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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살아온 30여 년의 세월과 더불어 인생 후반기를 맞아 행복을 추구하는 기술자의 변신 스토리입니다. --------- 기술 자문(건설 소재, 재활용), 강연 및 글(칼럼, 기고문) 요청은 010-6358-0057 또는 tiger_ceo@naver.com으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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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81 호)

 

【 숲 해설가 과정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

 

2024년을 맞이하여 세운 계획 중의 한 가지인 숲 해설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강을 1월 15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매주 3일(월, 화, 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9일 동안 수강을 해야 합니다.

제대로 수강을 하고, 자격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5월 9일(목)에 숲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숲 해설가 자격증은 산림청에서 인가한 기관에서 17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30시간을 실습을 거쳐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숲 해설가 자격증 교육을 인가받은 기관은 서울에 6개 기관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1개 기관이 있습니다.

저는 이 기관들 중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사)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인가 자격증이라 그런지 숲 해설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과정의 수강료가 140~160만 원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다행히 이 과정이 고용노동부의 내일배움카드 대상이 되는 덕분에 수강료의 65퍼센트를 지원받았습니다.

내일배움카드의 지원을 받아도 자기 부담금이 60만 원 정도가 되니 웬만큼 절실하지 않으면 이 과정을 수강하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숲 해설가 과정의 지원자가 정원인 40명을 한참 넘어서 면접까지 보면서 합격자를 가려야 했습니다.

숲 해설가가 야외 활동을 전제로 해서 그런지 남성들의 비율이 다른 교육 과정보다 높아서 남녀 비율이 거의 1:1입니다.

아무래도 남성들이 등산이나 트레킹을 좋아하는 편이라 숲 해설가에 많이 지원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 해설가 자격증은 산림청 인가 과정이라 그런지 교육 내용이 상당히 체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교육을 받기 시작한지 3주째 접어들는데, 강의 내용과 강사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일배움카드 지원을 받다보니 출결 체크가 엄격해서 결석이 허용되지 않고, 만약 피치 못하게 결석을 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증빙 서류(진단서 등)를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출결 체크는 스마트폰 앱(Hrd-Net)을 활용하여 체크를 하는데, 입실 시간과 퇴실 시간이 철저하게 관리가 되니 약간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요즘 키오스크를 활용할 줄 몰라서 식당에서 주문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스마트 폰 앱을 활용할 줄 모르면 이런 과정을 수강하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10시 이전에 도착해서 앱을 통해 입실 신고를 해야 하고, 오후 4시 50분 이후에 퇴실 신고를 해야 하니 강사가 맘대로 수업을 일찍 끝낼 수도 없습니다.

 

제가 이런 어려움을 무릅쓰고도 숲 해설가 과정을 수강하는 이유는 귀촌해서 숲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트레킹을 좋아하고, 지리산 자락으로 귀촌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숲 해설가 자격증이 여러 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을 제대로 알면 트레킹이 더 의미 있어질 것 같기도 하고, 귀촌해서 숲의 소중함을 알리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이제 총 39일의 교육 중 겨우 8일(48시간)의 교육을 마친 상태지만, 지금까지의 교육만으로도 이 교육을 받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교육에서 많은 강사님들이 강조하고 있듯이 숲 해설가가 단순히 숲이나 나무에 대한 정보만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숲과 인간의 관계, 숲의 소중함을 제대로 이해하고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점 더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어떤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 즉 강의에 익숙해 있었는데, 해설은 그와는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교육이 어느 정도의 강제성을 갖고 있거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반해, 해설은 완전히 개방적인 성격을 띠니까요.

숲 해설을 하는 장소에 모인 청중 중에 제가 하는 해설이 마음에 들지 않는 청중이 있으면 그 청중은 바로 딴전을 피울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청중을 잘 파악하고, 청중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해설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의 니즈를 살피는 능력이 길러지는 효과도 있을 테니 제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폐쇄적이 된다고 하는데, 해설을 하다보면 열린 마음을 기를 수 있을 테니까요.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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