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 류타(황미숙), “독서의 뇌과학,” 현대지성, 2024년
독서가 뇌 발달에 좋다는 사실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독서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나마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왜 굳이 귀찮게 책을 읽어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 책 <독서의 뇌과학>에서는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책 제목이 <독서의 뇌과학>이지만 실제로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더 인상이 깊었다.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학습을 해도 학업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지금 한국 아이들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는 앞으로 한국 교육의 큰 숙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의 교육 현실이 걱정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 중에 몇 가지를 여기 소개한다.
“압도적인 시각 자극에 뇌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유튜브와 달리, 독서는 전전두엽을 포함해 뇌 전체를 동원한다.”
“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언어 이해력과 정보처리 능력이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부모와 자녀의 ‘마음의 뇌’가 모두 활성화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때 부모와 아이의 뇌 활동 및 활성도 정도가 동기화된다는 점이다.”
“책 읽어주기는 부모와 자녀가 감정을 나누는 시간으로, 아이는 이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뇌 활동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머릿속에 남는 정보가 거의 사라진다. 손으로 직접 쓸 때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이고 쓴 내용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책을 읽으면 뇌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지만, 스마트폰을 보면 뇌의 활동이 억제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 중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경우 학업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 교육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려는 시도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매일같이 장시간 사용하는 아이들은 뇌의 발달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학습을 해도 학업 능력을 높일 수 없다.”
“교육 현장에 디지털 기기를 도입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당식’으로 이루어지던 전통적인 교육법을 되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학교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보다 모두 같이 소리 내어 책을 읽거나 손으로 글쓰기 연습을 하고 계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이는 교육은 바로 거기에 있다.”
“편하다고 해서 자동차만 탄다면 결국에는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악화된다. 마찬가지로 뇌도 편한 것만 추구하다가는 생각하는 힘이 쇠퇴한다. 반대로 활자를 소리 내어 읽고 계산을 반복하는 등 조금이나마 번거로운 일을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좋은 책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년에 읽은 책들 (1) | 2026.01.05 |
|---|---|
| 책 소개-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0) | 2025.12.29 |
| 책 소개-오 자히르 (1) | 2025.12.15 |
| 책 소개-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0) | 2025.12.08 |
| 책 소개-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0) | 2025.1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