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엔지니어의 뉴스레터 (제 700 호)
【 700호 뉴스레터를 내면서 】
오늘 보내 드리는 뉴스레터가 700호를 기록하게 되니 저 나름대로는 새로운 감회에 젖게 됩니다.
2009년 3월 26일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고 있으니 700번, 즉 700주 동안 뉴스레터를 보내 드린 셈입니다.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10년 넘는 세월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뉴스레터를 보내드렸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100회, 500회 등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횟수에 이미 비슷한 감상을 글로 써서 보내 드렸으니 700회에 다시 이런 글을 보내 드리는 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제가 뉴스레터를 보내 드릴지 모르겠습니다만, 1000회까지 계속 보내 드린다면 나름 더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1000회가 되려면 앞으로도 5년 이상이 더 필요하고, 그 때까지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으니 1000회까지 뉴스레터를 보내 드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겠죠.
제가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기 시작한 20여 년 전만 해도 컴퓨터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지도 않았고, 인터넷과 이메일이 등장하지 않았었으니 제가 이렇게 뉴스레터를 쓰게 될 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러니 요즘처럼 카카오톡, 유튜브 등을 넘어 최신의 통신 수단이 앞으로 등장하게 되면 저처럼 이메일로 보내는 뉴스레터는 별로 인기가 없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제가 보내 드리는 뉴스레터를 스팸으로 처리하고 열어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 뉴스레터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지만, 의외로 ‘잘 읽고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그런 격려가 고맙고 힘이 나게 하긴 하지만, 그런 격려 때문에 제가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 뉴스레터는 어쩌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저에게 쓰는 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활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글쓰기입니다.
사실 매주 한 번씩 꼭 글을 써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부담감 덕분에 항상 생각을 정리하고 생활 속에서 글거리를 찾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규칙적인 글쓰기 습관이 제가 이제까지 2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레터 외에도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매일 한 개의 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뉴스레터, 월요일 독서평, 화요일 여행/트레킹, 수요일 외부 투고 글, 토요일 여행 관련 기사, 일요일 건강 관련 기사 등이 이제 거의 굳어지고 있습니다.
독서평과 외부 투고 칼럼도 결국 뉴스레터와 유사하게 일정한 주제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저는 매주 3개 이상의 글을 쓰는 셈입니다.
한 달 전에는 제가 인도네시아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은퇴할 나이에 직장생활을 다시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더해서 인도네시아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는 점도 제게는 큰 변화니까요.
단순히 인도네시아를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생긴 셈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는 동안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고, 인도네시아에 대해 공부해서 인도네시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틈을 내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도네시아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뉴스레터를 통해 여러분들과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700호를 넘어서면서 뉴스레터의 주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인도네시아로 그 영역이 넓어지는 셈인 거죠.
물론 인도네시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그게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문화를 접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당연히 뉴스레터의 주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기존의 일상적인 주제도 다룰 것입니다.
지금 저는 인도네시아 회사 사무실 창밖으로 공장 전경과 야자나무를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이런 풍경이 이미 익숙하게 다가오는 게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업무를 익히느라 여행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직원들과 주위에 있는 한국 분들 덕분에 인도네시아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기술자
김송호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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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발송되었던 뉴스레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 개인 블로그 http://happyengineer.tistory.com/의 <주간 뉴스레터> 목록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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