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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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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23 호)

 

【 아 드디어 불합격을 해보는군요 】

 

“불합격”

 

지난 8월 31일 치른 제10회 손해평가사 2차 시험에 불합격했다는 것을 11월 13일 확인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손해평가사 1차 시험에 합격했었기 때문에 2차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1차 시험 합격률이 40~50퍼센트로 높은 반면에, 2차 시험 합격률은 10퍼센트도 안 되기 때문에 1, 2차 시험을 한 해에 합격하는 게 어렵다고는 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불합격하니 마음이 좀 착잡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적이 없다보니 이번 불합격이 좀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모든 시험에 합격해왔으니 이번 시험도 합격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게 불합격의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고 보니 제가 이제까지 치른 모든 시험에 합격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생각이 났습니다.

운전면허 시험 치를 때 필기시험은 단번에 합격했었지만, 실기시험에는 몇 번 떨어졌으니까요.

필기시험을 치를 때는 별로 떨리지 않았는데, 실기시험을 볼 때는 얼마나 떨리든지, 계속 떨다가 실수하다보니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 세대, 특히 지방에 살았던 제 세대는 살아오면서 유난히 시험을 많이 치렀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는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았지만, 중학교로 진학하기 위해서는 입학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일류 중학교 입학시험에 도전했다가 떨어져서 재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 과정도 의무교육이라 누구나 원하면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진학을 할 경우에는 입학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었고, 무시험으로 진학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 선배들은 동일계 진학을 할 경우에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제일중학교에서 제주제일고등학교로 진학을 할 경우에는 입학시험을 치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희 때부터는 동일계 진학을 하더라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입학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게다가 저희 후배부터는 고교 평준화 덕분에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었으니 지방 출신 제 세대가 가장 많이 입학시험을 치른 셈입니다.

대학 입시도 저희 세대는 전국적으로 예비고사를 본 다음에 대학별로 본고사를 따로 치러야만 했습니다.

 

이후에도 석사과정을 위한 대학원 진학 시험, 박사 과정에 필요한 시험도 치르면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공학도이면서도 노후 준비(?)를 위해 치른 공인중개사 자격시험까지 합격했는데, 이번 손해평가사 시험에 불합격한 것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올해 1차 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에 내년 2차 시험에 바로 응시를 할 수 있는데, 제가 내년에 몽골에 있어야 해서 시험을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손해평가사 시험을 준비한 이유는 나중에 귀촌을 했을 때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였습니다.

손해평가사가 농작물손해보험에 대한 손해평가를 하기 때문에 농촌에 살면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평가사 시험에 불합격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불합격을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하면서 겸손 하라는 교훈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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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9. 07:0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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