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 북튜브, 2021년
이 책 <몸에서 자연으로, 마음에서 우주로>는 <동의보감>과 <숫타니파타>를 통해서 우리 삶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동의보감>을 통해 ‘몸에서 자연으로’를 살펴보고, <숫타니파타>를 통해 ‘마음에서 우주로’를 살펴보고 있다. <동의보감>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들어본 적이 있는 책일 것이다. <동의보감>이 중국의 의학서, 특히 <황제내경>을 참조해서 쓰였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서민들도 쉽게 읽고 질병에 대처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쓰인 책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의 이런 뜻은 <동의보감> 서문에서 “환자가 책을 펼쳐 눈으로 보면 허실, 경중, 길흉, 사생의 조짐이 거울에 비친 듯이” 환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데 잘 나타나 있다. 그러니까 아픈 사람이 책을 보고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 상태에 대해 명료하게 파악하라는 것이다.
예전에 전통 한의학을 전수받은 분을 만난 적이 있다. 제도권에서 학업을 마치지 못하여 한의사 자격증이 없었지만, 그 분의 의술은 신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의 말씀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말씀이 “전통 한의학‘은 질병을 고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인생 전체에 대한 혜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통 한의학의 기초인 음양오행설을 이해하면 질병 치료는 물론 무술, 침, 사주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지금의 한의학은 중국에서 왔기 때문에 사람의 질병을 총체적으로 보지 않고, 서양식으로 단편적인 질병 위주의 치료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도 <동의보감>을 통해 ‘몸에서 자연으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에 더해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를 통해 ‘마음에서 우주로’, 즉 인간의 삶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완전히 달라 보이는 의학서인 <동의보감>과 불교경전인 <숫타이파타>를 섞어서 설명하다보니 내용이 약간 난해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해 살펴본다는 측면에서는 서로 통하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의학서와 불교경전을 이렇게도 해석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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