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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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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60대, 오히려 좋아

2023. 4. 3.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박희경, “60대, 오히려 좋아,” 사이드웨이, 2022년

 

이 책 <60대, 오히려 좋아>의 저자 박희경은 그야말로 평범한 인생을 살다가 60대가 돼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삶이 평범했다는 의미가 평탄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당시 상황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었던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녀의 다른 점은 그런 삶을 후회하면서 주저앉은 게 아니라, 60대를 맞아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되찾는 기회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으며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던 이혼을 단행하고, 홀로 두 자녀를 억척같이 키우다가 이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그녀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사실 60대가 되면 노인 행세를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몸은 젊은이들처럼 보이고 싶고, 젊음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메인 여러 제약조건들에 따라 길들여진 삶을 살아가는 게 60대의 흔한 인생이다. 하지만 저자는 60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용감하게 실행해나가는 결단을 보여주고 있다. 혼자서 영어 해외연수를 단행하고, 그 와중에 글을 써서 책으로 내는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 60대가 되니 오히려 자신만을 생각해도 되는 여건이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점도 마음이 들었다. 60대가 되거나, 이미 된 사람들 중에 늙은이 노릇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