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김영사, 2022년
요즘은 가볍고,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에세이 류 책들이 좋다. 너무 무거워서 부담이 되는 책이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읽고 나서 공감할 수 있는 책이 당긴다는 얘기다. 이 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가 바로 그렇게 마음을 가볍게 터치하는 책이다. ‘밀라논나’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학을 했고, 디자이너이면서 유명 브랜드를 론칭하는 역할을 했던 유명인사이긴 하지만, 그 분야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알지 못했을 사람인데도, 그의 글은 당연한 듯 하면서도 심금을 울리고 있다. 아마 저자가 70대에 접어들었지만, 봉사활동과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이 실감나게 다가와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것으로 생각된다.
유튜브의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단순히 젊었을 때의 일의 연장이 아니라 나이 듦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글들도 겉으로 아름다운 문장들을 넘어서 저자가 살아내고 있는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자신이 론칭한 화려한 브랜드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옷은 물론 생활용품들도 어떻게 지혜롭게 골라야 하는지를 부담 없이 알려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실행하고 있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 운동을 소개하는 것도 마음에 와 닿는다. 일상생활에서의 지혜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조용히 풀어놓는 책이니 부담 없이 읽어보면서 읽는 이의 삶의 태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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