 찾아냈습니다.

편안하게 조사활동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료 조직의 저항을 뚫고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전개한 파인만의 행동은 과학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합니다.

 

파인만은 브라질에서 10개월간 살면서 여행도 하고, 브라질 과학 교육에 대해 자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인만은 브라질의 과학 교육이 무조건 외우는 교육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그런 암기 교육으로는 진정한 과학 발전을 이루기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그의 지적이 바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과학 교육에 대한 지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인만은 그림을 배워 그가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를 할 정도였고, 브라질에서 봉고(프리지데이)라는 타악기를 배워서 거리 행진 축제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파인만은 물리학 연구에만 몰두한 게 아니라, 자신의 일상생활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저도 파인만처럼 엔지니어로서의 전문성을 잃지 않되, 일상생활을 열심히 즐기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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