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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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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서관 사랑

2023. 12. 21. 06:59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5 호)

 

【 나의 도서관 사랑 】

 

저는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년 150~200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160권의 책을 읽었는데, 아무래도 목표인 200권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목표를 채우지 못한 이유는 올 4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읽을 책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00권의 책을 읽으려면 매월 20권 가까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렇게 많은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4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다시 책을 구할 수 있게 되어 200권은 못 채웠지만, 160권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채우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책을 읽지 않으면 뭔가 빠진 듯이 느껴지니 책 읽기가 체질화가 된 것 같습니다.

 

1년에 200권의 책을 읽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직접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책을 직접 사서 읽는 게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매년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책을 사는 데 사용하다보니 은근히 금전적인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책이 계속 쌓이다보니 더 이상 책장에 넣는 것도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또 집안에 책을 쌓아두는 것도 문제지만, 이사를 가려고 할 때마다 그 많은 책을 포장하고 옮기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삿짐을 옮기는 사람들이 이사 비용 견적을 내러 왔다가 책장의 책을 보고는 혀를 내두르면서 비싼 이사 비용을 청구하다보니 아내가 질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쌓이는 책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 500권이 넘는 책을 전에 다니던 직장에 기부하고 일부는 버리기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책장에는 책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할 때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나중에 그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느 도서관이나 희망 도서 신청 서비스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구입해서 빌려줍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송파도서관의 경우에는 한 사람당 한 달에 두 권으로 제한을 두기 때문에 1년에 20권정도 희망 도서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희망도서를 굳이 신청하지 않더라도 송파도서관에는 충분히 많은 책이 이미 소장되어 있기 때문에 소장된 책에서 빌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가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관심도서 항목이 있는데, 거기에는 항상 제가 읽고 싶은 책이 넘쳐납니다.

제 나름 계속 많은 책을 읽고 또 읽는 데도 불구하고, 읽고 싶은 책이 관심도서 목록에 계속 추가되는 게 저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게 되면서 또 한 가지 좋은 점이 저절로 걷기 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빌릴 때마다 제 집에서 송파도서관까지 걸어서 다니는데 왕복 거리가 만보를 조금 넘습니다.

저는 매일 만 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 세 번은 도서관에 다녀오는 것으로 목표를 채우게 됩니다.

 

책을 빌려서 읽으면서 정신 건강도 챙기고, 도서관까지 걸으면서 육체적 건강도 챙기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 집과 송파도서관 사이에 오금공원이 있는데, 오금공원의 숲속 길을 걸을 때면 언제나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숲 속에 잘 조성된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계절에 따라 느끼는 정취가 달라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지만, 점점 갈수록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언젠가 외국 영화에서 악당이 침대에서 책을 보다가 복수하러 온 사람의 총을 맞아 죽는 장면을 보고 외국에서는 악당도 책을 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뉴스레터를 읽는 여러분께도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거나, 인생의 진로를 바꿔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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