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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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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74 호)

 

【 인생 첫 책쓰기 강의를 마치고 나서 】

 

저는 지난 10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영등포50플러스 센터에서 ‘인생 첫 책쓰기’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기간이 전라북도 남원에서 두 달 살기를 하던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남원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왔다가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겪어야 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아침 일찍 남원을 출발해서 저녁 늦게 남원에 도착하는 일을 다섯 번이나 겪어야 했습니다.

 

제가 ‘인생 첫 책쓰기’ 강의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강의할 사람을 찾는다는 공고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많이 해왔던 ‘인생 후반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할까 생각했다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이 강의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20여 권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고, 이전에 ‘내책쓰기 클럽’이라는 모임의 운영자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서 이번 강의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 후반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이미 강의안이 다 마련되어 있었기에 강의하기는 더 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 첫 책쓰기“ 강의를 하려면 콘텐츠는 이미 있지만, 구체적인 강의안은 따로 마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강의 진행을 위해 새로운 강의안을 마련하면서 제 생각을 재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는 강의의 수강생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중장년 내지 노년층입니다.

이 나이대의 수강생들에게는 ‘인생 후반부의 행복’도 필요한 주제이지만, 이 주제와 관련된 강의는 이미 많이 개설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인생 첫 책쓰기’ 강의를 하기로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나이대가 되어 은퇴를 하면 자신의 경력과 인생 이력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도 이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가 제안한 강의 주제가 채택되고 난 다음에 공식적으로 수강생을 모집하니 정원인 20명이 금방 채워졌습니다.

제가 짐작했던 대로 은퇴 후 자신만의 책을 내보려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책쓰기 과정을 견뎌내면서까지 ‘내 책을 내겠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강의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책을 내려면 주제를 정하기 위한 준비 과정, 실제 원고를 쓰는 과정,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등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사실 이번 ‘인생 첫 책쓰기’ 강의의 내용 자체가 이런 과정을 설명하고 가능하면 실제로 출간기획서라도 간단히 작성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책쓰기에 대한 절박함이 없으면 그 지난한 과정을 견뎌내고 책 출간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수강 지원을 받을 때 20명의 정원이 채워지긴 했지만, 강의에 참석했던 최다 인원이 18명이었고, 폐강 하한선인 5명이 겨우 출석한 날도 두 번이나 되었습니다.

제가 강의한 내용이 수강생들의 욕구 수준을 잘 맞추지 못한 영향도 크겠지만, 책쓰기에 절박함을 가진 수강생을 가려내지 못하는 선발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강료로 1만 원을 받고 있으니, 그냥 부담 없이 신청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시중에서는 책을 내려는 희망자들에게 500~1,000만 원의 수강료를 받는 전문 학원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입시 족집게 과외 식으로 1시간에 100만 원 이상의 돈을 받고 책쓰기 개인 지도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고 책쓰기에 도전할 정도면 어려운 난관이 있더라도 견디어낼 가능성이 크겠죠.

 

그래도 제 강의를 통해 두세 명의 수강생들이 출간 기획서를 작성하고 책쓰기에 본격 돌입하게 되었으니 아주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 강의를 통해 책쓰기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생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으니 나름 성과를 거둔 셈입니다.

이번 강의안을 원고로 옮겨 책쓰기와 관련된 책쓰기를 해볼까 하는 계획도 가지게 되었으니 그 점도 또 다른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책쓰기 관련 책과는 별도로 저는 내년 초에 ‘알프스 미봉 트레킹 여행’ 관련 책을 출간할 계획입니다.

이 책의 원고는 이미 출판사에 전달이 되었고, 출간 계약이 체결되었으니 제 손을 이미 떠나 출간할 날만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아울러 현재 영어 자기 계발서 한 권을 번역하고 있는데, 12월까지 번역을 마치고 출판사에 넘기면 내년 상반기에 출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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