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24 호)
【 인도네시아에서 잠시 귀국했습니다 】
얼떨결에 인도네시아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인도네시아에 간지도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1년에 두 번 1주일 휴가와 항공료를 부담하면서 한국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저도 일시 귀국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인도네시아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인연과 일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 조금이나마 정리하려고 하는데 마음만 바쁘네요.
회사 업무는 제가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 있는데다가 직원들도 알고 있는 사이라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사택이 잘 구비되어 있고, 사택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 가정부도 한국 음식을 잘 해서 지내기에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거의 평생 처음 부부가 떨어져 저 혼자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인도네시아어도 잘 모르기 때문에 겪는 불편함은 당연히 있습니다.
그래도 이 나이에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와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할 일이 있고, 마주해야 할 직원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일을 하면서 제 나름대로 몇 가지 목표를 세워서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회사에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해서 회사에 도움이 될 결실을 가져오도록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내년에 완공되고 나면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만들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는 개인적으로 인도네시아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기쁨을 만끽해 보는 기회로 활용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기억력이 쇠퇴하는 시기라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오히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배워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장기 체류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셋째는 회사 업무를 하느라 긴 시간을 낼 수는 없지만, 공휴일과 주말을 활용해서 인도네시아 여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넓은 국토를 가진 반면에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여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많은 곳을 가보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사는 자카르타 인근을 탐색해보고, 르바란 등 긴 연휴가 있는 경우에는 발리, 롬복 등 비교적 먼 곳도 가보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에 오고 나서 불편한 점도 많이 느끼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은 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운전기사를 채용하여 차를 운행하기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지만, 기사가 없으면 움직일 수 없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말이 통하지 않고, 한국에서와 같이 흙길에서 걷지 못하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동네 길을 걸으면서 걷기 운동을 해야 하는 것도 불편하긴 합니다.
저의 경우 불편한 점들 중 또 한 가지로 한글로 쓰인 책을 빌려볼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필요한 책을 사기도 했지만, 도서관에서 많은 책을 빌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1년에 200권 정도의 책을 읽었던 저로서는 인도네시아에 와서 그 많은 책을 구매하거나 빌려볼 수 없어서 금단현상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한국에 귀국하여 1주일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 동안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고 볼 일도 많아서 고민입니다.
우선 제주도에 계신 어머니를 뵙기 위해 며칠간의 시간을 내서 제주도에 가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경 써야 하는 건강 문제 체크를 위해 병원에도 가야하고, 백신 등 필요한 예방접종도 해야 합니다.
꼭 봐야 하는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과도 바쁜 연말 일정을 감안하여 미리 약속을 잡아야 했습니다.
회사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일정을 잡다보니 연말연시에 귀국을 하게 되어 더욱 바쁘게 지내다 인도네시아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바쁜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활기찬 하루하루 보내시길 기원 드립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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