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행복 기술자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책 소개-나이 듦에 관하여

2021. 11. 1.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루이즈 애런슨(최가영), “나이 듦에 관하여,” 2020, 로크미디어

 

이 책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보통 이 정도 두께의 책이면 중간쯤 읽었을 때 언제쯤 끝나나 자꾸 뒤쪽을 살펴보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이 술술 읽었다. 더군다나 소설도 아니고, ‘나이 듦이라는 비교적 묵직한 주제의 책이었는데도 말이다. 아마도 그건 내가 나이 듦이라는 주제에 워낙 관심이 많았던 탓도 있겠지만, 저자인 루이즈 애런슨이 의사이기도 하지만 원래 문학창작 전공으로 학사 과정을 마칠 정도로 글쓰기에 소질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한 가지 요인으로는 나이 듦에 대한 주제에 대한 글이기도 하지만, 의학적인 글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나이 듦자체에 대한 의사로서의 관점을 글로 썼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 책 <나이 듦에 관하여>에서 저자는 노인의학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어린이를 위한 소아과가 있듯이 나이 든 사람들을 위해서는 노인의학이라는 별도의 의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노인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여러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많은데, 건강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의료 기술을 노인에게 무작정 적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의료 시스템의 문제도 지적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의료과학 위주의 현대 의료 시스템보다는 환자와 의사의 공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 의료 시스템은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병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완전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고통을 덜 느끼면서 환자 입장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이 듦에 대해 고민하는 일반 독자들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사들 의료계 관련 정치가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좋은 책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소개-나는 심플한 관계가 좋다  (0) 2021.11.15
책 소개-면역의 힘  (0) 2021.11.08
책 소개-없어도 괜찮아  (1) 2021.10.25
책 소개-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0) 2021.10.18
책 소개-에코사이드  (0)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