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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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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2024. 6. 24.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매슈 워커(이한음),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 열린책들, 2019년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자신 있게,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잠을 잘 필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동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잠=게으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고 지독한 고문 중의 하나가 잠재우지 않기’라든가, ‘천하장사도 졸려서 내려오는 눈꺼풀을 들어 올릴 수 없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 속에 잠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만, ‘삼당사락(세 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합격하고, 네 시간 자면서 공부하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이나 ‘네 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고 자랑하는 위인이라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잠이 불필요한 행위라는 현대인의 인식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 <우리는 왜 잠을 자야할까>의 저자인 매슈 워커(Matthew Walker)는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로 글로벌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수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이 책을 통해 내놓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인 매슈 워커는 단순히 잠이 건강에 좋다거나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을 늘어놓는 대신에 그 동안 연구해온 과학적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그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일일이 다 소개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 일부 내용만 여기에 소개해보겠다.

 

“수면 시간이 예닐곱 시간에 못 미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생활양식 요인 중 하나다. 수면 부족-일주일에 단 한 차례의 심하지 않은 수준이라도-은 혈당 수치를 심각하게 교란함으로써 당뇨병 전 단계로 분류되는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짧게 자면 관상동맥이 막히고 허약해져서 심혈관 질환, 뇌졸중, 울혈성 심장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잠은 학습하고, 기억하고, 논리적 판단과 선택을 하는 능력 등 뇌의 다양한 기능들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우리의 정신 건강에 유익한 기여를 함으로써, 잠은 우리 감정 뇌 회로를 재조정한다.”

“미 항공우주국의 비밀 연구 결과를 보면 카페인을 주었을 때 거미가 제 기능을 할 만한 정상적이거나 논리적인 거미집과 비슷한 집을 짓지 못하게 되었다. 다른 강력한 약물들(LSD, 필로폰, 마리화나)보다도 더 그랬다.”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의 한 연구진은 그리스 성인 2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에스타가 없어진 변화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량화하기로 했다.

즐기던 낮잠을 포기한 이들은 계속 규칙적으로 낮잠을 자는 습관을 유지한 이들에 비해 6년 사이에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37퍼센트 증가했다. 이 효과는 직장인들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낮잠을 끊은 뒤로 사망 위험이 무려 6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젠킨스와 댈런배치의 실험 결과 같은 기간을 깨어있을 때보다 잠잔 뒤에는 기억 보유 능력이 20~40퍼센트 더 높았다.”

“100미터 달리기 슈퍼스타인 우사인 볼트는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 낮잠을 잔 다음에 세계 기록을 세우거나 올림픽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곤 했다. 우리의 연구 결과도 그가 지혜롭다고 뒷받침한다. 수면 방추가 충분히 생기는 낮잠을 자면, 운동 기술 기억이 상당히 향상될 뿐만 아니라, 근육 피로도 줄고 활력이 다시 샘솟는 효과도 있다.”

“수면 부족은 연령에 상관없이 아이들의 공격성, 따돌림, 여러 행동 문제들과 관련이 있다.”

“글림프계가 낮에 좀더 활동적이지만, 네데르고르 연구진은 이 신경 위생 처리 작업이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깊은 비렘수면의 약동하는 리듬에 발맞춰서 뇌에서 배출하는 물질의 양이 열 배에서 스무 배까지 증가한단다. 야간 강력 세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글림프계의 청소 작업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척수액을 통해 이루어진다.

뇌의 아교세포는 비렘수면 때 크기가 60퍼센트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면 신경 세포 주위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낮에 신경 활동을 통해 생긴 대사 노폐물을 뇌척수액이 능숙하게 씻어낼 수 있었다.

잠잘 때 글림프계가 제거하는 유독한 잔해 중의 하나가 바로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다.”

“하룻밤에 잠을 여섯 시간 이내로 자는 45세 이상의 성인들은 일고여덟 시간 자는 성인들보다 생애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확률이 200퍼센트 더 높다.”

“수면제는 우리 뇌 피질의 고등한 영역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수면제를 먹은 이들은 안 먹은 이들보다 (대개 몇 년인) 연구 기간에 죽을 가능성이 상당히 더 높았다.”

“잠을 덜 잔 직원은 덜 생산적이고, 동기부여가 덜 되고, 덜 창의적이고, 덜 행복하고, 더 게으를 뿐 아니라, 더 비윤리적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수업 시작 시간을 늦춤으로써 수면 시간이 늘어나면 놀랍게도 출석률이 높아지고, 행동 문제와 심리적 문제가 줄어들고, 마약과 알코올에 빠지는 학생들도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