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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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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20 )

 

코로나19가 주는 경고를 생각해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 경자년(更子年)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다가옵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단어가 상투어처럼 사용되곤 했지만, 올해만큼 이 단어가 어울리는 한해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여러 어려운 일들이 있었다는 의미인데, 올해는 코로나19가 전부였기에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올해는 그야말로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무리하는, 아니 아직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한해였습니다.

백신 개발이 되어 접종을 시작했고, 치료제 개발도 마무리 단계라고 하니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가 종식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도 그런 희망을 갖고 집안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보다는 또 다른 형태로 계속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벌써 영국과 남아공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불길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에 내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하지만, 언제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들이 수없이 출현하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곤 했습니다.

이런 질병의 위협에 대해 인류는 상하수도의 보급, 백신 개발, 항생제 개발 등을 통해 위험을 극복해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도 인류가 극복해낼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이유도 이런 인류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가 다른 질병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성장 일변도인 현재 인류 문명의 산물이기 때문에 완전히 극복될 수가 없고, 언제든지 다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코로나19는 단순한 재앙이라기보다는 우리 인류에게 주는 경고성 메시지라는 의미입니다.

 

현대 인류 문명은 태양, 화석연료 등 자연이 준 혜택을 활용하면서도 자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보다는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왔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배은망덕(?)에 대해 자연이 그나마 자비를 베풀어서 주는 경고가 바로 코로나19가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무한정 커지고 있는 인류의 오만에 대해 자연이 주는 경고에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욕심에 대해 자연이 주는 경고라고 인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고, 치료제가 개발되었으니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다함께 고민을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이제 얼마 있으면 다가올 인공지능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리 대비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 그로 인해 생겨난 빈부격차 등은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겪게 될 문제이니까요.

이런 자연의 경고를 무시하면 결국 인류의 삶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류가 야생 생태계를 파괴함으로써 야생 동물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옮겨온 것입니다.

인류가 추구하는 경제성장이 사회적 거리의 밀접도를 높여가는 것인데,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몰아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정 인류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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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책 소개>

CEO, 아티스트, 유명인 등 세계 곳곳에 있는 위대한 여성들의 자기계발서!

성공을 꿈꾸고
명성과 존경을 얻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완벽한 지침서!


성공 철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의 저서인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읽고 실천한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프라 윈프리, J.K.롤링, 마돈나, 마더 테레사부터 세계 유명 기업들의 여성 CEO까지 부와 명성을 손에 쥔 위대한 여성들은 나폴레온 힐의 성공 법칙을 실천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간절한 바람, 믿음, 자기 암시 등 꿈을 이루기 위한 성공을 위한 단계별 실천 과정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저자가 알려주는 자신의 실천 경험과 깨달음, 나아가 실제 삶에 각 단계별 지침을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침도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세계에 많은 성공한 여성들이 주는 조언을 담아, 꿈에 도전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북돋아 준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이 20년 넘게 연구한 성공 철학을 실천하면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여성들의 증명서다. 위대한 여성이 되기 위한 비법을 담은 자기계발서이자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서를 잇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다.

유리천장을 깨고 부와 성공을 향해 나아가라!

부와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에 이르렀을까? 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걸까? 나폴레온 힐은 이러한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해 평생을 바쳐 세계 제일의 성공인과 거부들의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 끝에 그는 성공하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성공철학의 비법을 알아냈다. 그의 성공철학을 담은 대표 저서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전 세계적으로 7천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나폴레온 힐이 연구한 성공인들이 남자였다면, 성공한 여성들은 어떨까? 이 책의 저자 샤론 레흐트는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성공철학을 실천하여 부를 거머쥔 여성들을 연구했다.
위대한 여성들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역사 속에 묻히거나 주목받지 못했다. 통계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하더라도 성공한 여성들은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샤론 레흐트는 성공을 거머쥔 여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후배 여성들이 성공할 수 있는 지침을 전하고 있다. 그는 나폴레온 힐이 발견한 성공철학을 그대로 실천해 부와 성공을 거머쥔 여성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례들을 토대로 나폴레온의 성공철학이 여성들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밝히고 있다.

특히 협동심, 식스 센스 등 여성들이 가진 여성적 장점이 오늘날 세상을 이끌어갈 리더쉽으로 꼭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여성들은 이런 장점을 기반으로 성장해나가야 함을 서술하고 있다.

성공한 여성들이 주는 조언과 지혜로,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수많은 여성이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손에 쥐었다면 다음 책의 주인공이 될 여성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성공한 여성들이 갖는 15가지 원칙*
간절한 바람, 구체적인 계획, 믿음, 믿음을 토대로 한 자기암시, 특화된 지식(혹은 특화된 지식을 가진 사람을 적재적소에 쓰기), 상상력, 주저하지 않는 결정력, 고난에도 목표를 실행하는 인내심, 팀원과의 협동심, 성적 에너지 전환, 잠재의식, 식스 센스, 두뇌 (여성의 두뇌는 남성보다 더 효율적이고 강한 연대감을 이루어냄), 두려움 극복, 균형 잡힌 삶 (모든 일을 다 완벽히 해내는 대신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기) 등 15가지 원칙을 통해 세계적으로 부와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소개>

샤론 레흐트 (Sharon L. Lechter)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공동 저자다. 미국 공인회계사이며, 금융교육 위원회의 대변인이자 금융교육기관인 ‘페이 유어 패밀리 퍼스트(Pay Your Family First)’의 설립자다. 여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샤론은 2012년에 자선 리더십으로 포지티블리 파워풀 여성상(Positively Powerful Women award)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피닉스 비즈니스 저널(Phoenix Business Journal)에서 25인의 활동적인 여성 기업인들 중 한 명으로 선정했고, 애리조나 국립은행은 2013년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으며, 애리조나 비즈니스 매거진(Arizona Business Magazine)은 애리조나 지역 비즈니스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50인의 여성들 중 한 명으로 선정하였다. 나폴레온 힐 재단과 협력하여 나폴레온 힐의 원칙과 가르침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일에 집중하는 그는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될 것이다: 가까이 있는 보물》, 《현명하게 저축하고 행복하게 소비하라》 등을 출간했다.

 

<옮긴이 소개>

김송호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KAIST에서 석사를 거쳐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학을 전공했음에도 《인공지능 공존 패러다임》, 《대한민국 이공계 공돌이를 버려라》, 《신의 존재를 과학으로 입증하다》, 《행복하게 나이 들기》, 《퇴직은 행복의 시작이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2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 《감정조절 설명서》, 《어니스트 시그널》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추천사
서론
1장 간절한 바람
2장 믿음
3장 자기 암시
4장 특화된 지식
5장 상상력
6장 철저한 계획
7장 결정력
8장 인내심
9장 협동심
10장 성적 에너지 전환
11장 잠재의식
12장 두뇌
13장 식스 센스
14장 여섯 가지 두려움 극복 방법
15장 균형 잡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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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8.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최진석,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2015, 위즈덤하우스

 

나는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현재를 알기도 바쁜데 고리타분한 과거를 알아서 뭐하겠느냐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로부터 배우는 게 재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와 미래의 상황에 맞지 않는 얘기를 들을 때는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그럴 듯하게 과거 선현들의 말씀을 현재의 상황에 맞춰서 해석하긴 하지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노자의 사상은 현대 사회에 맞는 측면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자 관련 책을 찾다가 이 책 <생각하는 힘 노자의 인문학>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노자의 도덕경을 중심으로 해설한 책이 아니라, 동서양의 철학 사상들과 역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노장의 사상을 덧붙여 설명했다는 점이 독특했다. 고전을 다룬 책 치고는 어렵지 않게, 이 책 한 권을 읽으면 동서양 역사와 철학사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노자의 무위를 비롯한 주요 사상들을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관점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 인상 깊었다.

 

고령화 사회에 더욱 주목받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

 

서울시 제공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

지역의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 연계

포괄적 건강돌봄, 팀 단위 서비스 제공

 

적정관리 미흡한 의료 취약계층 고려

마을의사 중심, 5~10명이 ‘한 팀’ 구성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참여

집에서 노후 돌봄 받도록 방문 서비스



2018년 4개 자치구에서 운영 시작

앞으로 25개 전 자치구 시행 예정

‘건강돌봄팀’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작업)치료사 등 5~10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움직임이 힘든 어르신들이 ‘내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서울도 ‘고령 도시’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만 65살 노인 인구 비중은 14.5%였지만, 2026년엔 20.9%로 늘어난다.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게 되는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만성질환자와 복합질환자가 증가해 가능한 한 내 집 근처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 관리와 돌봄이 필요한 추세다.

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를 보면 2018년 건강보험에 의해 지출된 노인 진료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40.8%를 차지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2.1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몸이 늙는다고 꿈도 늙는 건 아니다. 탄탄한 체력관리는 일상생활을 편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젊은 날 못다 이룬 뜻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어가도록 해준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는 서울시민의 신체적·사회적·정신적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해 시가 나서서 ‘맞춤형 건강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포괄적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다. ‘사회적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 보건의료 계획인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반면 노후 돌봄 주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변화하고 있어 지역사회 기반 통합 돌봄체계 구축 정책 필요성으로 도입됐다.

이 가운데 ‘찾아가는 건강돌봄서비스’는 각 분야 보건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강돌봄팀’이 자치구 단위로 활동하며, 지역 내 보건·의료·복지분야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포괄적 건강돌봄서비스를 ‘팀’ 단위로 제공하고 지속관리 해준다. 노후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건강돌봄팀은 ‘마을의사’를 중심으로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영양사, 약사, 물리(작업)치료사와 운동사 등 전문인력 5~10명이 ‘한 팀’을 구성해 움직인다. 구성원들은 필요에 따라 서로 협력하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마을의사는 건강 포괄평가, 관리계획 수립, 지역 의사회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 건강돌봄팀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임상영양사는 대상자 영양 상태를 심층평가하고 집중적 영양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는 건강교육과 상담, 관리 여부 모니터링 등을 수행하며, 물리치료사는 방문 재활운동을 지도·관리한다.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에게 필요한 보건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물리(작업)치료사는 재활운동을 지도

 

건강돌봄팀 활동은 고령화 시대에 의료 취약계층일수록 만성질환 유병률은 높은데 적정관리가 미흡한 실정을 고려해 구성됐다. 몸이 아파 이동이 힘든 보건의료 취약계층 누구나 정든 집에서 노후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 가가호호 방문한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동네의원과 협업해 의료서비스를 이어서 받을 수 있도록 재택의료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병의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퇴원하면 대부분 집에 거주함에도 재가서비스가 부족하고, 가족 돌봄 부담이 생겨 다시 입원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서비스에 반영했다. 시립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를 보건소와 연계해 건강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의료 기회가 닿기 힘든 대상자 발굴에 힘을 써 빈틈없는 노후 건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포괄적’ 건강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유관기관과 협의해 연구용역과 전문인력 교육, 매뉴얼·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케어-건강돌봄서비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자치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만들고 마을의사를 비롯해 전문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건강돌봄서비스 체계와 단계별 서비스 내용, 참여인력, 평가도구 활용법, 자원연계·지역자원 정보 등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전문가 회의, 유관기관 협의를 수차례 진행해 노후 건강돌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왔다.

서울시는 이런 사전준비를 거쳐 2018년 10월부터 4개 자치구(성동구, 노원구, 은평구, 관악구)에서 건강돌봄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019년에는 6개 자치구(광진구, 강북구,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를 추가해 총 10개 자치구가 사업에 참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딛고 중구,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동작구가 추가로 참여해 총 15개 자치구에서 16개 건강돌봄팀이 활동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박유미 국장은 “향후 건강돌봄팀을 25개 전 자치구에 확대 시행하고 지역사회 건강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필요한 지역자원 연계를 보다 활성화해 촘촘한 서울케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상영양사는 어르신 영양 교육을 담당

 

전유안 기자 fingerwhale@hani.co.kr

 

사진 양천구보건소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한겨레 2020년 11월 20일]

 

달마산에 오른 김강은씨.

 

코스: 미황사-달마고도 1코스-큰바람재-관음봉-달마봉-귀래봉-떡봉-도솔암-도솔암 주차장거리/소요시간: 10.5㎞ /약 6시간 30분난이도 : ★★★★주의 : 홀로 산행보다는 2인 이상 산행 권장. 방풍 대비 철저히 할 것.

 

사는 서울에서 가장 먼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것일까. 4년 전 방문했던 전남 해남이 떠올랐다. 그곳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의 종착역 달마산이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끝, 피스테라나 유라시아 대륙의 끝, 포르투갈의 호카곶처럼 나라마다 ‘세상의 끝’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세상의 끝’이 있다면 땅끝마을 해남일 게다. 그곳에 서면 형용할 수 없는 울림이 있지 않을까. 그곳으로 떠났다. 해남 달마산에서 꼭 붙잡았던 2020년의 손을 탁 놓을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다.

 

산행의 시작점은 천년 고찰 미황사다. 미황사 뒤편에는 거대한 공룡(?)이 잠들어 있다. 공룡의 등줄기 같은 울퉁불퉁한 달마산의 산등성이가 미황사의 배경으로 7㎞나 이어져 있는 것이다. 달마산을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달마산 정상까지 등산하기△달마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달마고도 걷기△미황사에서 도솔암을 거쳐 땅끝마을까지 걷는 ‘땅끝 도보여행’. 그날은 달마산의 모든 봉우리를 걷는 종주 산행을 결심했다. 온종일 산의 품에 푹 빠져버릴 심산이었다.달마고도 1코스는 평탄한 길로 시작한다. 커다란 돌이 쌓인 너덜지대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름 코스다. 키 낮은 수풀들이 다리를 스치고, 한 사람 정도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을 만난다. 오름길이 시작되고 약 10분 후 달마산이 돌산임을 증명하는 바위 군락이 나타난다.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남해가 펼쳐진다. 까칠한 바위에 올라섰다가 경사가 급한 길로 내려가기도 하고, 또 바위 두 개에 기대어 보기도 한다. 가파른 암릉을 밧줄을 타고 오르기도 한다.

달마산에서 본 일몰.

 

날카로운 공룡의 등허리 같은 고개를 넘는 내내 쪽빛 남해가 넘실거려 두 눈이 현혹됐다. 줄줄이 이어지는 바위 능선은 단단한 성벽 같고, 높이 선 기암은 요새처럼 신비로웠다. 입은 레깅스에 손가락만 한 구멍이 두 개나 생겼지만,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과 황홀함에 지루함 따위는 느낄 틈이 없었다. 까칠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이 넘치는 산이다.‘이 산, 정말 재밌는데!’손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오르내리길 3시간. 달마산의 정상 달마봉에 도착했다. 남해와 완도대교가 시원하게 보였다. 해발고도 489m. 산으로 치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사람을 외모나 스펙만으로 판단할 수 없듯이 산도 높이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달마봉 정상에서 떡봉을 지나면 길이 부드러워진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찔한 낭떠러지 절벽에 있는 암자를 발견한다. 미황사를 지은 의조 화상이 수행하며 낙조를 즐겼다는 곳, 도솔암이다. 바위 요새에 작은 암자가 자리한 것처럼 모양새가 절묘하다. 이곳은 해남의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낙조 명소이기도 하다. 주차장까지는 20분의 거리라서 산보하듯 올라도 좋다.땅끝에서 오렌지색 일몰로 물드는 세상을 바라봤다. 울컥거리는 심정을 붙잡고 그제야 눈치챘다. 내가 넘은 건 ‘산’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파도를 넘은 후엔 반드시 잔잔한 흐름이 찾아올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후련해졌다. 버틴 2020년에 대한 위로와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격려, 땅끝마을의 작은 산이 주는 울림이었다.

 

글·사진 김강은(하이킹 아티스트·벽화가)

 

[한겨레 2020년 12월 18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974856.html?_fr=mt3#csidx0e6119fb53b836c8a73e21b3b32acfe

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619 )

 

제주도를 개발해야 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

 

몇 달 전 제주도에 갔다가 신제주 연동에 있는 한라수목원을 걸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수목원 여기저기를 걷다가 수목원 뒤 광이오름을 빙 도는 길을 따라 걸어서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광이오름 정상에서 신제주 시가지를 내려다보니 중앙에 큰 건물이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

 

전에 친구한테 들은 말이 있어서 같이 올라간 아내에게 저 높은 빌딩이 중국 자본에 의해 지어지고 있데라면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 아내가 아니 제주도는 왜 저런 빌딩이 들어서게 허가를 해준 거야?”라면서 불평을 했습니다.

마침 그때 우리 곁에 서있던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얼굴 표정이 굳어지더니 그럼 제주도 사람들은 무얼 먹고 살라는 거예요? 가끔 오는 당신네들이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죠.”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사람의 갑작스런 반응에 놀라 눈만 크게 뜨고 서로 쳐다보다가 오름을 내려왔습니다.

그 사람에게 대꾸도 하지 못하고 내려온 것이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한 마디만 더 대꾸를 했다가는 큰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의 반응이 제주도 사람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반응은 아니겠지만, 제주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주도 제2공항 문제, 중국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했던 각종 시책 등에 대한 찬반양론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문제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최근의 비자림로 확장 문제에 대한 논란도 개발이냐 보존이냐 하는 이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제주도의 개발 문제는 개별 건으로 검토할 게 아니라 전체적인 방향을 먼저 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몇 백만 명, 몇 천만 명 등의 숫자를 채워야 하니까 공항도 늘리고 도로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관광객이 숫자상으로 늘어나는 것이 제주도민, 더 나아가 한국 국민들을 위해 좋은 일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제주도 개발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자본에 특혜(?)를 주는 정책이 과연 제주도를 위해 좋은 일일까요?

중국 자본이 호텔을 짓고, 식당을 만들어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일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주도에 아무런 혜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떤가요?

물론 호텔과 식당에서 만들어지는 일자리, 호텔과 식당에서 나오는 세금이 나오겠지만, 제주도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무차별적인 투자로 인해 천정부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이 제주도민이 받은 혜택인가요?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으로는 제주도민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중국과 국내의 관광객 숫자의 증가는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고요.

 

저는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관광, 부가가치 높은 관광 내지 여행 정책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기 위한 관광은 제주도의 자랑인 자연을 파괴하고,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2공항을 어디에 공항을 건설할 것인가를 논하기 전에 제2공항이 없는 여행 정책이 가능한지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탄은 1년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수를 정하고, 모든 관광객들은 부탄 안내인들의 안내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부탄은 여행객들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탄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은 손상되지 않은 부탄의 일상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꼭 이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제주도의 자산인 자연 환경과 문화를 지키면서도 여행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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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카운슬링 사업단 출범

2020. 12. 23. 07:01 | Posted by 행복 기술자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 부설 산업카운슬링 사업단이 출범했습니다.

 

 <설립 취지>

최근 코로나19의 창궐과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기업들은 위기에 처해 있고, 직장인들은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직원들과 기업(조직) 모두 정신적 피로, 우울,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있음. 이에 산업카운슬러협회는 일하는 사람들과 조직들이 직면한 멘탈헬스(정신건강), 커리어개발(진로설계, 전직. 재취업) 인간관계 개발 등 다양한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직원들은 즐겁게 일하고, 기업(조직)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카운슬링사업단을 설립하였음

 

한국산업카운슬러협회에서 주관하는 산업카운슬러1급과 커리어컨설턴트[재취업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치고,

수료식과 함께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책 소개-스스로 살아가는 힘

2020. 12. 21. 07:02 | Posted by 행복 기술자

문요한, “스스로 살아가는 힘,” 2014, 더난출판

 

최근 문요한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정신 이상자(?)에 대한 약물 위주 치료가 아닌 정신 건강을 위한 노력을 하는 그의 노력에 동감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책이 나에게 더 다가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스스로 살아가는 힘>도 한국인들이 가장 약한 부분인 자율성에 대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요한 자신이 살아가면서 느꼈던 고민이기도 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애기인 것 같지만, 스스로 인생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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