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별인사,” 복복서가, 2022년
요즘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쳇GPT이 나오고, 자율 주행자동차가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공지능이 우리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비관적인 미래를 그린 영화들이 사영되어 인기를 끌기도 한다. 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길 우리 생활의 변화를 그린 책들이 출간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우리의 먼 미래에 미칠 영향을 그린 책들은 대부분 미래학자나 엔지니어들이 쓴 책이 많은데, 이 책 <작별인사>는 소설가가 그린 미래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소설 속 화자가 인간과 거의 유사한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사실 기술적으로 보면 하이퍼 리얼 휴머노이드는 현재로서는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소설이기 때문에 그런 로봇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럴 경우 우리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책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전투용 로봇, 애완 로봇은 물론 클론에 대해서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들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책임한지에 대해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해결책에 대해서는 약간이나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클론인 선아가 인간이 없는 시베리아로 가서 온갖 로봇과 클론이 만든 공동체를 이루다 세상을 떠나고, 주인공인 로봇 화자도 거기서 죽음을 맞이하는 설정은 짠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로봇인 달마와 클론인 선아가 생각하는 우주정신이 인공지능이 만연한(?) 세상에서의 해결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과학적인 지식이 없이도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좋은 책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책 소개-얼굴을 보면 숨은 병이 보인다 (0) | 2026.03.30 |
|---|---|
| 책 소개-일단 떠나는 수밖에 (0) | 2026.03.16 |
| 책 소개-상처받지 않을 권리 (0) | 2026.03.09 |
| 책 소개-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1) | 2026.03.02 |
| 책 소개-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0) | 2026.02.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