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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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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1'에 해당되는 글 1

  1. 2025.12.11 올 연말에는 저 자신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1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877 호)

 

【 올 연말에는 저 자신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

 

며칠 전 벽에 걸린 달력이 한 장만 달랑 남은 게 왠지 보기 짠해서 2026년 달력을 구해다가 교체했습니다.

요즘은 벽에 달력을 걸어놓는 집이 드물다보니 달력을 발행하는 기관도 많지 않아서 달력을 구하기가 은근히 어렵습니다.

저도 거래하는 은행에 들러서 달력을 달라고 했더니 신분증까지 확인하고는 거래 고객에게만 줘야 해서 그러니 양해해 달라고 그러더군요.

 

시계도 그렇고, 달력도 그렇고 이제는 너무나 흔해져서 그런지 이런 것들을 집안 벽에 걸어두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옛날 습관이 아직 배어있어서 그런지, 아직도 시계와 달력을 집안 곳곳에 걸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달력은 매달 한 장씩 찢어낼 때마다 한 달이 지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2월이 되어 벽에 걸린 달력이 달랑 한 장만 남겨지게 되면 괜히 마음이 들뜨면서 뭔가를 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도 연말이 되니 각종 연말 모임 공지가 여기저기 떠서 어느 모임을 참석하고, 어느 모임을 참석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은퇴를 하고 나서는 그나마 연말 모임이 줄었고, 특히 꼭 참석해야 하는 부담이 되는 모임도 줄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연말 모임 참석 여부를 정할 때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에는 참석하고, 과거를 회고하는 모임에는 가능하면 참석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회고하는 모임이란 동향, 동문, 과거 직장 등 과거와 관련된 사람들과의 모임을 말합니다.

이런 모임에 참석하면 마음은 편하지만, 과거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주로 나누게 되기 때문에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칙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연말 모임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가 졸업 5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가, 고향 제주에서 동창들이 서울로 올라온다고 하여 모처럼만에 만들어진 연말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비교적 자주 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고등학교 졸업 후 50년 만에 이 모임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들도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연말이 되면 이런 저런 모임이 많아지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연말을 핑계로 그동안 바빠서 못 봤던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는 명절, 제사 등을 핑계로 멀리 떨어진 친인척들이 한 번씩 만나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이유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동양만의 풍습은 아니어서 서양에서도 연말이면 가족들이 모여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는 게 일반적인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연말을 핑계로 하루도 빈틈이 없이 모임으로 꽉 채우는 일은 이제부터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처럼 생각이 나서 연말을 핑계로 한 번 보려고 연락한 지인이 이미 일정이 꽉 차서 내년에나 보자는 말을 할 때는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연말이 단순히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술이나 마시고, 흥청망철 보내기에는 아까운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한시라도 비워두면 불안한 틈새증후군에 시달리면서 직장생활을 하던 때도 연말이면 더욱더 바쁜 시간을 보냈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은퇴를 한 지금은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틈새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번 연말에는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만나야겠지만,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면서 저를 조용히 만나는 시간을 갖고, 내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기운을 축적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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