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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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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여행

2019. 1. 15. 08:40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서울에서 4시간이 넘게 걸리는 전남 고흥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벌써 3년째 겨울 행사가 되었습니다.

저녁에 굴을 구어서 먹고, 아침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여늬 시골 마을처럼 전체 집의 반이 빈집이라고 합니다.

 

 

[김동호 논설위원이 간다]
네오사피엔스 NeoSapiens | 은퇴 없는 100세 시대의 평생현역
 

전문지식ㆍ경력 있으면 수요 넘쳐
환갑 한참 넘겨도 일할 곳 많아
고등교육이 평생현역의 원동력
퇴직해도 인터넷이 날개 달아줘
연배 높을수록 통찰력 더 깊어져
체력 관리하면 계속 일하는 시대

현역에서 퇴직한 유시왕씨는 곧 칠순을 바라보지만 지금도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영어가 유창한 그는 요즘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현역에서 퇴직한 유시왕씨는 곧 칠순을 바라보지만 지금도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영어가 유창한 그는 요즘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은퇴는 내가 정한다.” 직장인의 평균 퇴직연령이 53세라는데 무슨 소리인가. 그런데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다. 전문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회생활이 가능한 시대가 오면서다. 물론 현업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정년퇴직을 피해 갈 사람은 없다. 하지만 평생직장은 아니라도 자신의 전문성으로 얼마든지 ‘평생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다. 누구나 이런 특권을 누리는 건 아니다. 전제 조건은 특정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이다. 배타적 지식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크다. 안방에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연결사회에서는 해외 진출까지 가능하다.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가 65세로 진입하는 2020년부터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바로 앞 연령대 꽃할배들이 그 모델들이다.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 잡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225호. 기자 초년병 시절 담당했던 학교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현대식 건물들이 캠퍼스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강의실 출입문으로 다가서자 유창한 영어 강의가 흘러나왔다. 이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재무를 영어로 강의하고 있는 유시왕 교수의 목소리였다. 출입문에 달린 작은 유리창 너머로 강의실 안쪽을 들여보자 유 교수는 막힘없는 영어로 강의를 술술 풀어내고 있었다.
미리 양해를 구했지만 강의 분위기를 깨기 어려워 노크를 망설였다. 결국 유 교수가 강의실 밖에 있던 기자를 알아보고 나서야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칠판에는 유 교수가 직접 만든 기업재무(Corporate Finance) 강의안이 파워포인트로 띄워져 있었다. 강의를 오랫동안 방해할 수 없으니 10분만 참관하겠다고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분위기를 살폈다. 강의는 마침 기자가 과거 대학원에서 영어 강의로 전공한 내용이었다. 유 교수는 원어민은 아니지만 막힘 없고 정확한 발음이어서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왔다.
외교통상 사관학교를 목표로 소수정예를 뽑아 가르치는 한국어국어대 LT학부 강의실. 김동호 기자

외교통상 사관학교를 목표로 소수정예를 뽑아 가르치는 한국어국어대 LT학부 강의실. 김동호 기자

 유 교수는 이 대학에서 이 과목을 맡아 매주 월요일 3시간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은 9명에 불과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외국어대가 학교 특성에 맞춰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과를 만들어 소수 정예의 학생을 입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신설된 이 학과의 명칭은 LT학부다. 언어와 통상(language & trade)이란 뜻이다. 외교통상 사관학교를 목표로 소수정예를 뽑아 4년 전액 장학금을 포함해 각종 장학금을 제공한다. 이 학교의 강점인 외국어에 통상을 결합해 최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해오기 위해서다.
 유 교수는 이런 수요에 따라 초빙교수로 발탁됐다. 올해 만 66세로 곧 칠순을 바라보는 그는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재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에는 근처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3년간 강의했다. 이후 자녀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 귀국해 국내 기업에 취업하면서 코스닥증권시장 전무ㆍ한화그룹금융부문 사장 등을 거치며 인생 전반을 보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배운 영어와 재무학이 그의 평생현역 핵심병기가 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배운 영어와 재무학이 그의 평생현역 핵심병기가 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이같이 영어로 무장돼 있고 전문성이 있으면 사실상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오히려 해외에서 오라는 곳이 더 많다. 이상빈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 교수는 한양대에서 지난해 2월 65세로 정년퇴임한 뒤 중국으로 건너간 경우다. 처음엔 지린(吉林)대에서 재무학을 가르쳤는데 상하이자오퉁대가 이 교수에게 특급대우를 제시하며 스카우트했다. 상하이자오퉁대는 금융ㆍ재무에 강한 대학으로 베이징대ㆍ칭화대ㆍ런민대 등에 못지않은 인기 대학이다.
 그의 ‘핵심 병기’ 역시 영어와 전문성이다. 미국 뉴욕대에서 재무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영문판 재무학 서적을 여러 권 출판해 해외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처음부터 중국에 갈 생각은 없었지만 막상 퇴직하자 노후 시간을 보낼 일이 필요해졌고, 중국에서 강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선물ㆍ옵션ㆍ위험관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중국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금융ㆍ재무 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경제 체제가 위력을 떨치면서 영어 강의가 가능하면서 전문성도 있는 사람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사실 현역에 있을 때 못지않은 인생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라는 곳이 너무 많아서다. 결국 그는 내년부터 상하이뉴욕대로 옮겨간다. 이 교수는 어차피 중국에서 가르칠 바에는 중국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 생각에 상하이뉴욕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종강을 하면 학생들이 꽃다발을 선물하는 깜짝 파티가 뒤따를 정도다.  
이상빈 상하이자오퉁대 초빙교수는 중국에서 오라는 곳이 많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이상빈 교수]

이상빈 상하이자오퉁대 초빙교수는 중국에서 오라는 곳이 많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이상빈 교수]

 지난해까지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구정모 강원대 교수도 정년을 마치고 비행기를 탔다. 그가 간 곳은 대만이다. 올 상반기 65세로 정년퇴임하자마자 CTBC 비즈니스스쿨의 초청을 받아 지난 9월부터 석좌교수로 일하기 위해서다. 대만 남쪽 도시 타이난에 있는 이 대학은 대만 굴지의 금융그룹인 CTBC가 세운 신설 사립대학이다. 여기서 구 교수는 이번 학기에 맡은 강의가 3개에 달한다. 현역 때와 다를 바 없이 왕성하게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 즐거운 것은 짬짬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여행 소식도 자주 올린다.    
 “할배 나이에도 오라는 곳이 많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이 나오는 배경에 인터넷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다. 고려대 경제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김동원 초빙교수는 시중은행 부행장에 이어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을 거치면서 현업에서 물러난 지 5년이 넘었다. 올해 예순다섯 살이 되면서 동년배들 가운데 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그는 현업에 있을 때보다 더 왕성하게 일하고 있다. 그 발판은 인터넷이다. 그는 “퇴직해도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무한대로 얻을 수 있어 그것이 나의 경쟁력”이라며 “인터넷이 없었으면 내 사회생활도 벌써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업에서 나왔으니 누구와 경쟁할 이유도 없어지면서 욕심이 없어지니 세상이 훨씬 더 잘 보인다”며 “경험과 통찰만 있으면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됐다”고 했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 컨설팅을 하고 있는 오용수씨는 책도 펴냈다. 김동호 기자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 컨설팅을 하고 있는 오용수씨는 책도 펴냈다. 김동호 기자

 전문성만 있다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 꼭 미국에서 유학한 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오용수 대구광역시 산하 대구관광뷰로 대표이사(64)는 관광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나가 7년 전 퇴직했지만 지금도 일하고 있다. 평생직장은 아니지만 평생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토대로 책(『대구사랑, 대구여행』)도 펴냈다. 그는 퇴직하자마자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 경험을 살려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에 곧바로 취업됐다. 그의 역할이 알려지자 지방자치단체 관광 컨설팅 전문가로 떠올랐다. 지방에서도 관광이 곧 지역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점에 눈을 뜨고 관광 진흥에 필요한 전문가를 찾아 나서면서다. 이들의 공통점은 돈보다는 사회적 활동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세대로서 전문성을 그대로 살려 나가는 것이다. 100세 시대의 네오 사피엔스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출처: 중앙일보 2018년 12월 20일] 전문성 있으면 평생 현역…“할배 나이에도 오라는 곳 많아”
[제주&] 마라도 여행법

’그 섬에 가면 신을 느낄 수 있다’
마라도 교회에서 본 숨 막히는 일몰
여행자들이 빠져나간 뒤의 고요함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아름다운 섬

마라도와 산방산·한라산이 한눈에
하루 동안 섬을 전세 낸 ‘행운’
겨울에는 벵에돔, 여름엔 돌돔이 제철

 


2018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마라도 교회에서 바라본 낙조.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2018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마라도 교회에서 바라본 낙조.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 풍랑이 심해 배가 끊어진 날 마라도에 머물렀다. 사람 좋은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집 잘 봐달라”는 말을 남긴 뒤 마지막 배로 제주 본섬으로 떠나버린 뒤 텅 빈 게스트하우스에 혼자 남았다. 온종일 섬에서 걸어 다니는 이를 거의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지루하지 않았다. 구름과 태양의 숨바꼭질, 바람과 파도, 빗방울에 따라 풍경은 시나브로 변했다. 30만㎡가 안 되는, 도보 3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작은 섬이 걸을 때마다 새로웠다. 적막한 섬 마라도에서 나를 만났다. 마라도/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제주를 카메라에 담는 작업에 평생을 바치고 루게릭병으로 13년 전 세상을 떠난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 그는 자신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에서 가슴에 뭔가 맺히면 그것을 풀기 위해 마라도를 찾았다고 썼다. 그곳에 가면 신을 느낄 수 있었고 마음의 응어리가 풀렸다고 했다. 문득 겨울 문턱으로 들어서는 마라도의 모습이 궁금했다. 훌쩍 마라도로 떠났다.

11월20일 제주시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마라도로 떠나는 마지막 배 시간까지 불과 한 시간 남짓 남았다. 대정에서 떠나는 배는 오후 2시 반이면 끊어졌다. 송악산에서 3시 35분에 떠나는 배만이 남아 있었다. 정신없이 차를 달려 겨우 표를 끊을 수 있었다. 송악산에서 3시 35분에 출발하는 마지막 배는 앞 배로 마라도로 떠난 마지막 손님을 태우고 바로 돌아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낚시꾼 등 민박 손님이나 마라도 주민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마라도행 여객선.
마라도행 여객선.
서울서 짧은 휴가를 마치고 마라도의 식당으로 다시 일하러 간다는 김선미씨를 갑판에서 만났다. 김씨는 “일할 때는 정신없이 바쁘지만 여행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엔 마라도만의 고요함이 좋다”고 말했다.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30여 분을 달리자 멀리 마라도가 눈에 들어왔다. 섬 전체가 공원 같고 목장 같은, 동화책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 예쁜 섬이다.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자 벌써 해가 바다 저편을 금빛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석양을 보기 위해 마라도 교회 뒤 언덕을 오른다. 누런 억새밭을 가로질러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이 섬에 유일한 교회인 마라도 교회가 보인다. 교회 어디에서 봐도 오래 머무르고 싶은 절경이다. 바다를 금빛으로, 그다음엔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태양과 바닷가 마을, 출렁이는 억새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낙조를 배경 삼아 항구로 돌아가는 고기잡이배들이 매우 느리게 지나가고, 사람들로 붐비던 섬에는 노을과 적막만 남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라도행 배편은 일주일에 2∼3번 정도였다. 이마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보름을 기다려야 입도 가능한 날도 많았다 한다. 요즘엔 한 해 50만 명 가까운 이들이 마라도를 찾는다. 하지만 당일치기 마라도 여행에 주어지는 체류 시간은 승하선 시간을 빼면 사실상 60분 내외다. 경보라도 하듯 종종걸음으로 해안을 따라 섬을 한 바퀴 휙 둘러본 뒤 ‘마라도 짜장면’ 한 그릇을 부랴부랴 삼키고, 행여나 배를 놓칠까 선착장으로 달려가는 여행으로는 마라도의 참맛을 알기 힘들다. 마라도에서 일박하고 싶었던 이유였다.

일출 직후 마라도 성당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일출 직후 마라도 성당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마라도에서는 바다 위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속 ‘어린 왕자’가 살았다는, 해 지는 것을 보려면 의자를 조금 옮기면 됐다던, 소행성 b612처럼 말이다. 마라도 게스트하우스 앞 벤치에선 석양을 볼 수 있었고, 해 뜨는 것을 보려면 그곳에서 10여 분만 걸으면 됐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출 사진을 찍으려 등대 부근으로 갔지만 구름 때문에 실패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주인장이 “내일 풍랑 주의보가 내려 배가 끊기니 오늘 오후 마지막 배로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 권한다. 다른 손님이 없어 자신도 제주로 나간다며, 하지만 만약 내가 머무르고 싶다면 혼자 있어도 된다고 했다.

잠시 망설이다 하루 더 머무르는 쪽을 택했다. 민박집 주인마저 빠져나가는 폭풍 속의 텅 빈 마라도가 궁금했다. 오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고 파도가 높아졌다. 밤에 게스트하우스 처마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었다. 숙소 앞바다에선 밤새도록 성난 파도가 해변을 때렸다.

 

마라도 등대 앞 해안절벽에서 맞이한 일출
마라도 등대 앞 해안절벽에서 맞이한 일출
다음날 아침 여전히 바람은 심했지만 비는 그쳤다. 혹시나 하고 일출 포인트인 마라도 성당과 등대 사이로 향한다. 오전 7시가 조금 넘으니 수평선 언저리가 붉어지더니 낮게 깔린 구름을 뚫고 붉은 태양이 불쑥 솟아오른다. 몰아치는 바람 속에서 태양을 응시하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 어느새 저만치 올라간 태양이 등대 앞 언덕 위의 풀들과 야생화 위로 금가루를 뿌린다.

일출 촬영을 마친 뒤 마라도 등대를 지나 해안 절벽 길을 따라 북쪽 살레덕 포구로 향한다. 해안 절벽 언덕 위 풀밭 사이로 예쁜 벤치 몇 개가 바다 쪽을 향해 놓여 있다. 빈 벤치에 앉아 텀블러에 담아온 뜨거운 모닝커피를 마셨다. 멀리 산방산과 한라산 등 남부 제주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벤치에서 항구까지 다른 사람은 없다. 오직 바다와 마라도 그리고 파도만이 있었다. 적막하고 외로웠는데 오랜만에 자신과 직접 대면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라도로 가는 짐을 꾸리며 책꽂이에 학생 시절 사둔 프랑스 작가 장 그르니에의 산문집 <섬>이 눈에 띄기에 무심코 집어왔다. 전날 밤 게스트하우스에서 잠도 잘 오지 않고 해서 빗소리를 들으며 이 책을 읽었는데 벤치에 앉아 있으니 문득 그중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여행이란 왜 하는 것이냐고 묻는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도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되찾기 위해 여행한다…. 어떤 낯선 도시를 앞에 두고 깜짝 놀랄 때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다.’

해안절벽 산책로의 벤치
해안절벽 산책로의 벤치
온종일 어디를 가도 사람을 만나기 힘들었다. 하루 동안 섬을 전세 낸 ‘행운’을 제대로 즐겼다. 텅 빈 짜장면 거리를 지난다. 이장댁인 마라도 해녀촌 짜장을 시작으로 모두 10곳의 짜장면 식당이 모여 있다. 식당 사이사이로는 호떡집과 기념품 가게 민박집 간판이 보인다. 그 길 한쪽 조금 떨어진 곳에 이제는 문을 닫은 쓸쓸한 마라분교가 있다. 지금은 학생 수가 적어 휴교했지만 예전에는 30여 명이 모여 공부하던 곳이다. 오른쪽 표지판을 따라가면 자리덕 선착장이다. 선착장 아래로 내려가니 파도치는 해안 절벽과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낸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룬다. 그 부근에 풍랑을 잠재우려 소녀를 제물로 삼았다는 슬픈 전설을 담은 애기업개당 바위와 할망당이 있다.

 

마라분교
마라분교
다시 마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라도 교회와 유일한 불교 사찰 기원정사, 전복을 닮은 독특한 모양으로 이름난 마라도 성당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기원정사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예쁜 나무 양옥집이 있다. 예전에 초콜릿 박물관으로 쓰던 곳인데 지금은 문을 닫고 그 앞에서 미니 카페를 하는 주인이 주거용으로 쓰고 있다. 맑은 날 마라도엔 그야말로 별이 쏟아지는데 이 부근이 별 관측 포인트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치면 선인장 자생지, 대한민국 최남단 비, 신선바위, 마라도 해양경찰 초소, 마라도 성당 등이 차례로 나온다. 대한민국 최남단 비에서 성당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1915년 처음 불을 밝힌 마라도 등대가 있다. 등대 앞에는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으로 꾸민 작은 등대공원이 있다.

원래 마라도는 산림이 울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종 21년(1884) 무인도이던 이곳에 처음 개경이 허락되면서 개간과 뱀을 쫓을 목적으로 숲에 불을 질렀는데, 전하는 말로는 석 달 열흘이 지나서야 불길이 멎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마라도엔 뱀이 없다. 지금 등대 주변에 그나마 있는 숲들은 1990년대 이후 새로 조림된 것이다.

 

마라도의 한 식당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마라도의 한 식당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바람을 맞으며 섬을 쏘다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유일하게 문을 연 민박 식당에 들렀다. 나처럼 빈 섬에 남아 있던 낚시꾼 둘이 소주잔을 기울이다 “오늘 잡은 건데 맛 좀 보시라”며 인심 좋게 부시리(방어를 닮은 전갱잇과 생선) 회 한 접시를 내밀었다. 바다 내음 나는 신선한 부시리 회 한 점을 초장에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에서 절로 녹아내리는 듯했다. 구좌읍 세화리에서 바다낚시를 하러 왔다는 한희철씨는 “마라도는 ‘대물’이 잘 잡히는 데다, 좁은 섬이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바람을 피해 다양한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벵에돔, 여름에는 돌돔이 제철이다.

다음날 첫 배를 타고 마라도를 떠났다. 배에서 쏟아져 내리는 여행자들을 뒤로하고 제주 본섬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2층 갑판 위에 올라가 멀어지는 마라도를 본다. 일렁이는 바다는 검푸르렀고, 나는 방금 헤어진 섬이 다시 그리웠다.

 

가는 길

모슬포 운진항과 송악산에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이 있다. 동절기와 하절기 출항 횟수와 시간이 다르고 배가 안 뜨는 날도 있으니 전화로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성인 기준 마라도 왕복 1만8000원, 064-794-5490(모슬포 운진항), 064-794-6661(송악산)

 

먹고 자기

이장댁인 마라도 해녀촌 민박(064-794-0701)을 비롯해 민박집이 여러 곳 있다. 마라 게스트하우스(064-792-7179)도 편리하다. 민박에서 일정 요금을 내면 식사도 가능하다. 편의점도 2곳이나 있어 물 등을 굳이 들고 갈 필요는 없다.

 

마라도/글 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마라도 여행 지도
마라도 여행 지도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jejuand/873098.html?_fr=mb2#csidxc7e5dbaeaaead98a71d69c230cd6d63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17 )

 

퇴직 후 맞은 첫 번째 한 주를 보낸 소감

 

작년 연말로 퇴직 당한(?) 후 백수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이제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서도 소개드렸듯이 최근 몇 번의 퇴직을 경험하면서 익숙했던 실업자 생활이라 생각보다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낯설었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더욱이 작년에 준비했던 새로운 책이 막바지 편집 작업을 거쳐 1월 하순경 출간될 예정이라 마무리에 바빠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20여 권에 이르는 책을 출간했지만, 매번 책을 낼 때마다 설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번 책은 인공지능AI 공존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시대 상황에 맞는 책이라 기대가 큽니다.

 

퇴직을 한 경우에 겪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생활 습관이 확 바뀐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퇴직 후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주어진 일을 한 다음에 퇴근하던 정해진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생활 리듬을 조절해야 합니다.

저만 해도 아침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으니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되고, 그에 따라 저녁에 늦게 잠자리에 드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처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계속 유지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저에게 그 동안 억지로 일어나면서 고생했던 것에 대해 당분간 주는 보상(?)으로 생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잠을 불필요하게 오래 자거나 빈둥빈둥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업자가 되면 가장 힘든 일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직장을 다닐 때는 잠이 부족하고,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퇴직 후 막상 시간이 많이 남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제 경우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쓰기 때문에 그나마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적습니다.

직장을 다닐 때도 1년에 100권 정도의 책을 읽었지만, 이제는 좀 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다는 차이점은 있겠죠.

퇴직을 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 중의 한 가지도 근처 공공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할 수 있는 대출카드를 만들고 책을 대출해 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글을 쓰는 것도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 구상 중인 책은 제 부모님의 요양병원 입원을 계기로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내용으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누구나, 특히 낀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갖고 있는 고민에 대해서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여행을 가는 것도 제가 해보고 싶은 일 중의 한 가지지만 시간은 남는데, 비용 문제로 아직은 고민 중입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서서히 찾아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 동안 국내 여행을 많이 하긴 했지만, 바쁘게 다녀왔었으니까 이번에는 느긋하게 즐기는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비록 직장에서는 퇴직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내는 것 외에도, 기업에 컨설팅을 하거나 과제 평가와 심사, 강의 등을 하면서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규칙적인 생활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고, 자기 계발을 통해 제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해야 되겠죠.

 

이미 퇴직하셨거나 저처럼 올해 퇴직하신 분들 모두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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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책과 생각] 2019년 주목할 책


 

[한겨레 2019년 1월 4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76990.html#csidxd58b7138051596da0195565b0942a30

통계청 ‘한국사회 동향’ 발표

소득, 경제활동가구의 37% 수준
식·주거·의료비로 생활비 절반 써
‘자녀 동거’ 24%·‘노인 홀몸’도 24%
“부모 노후는 가족이” 26.7%…14%p↓

베이비부머 94%
“노부모 돌봄 필요 땐 요양서비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은퇴가구의 소득은 월평균 152만원으로 경제활동가구의 소득에 견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65살 이상 노인 가구의 자녀 동거 비중은 23.7%로 9년 전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노인의 비중은 17.3%로 9년 새 2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을 보면, 2016년 기준 은퇴가구의 연간 총소득은 1826만원, 월평균 1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활동가구(4955만원)의 37% 수준이다. 은퇴가구의 소득 중 64%는 이전소득이었다. 이전소득은 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나 가족 등이 보조하는 소득을 말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급여, 실업급여 등은 공적 이전소득,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생활비 등은 사적 이전소득으로 분류된다. 80% 넘는 은퇴가구에서 이전소득이 발생했고, 부동산소득과 금융소득, 근로소득은 각각 19%, 14%, 9%를 차지했다. 은퇴가구의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률은 전체 가구 대비 4배 정도 높았다. 2016년 은퇴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02만7천원으로 식비, 주거비, 의료비가 전체 생활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65살 이상 노년 실태를 조사해보니 생활비의 43.6%, 의료비의 53.1%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충당하고 있었다. 사회복지기관이 부담하는 비중은 8%에도 못 미쳤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노년기 거주 형태를 보면, 자녀 동거 가구는 23.7%로 2008년에 비해 3.9%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노인 홀몸가구는 23.6%로 3.9%포인트 증가했다. 노인 부부 가구도 47.1%에서 48.4%로 1.3%포인트 늘었다. 상속 방법에 대한 태도도 크게 달라졌다. 재산을 자녀들에게 똑같이 물려주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2008년 51.1%에서 지난해 59.5%로 높아진 반면, 장남에게 더 많이 주겠다는 대답은 같은 기간 15.9%에서 9.0%로 떨어졌다. 자신이나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17.3%로 9년 전(9.2%)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만 13살 이상 가구주를 대상으로 “부모님의 노후는 주로 누가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설문조사해보니, “가족이 해야 한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2008년보다 1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가족과 더불어 정부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응답은 48.3%로 2008년(43.6%)에 견줘 4.7%포인트 늘었다.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2008년 11.9%에서 올해 19.4%로 2배 가까이 많아졌다.

특히 1955∼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가운데 93.8%는 노부모가 돌봄을 필요로 할 때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요양시설 서비스가 49.2%로 가장 많았고, 재가 서비스(22.4%), 요양병원(22.2%)이 뒤를 이었다. 노부모를 요양시설에 보내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과거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51%로 2008년에 비해 20.3%포인트 늘었다.

 

정은주 기자

 

[한겨례 2018년 12월 14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74337.html#csidxe04257eea75954fa91a265316dc2ec1

커버스토리제철음식&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굴은 제철
통영·거제·고흥·여수·보령·서산 등
여행객이 찾는 굴 생산지
굴 상식 알고 떠나면 좋아
굴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엔 굴찜이 최고다. 여수에 위치한 식당 ‘금천 종가집 굴구이’의 굴찜. 박미향 기자
굴이 제철이다. 추운 겨울엔 굴찜이 최고다. 여수에 위치한 식당 ‘금천 종가집 굴구이’의 굴찜. 박미향 기자

카사노바, 비스마르크, 나폴레옹. 이들의 식욕엔 공통점이 있다. 아침 식사로 굴을 50개 이상 먹었을 정도로 즐겼다. 열량은 낮지만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굴은 지금이 제철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허영백 박사는 “11월과 12월 생산하는 굴도 맛있지만, 이듬해 2~3월 생산하는 굴도 먹기 좋다”고 한다. 경남 통영과 거제, 전남 고흥과 여수, 충남 보령, 서산 등지에선 굴 채취선이 바쁘다. 굴 까는 아낙네의 손길도 덩달아 분주하다. 최근엔 아이 얼굴만 한 바윗굴, 고흥 바닷가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굴 등이 회자되면서 굴의 매력에 빠진 이가 늘었다. 서울엔 ‘펄쉘’ 등 굴 전문 바도 생겨나는 추세다. ‘스텔라 마리스’, ‘클레오’ 등 독특하게 양식한 굴 브랜드도 생겨났다.

먹거리는 제철에 먹어야 오롯이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은 너도나도 봇짐을 챙겨 남쪽으로 서쪽으로 맛 여행길에 나선다. 굴 맛집 정보를 챙겨 떠난다. 하지만 굳이 방송 등을 타 긴 시간 줄 서야 하는 맛집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굴 생산지엔 쪼글쪼글 주름진 손으로 정성스럽게 굴을 까 파는 할머니들의 노점이 즐비한 재래시장이 있다. 할머니들의 손길이 묻은 굴도 맛나다. 떠나기 전에 굴에 대한 상식을 익히고 가면 더 맛있다. 그래서 ESC가 ‘대한민국 굴 로드’를 준비하면서 ‘굴 상식 큐엔에이(Q&A)’을 만들었다.

Q 언제부터 한국에서 굴을 먹기 시작했나?

A 고서 기록을 보면 선사시대부터 굴을 채취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개무지’라는 용어는 굴을 주식으로 먹었다는 단적인 증거다. 고려시대에도 석화 껍데기를 ‘모려’라고 부르며 약용으로 썼다. 19세기 초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궁중에서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있다. 굴 양식이 발전한 때는 구한 말이다. 지금 우리가 먹는 양식 굴 생산은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Q 굴을 즐겨 먹은 나라와 먹기 시작한 때는?

A 양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굴 종류만 해도 120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는 9종 정도가 생산된다. 참굴, 낙동강 하구의 강굴, 고흥 인근 해창만의 벗굴, 남서해안의 털굴, 남해안에 서식하는 바윗굴 등이 있다.

미국에서 최초의 굴 전문 레스토랑은 1763년 뉴욕에 생겼고, 19세기엔 전역에 퍼졌다. 유럽 굴 역사는 미국보다 앞선다. 서기 69년 로마 황제 아울루스 비텔리우스가 즐겼다. 프랑스 루이 14세 등 유럽의 상류층도 자주 먹었다. 기원전 1세기부터 이탈리아 나폴리에선 굴 양식을 시작했다는 기록도 있다.

Q 자연산 굴과 양식 굴의 차이는?

A 엄밀히 말하면 큰 차이는 없다. 양식 굴도 인위적인 사료가 아닌 자연에서 생성되는 먹이를 섭취해 성장한다. 단지 잘 자랄 수 있는 시설에서 키우는 것일 뿐. 자연산은 자라는 기간이 길고 장소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Q 굴을 대량으로 사서 남았을 때 보관법은?

A 양식장에서 굴을 따면 세척 후 10kg씩 망에 넣는다. 약 80%는 경매를 통해 유통되고, 20%는 양식장에서 판다. 도매시장이나 작업장에서 탈각(하프 셸. 굴의 껍데기를 반만 깐 상태)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하프 셸’은 보관이 쉽지 않다. 구매 직후 바로 먹거나 알굴(굴 알맹이를 껍데기에서 떼어 낸 굴)로 만들어서 냉동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패각굴(굴 껍질이 완벽히 붙어 있는 굴)은 물을 적신 냅킨을 굴 위에 올린 뒤 통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2~3일 정도는 신선도가 유지된다.

Q 질 좋은 굴을 고르는 법은?

A 알이 통통하고, 살이 우윳빛인 굴이 좋다. 강굴은 날개(굴 살의 바깥 부분)가 까만 것이 좋지만, 색깔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다. 맛의 큰 차이가 없다. 패각굴은 굴 망을 들어봤을 때 묵직한 것이 수율이 좋을 확률이 높다.

Q 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A 굴이 신선하다면 물에 살짝 헹궈 그 자체 맛을 즐기는 것이 좋다. 생굴은 살짝 간장을 뿌린 뒤 쪽파, 참기름과 고추냉이를 얹어 먹어도 좋다. 작은 굴은 숟가락으로 퍼먹는 게 별미다. 레몬, 후추, 고급 식초 등을 뿌려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후추만 뿌려 먹어도 굴의 향을 즐길 수 있다. 쪄 먹기를 추천하는 이들도 많다.

Q 굴과 잘 어울리는 술은?

A 굴은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과 어울린다. ‘굴에는 샤블리(프랑스 부르고뉴 샤블리 지방에서 생산하는 화이트와인)’라는 말이 있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 가르가네가로 만드는 소아베(이탈리아 한 지역) 화이트와인도 잘 어울린다. 가벼운 과실 향과 산미가 굴과 잘 맞는다. 이탈리아 남부의 레몬 리큐어 리몬첼로를 곁들이는 것도 별미다. 다소 비린 굴의 풍미와 리몬첼로의 상큼한 향이 잘 어울린다. 사과 품종 ‘레드 러브’로 한국에서 생산하는 와인 ‘추사 로제’도 곁들일 만하다. 사과 향이 굴의 향미를 더 도드라지게 한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백문영 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도움말 국립수산과학원 허영백 박사, <오이스터하우스> 최시준 대표, 광명동굴 와인연구소장 최정욱 소믈리에

 

[한겨레 매거진 2018년 12월 13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874234.html#csidxe991eb45eb96cfc951abe0e0f27fae8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516 )

 

저도 퇴직해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지난 번 뉴스레터에 <퇴직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 드렸습니다.

제 뉴스레터를 받고 자신이 퇴직을 한다는 소식을 전한 분도 있었고, 퇴직하시는 회사 선배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야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저 또한 작년 말로 계약직으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상태였던 터라 연말이 되면 퇴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또한 이미 2년 가까이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제가 물러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급여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나름 보람 있었던 자리인데 막상 그만 두게 되니 섭섭하긴 합니다.

 

사실 저는 거의 35년의 직장생활 동안에 여러 번 이직을 하였기 때문에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입니다.

처음 직장인 동양시멘트는 거의 7년을 다니다가 해외 유학을 가기 위해 그만 두었습니다.

두 번째 직장은 7년 정도를 다니다가 오너의 횡포(?)에 견딜 수 없어서 창업하느라 그만 두었습니다.

 

세 번째 회사는 제가 창업해서 나름 성공하고 10여 년 동안 운영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회사 문을 닫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3년 정도를 보내다가 기업에서 취업 제안이 오면서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어찌 됐든 여기까지는 제 의사에 따라 이직을 결정하고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이직한 회사에서는 3년 근무 후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퇴사를 당하는 경험을 해서 충격이 좀 컸습니다.

그 후 계약직으로 다른 직장에서 2년 가까이 근무했었는데, 작년 말에 다시 퇴사를 당한 것입니다.

충분히 예견을 하고 있었고, 웬만큼 경험도 있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닥치고 나니 뒤통수를 한방 맞은 것처럼 얼얼합니다.

 

그러니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충성을 다해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면 그 충격은 엄청나게 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사 정년을 맞이해서 은퇴를 하는 경우라서 예정된 수순의 퇴직이라도 충격이 크기는 마찬가질 것입니다.

저는 계약직으로 근무했고, 나름대로 은퇴 후 삶에 대해 준비하고 강의까지 하는 입장인데도 큰 충격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야 오죽 하겠습니까.

 

저는 창업을 한 이후에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책을 20여 권 냈고, 올해 1월 중에 또 한 권의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물론 지난 번 다녔던 직장에서는 일과 중 외부 강의를 허용하지 않아서 다니지 못했지만, 이제는 언제든지 다닐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그 동안 추진했던 단체 귀촌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제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도 국민연금을 타는 나이까지 직장을 다녔으니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에 비교하면 행복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아내는 아직도 고정 급여가 나오는 생활을 좋아하겠지만, 저는 앞으로의 자유로운 생활이 기대됩니다.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다니면 도둑)라는 말도 이제 식상한 세상에서 국민연금을 타는 정도까지 다녔으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연말과 새해 첫 뉴스레터에 퇴직이라는 주제로 글을 보내드려서 좀 우울해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제 뉴스레터가 퇴직을 하신 분들이나 퇴직 예정인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새해에 퇴직하시는 모든 분들께 퇴직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계기라고 생각을 바꾸고, 힘을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여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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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서 리스트

2019. 1. 2. 1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2018년 독서 리스트

 

1. 마셜 밴 앨스타인 외(이현경), “플랫폼 레볼루션,” 2017, 부키

2. 김현정,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2012, 느리게읽기

3. MBN 일자리보고서팀, "4의 실업," 2017, 매일경제신문사

4. 제임스 퍼거슨(조문영), "분배정치의 시대," 2017, 여문책 

5. 이승헌,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2017, 한문화

6. 김진명, “하늘이여 땅이여 1,” 1998, 새움

7. 김진명, “하늘이여 땅이여 2,” 1998, 새움

8. 김진명, “최후의 경전,” 2010, 새움

9. 노규성,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2014, 커뮤니케이션북스

10. 앤서니 기든스(한상진), “3의 길,” 2014, 세종페이퍼

11. 에릭 캔댈 외(전대호), “기억의 비밀,” 2016, 해나무

12. 플래텀 미디어팀, “스타트업 전성시대,” 2016, 북돋움

13. 베르나르 스티글래르, “고용은 끝났다, 일이여 오라,” 2018, 문학과지성사

14. 리처드 왓슨(방진이),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2017, 원더북스

15. 나카지마 아쓰시(김웅철), “대과잉 시대가 온다,” 2018, 매일경제신문사

16. 데이비드 시버리(김정한),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2017, 홍익출판사

17. 김진애, “한 번은 독해져라,” 2014, 다산북스

18. 박대진, “눈치 보며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2014, 센추리원

19. 권오철, “신의 영혼 오로라,” 2013, 씨네북스

20. 최창기, “직장인 회사 사용설명서,” 2018, 북오션

21. 김주환, “회복탄력성,” 2011. 위즈덤하우스

22. 홍춘욱, “인구와 투자의 미래,” 2017, 에프엔미디어

23. 고도일, “무릎 통증 완화,” 2017, 푸른솔

24. 곽숙철 외, “프리워커로 사는 법,” 2018, 매일경제신문사

25. 실벵 다르니 외(민병숙),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 2006, 마고북스

26. Collin A. Ross(김건), “인체 에너지장,” 2011, 군자출판사

27. 요시다 타로(안철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2004, 들녘

28. 토머스 프리드먼(장경덕), “늦어서 고마워,” 2017, 21세기북스

29.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2016, 민음사

30. 니시나카 쓰토무(최서희), “운을 읽는 변호사,” 2017, 알투스

31. 이재언, “한국의 섬 통영시,” 2016, 지리와역사

32. 김승호,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2017, 스노우폭스북스

33. 박웅현, “여덟 단어,” 2013, 북하우스

34. 이정숙, “내 아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로 키우기,” 2017, 라온북스

35. 진노 겐키(최윤영),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 키우는 법,” 2018, 한스미디어

36. 후지노 다카노리(김은혜), “2020년 인공지능시대 우리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2017, 아이스토리

37. 조병학, 박문혁, “2035 일의 미래로 가라,” 2017, 인사이트앤뷰

38. 이재언, “한국의 섬 여수시,” 2016, 지리와역사

39. 버니 샌더스(김수민),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 2017, 원더박스

40. 셰릴 샌드버그 외(안기순), “옵션 B, “ 2017, 와이즈베리

41.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 합시다,” 2017, 예담

42. 존 커먼스(박상철), “집단행동 경제학,” 2012, 한국문화사

43. 데보라 캐플란(최현묵), “알렉산더 테크닉 척추 건강 회복법,” 2016, 무지개다리너머

44. 애덤 그랜트(윤태준), “기브앤테이크,” 2013, 생각연구소

45. 나종석, “대동민주 유학과 21세기 철학,” 2017, 도서출판b

46. 허영만, “식객4,” 2003, 김영사

47. 정문정,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2018, 가나출판사

48. 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2018, 한빛비즈

49. 이종관, “포스트휴먼이 온다,” 2017, 사월의책

50. 김웅철,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2017, 페이퍼로드

51. 일레인 제임스(김성순),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 2013, 21세기북스

52. 우치다 타츠루 외(김경원),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2014, 메멘토

53. 서은국, “행복의 기원,” 2014, 21세기북스

54. 박범신, “소금,” 2013, 한겨레출판

55. 이근영 외, “미래와 과학,” 2018, 인물과사상사

56. 마이클 부스(김경영),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2018, 글항아리

57. 김근주, “가난한 예수,” 2017, 동녘

58. 류종형, “류종형의 사상체질 실전 심리학,” 2017, 쌤앤파커스

59. 켄 윌버(김철수), “무경계,” 2016, 정신세계사

60. 전창선, 어윤형, “음양오행으로 가는 길,” 2010, 와이겔리

61. 맥스 테그마크(백우진),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2017, 동아시아

62. 톰 니콜스(정혜윤), “전문가와 강적들,” 2017, 오르마

63. 이기주, “말의 품격,” 2017, 황소북스

64. 대니얼 A. (김기협), “차이나 모델,” 2017, 서해문집

65. 송길영, “상상하지 말라,” 2015, 북스톤

66. 이임숙,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 2014, 카시오페아

67. 이사하라 가즈코(이주희), “엄마, 내가 알아서 할게,” 2016, 동양북스

68. 박웅현, “책은 도끼다,” 2011, 북하우스

69. 김진명, “싸드,” 2014, 새움

70. 존 가트만, 남은영,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2007, 한국경제신문

71. 댄 리스킨(김정은), “자연의 배신,” 2015,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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